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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여행정보> 바르셀로나를 그린 또 다른 건축가, 일데폰스 세르다(Ildefons Cerdà) 바르셀로나 시가지를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현실 속에서 심시티를 구현했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 정도로 구획되고 정돈된 모습을 뽐내고 있음을 볼 수 있다. 특히, 에익샴플레 지구(Eixample)를 필두로 한 시내의 중심지는 더더욱 가운데 구멍 뚫린 팔각형들을 가지런히 박아 두었다는 듯한 느낌을 강하게 풍긴다. 위 사진은 구글 어스에서 캡처한 사진이다. 시내 북쪽을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는 디아고날(Diagonal) 거리, 시내의 동서를 구분짓는 그라시아(Gracia) 거리를 기준으로, 만사나(manzana)라고 부르는 주택 블록들로 도시가 꽉 채워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가장자리가 죄다 45' 각도로 깎인 듯한 모습을 가진 이 만사나는 한 변이 113m로 이루어져 있고, 대부분의 건물이 6층을 넘기지 않..
<여행경비 절약의 Tip 1> 신용카드 발급사별 해외결제 수수료 정리, 수수료 절약하는 법 해외에서도 카드 결제가 보편화됨에 따라, 분실 시 답이 없어지는 현금 대신 결제수단을 신용카드로 돌리는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여행 중 지갑을 통채로 도난당해도 제때 분실신고만 하면 경제적 손해를 입지 않을 수 있다는 최고의 장점이 있고, 거스름을 받아 관리하는 수고도 덜 수 있다 보니 아무 생각 없이 카드를 쓰는 경우가 많은데, 해외 결제분은 국내 결제분과 달리 일정 부분의 수수료를 우리가 부담해야 한다. 많게는 결제액의 1%가 넘는 금액이 수수료로 부과되며, 현지통화 결제액을 한국 원화로 환산하는 과정에서 높은 환율이 적용되어 생각보다 많은 돈이 더 빠져나갈 수 있다. 여기에 DCC가 덧붙여지면... 그야말로 답이 없어지는 상황. DCC에 대한 포스팅은 분리해서 차후에 다시 작성할 생각이다. 워..
<3/4일의 바르셀로나> 티비다보에서 바르셀로나 시내 내려다보기, 티비다보에 걸어가야 하는 이유 2/27-3/7 바르셀로나의 기록 14. T-10을 써서 티비다보 푸니쿨라 정류장에 오긴 왔는데, 한 가지 문제가 생겼다. 숙소에서 버스를 타고 시내로 나와 아침을 먹고 난 후, 환승을 해서 FGC를 탔다는 것. 사실 아침 먹을 때까지만 해도 환승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는데, 먹다가 보니 불현듯 티비다보까지 환승할인을 받아 그대로 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고대로(사실 즉흥적으로) ㄱㄱ를 외친 바라... 열차 안에서 다시 생각해보니, T-10의 환승 조건은 "첫 승차 후 75분 이내 3회 환승"인 것을 깨달은 것. 아침 느긋하게 먹고, 버스를 타고 숙소에서 시내 오는 데 한 20분이 걸렸으니, 푸니쿨라를 타고 올라갈 무렵엔 75분이 다 흘러가버릴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즉, 푸니쿨라 상부 정류..
<3/4일의 바르셀로나> T-10 카드로 티비다보 가는 방법 2/27-3/7 바르셀로나의 기록 13. 시내 구경을 얼추 마치고, 근교로 빠져 또다른 바르셀로나를 느끼고 싶을 때 추천하는 곳 중 하나가 티비다보다. 이곳은 조그마한 놀이공원이지만, 바르셀로나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는 아주 좋은 전망 포인트기도 하기 때문! 놀이공원의 어트랙션 자체는 시시한 수준이다. 물론 이건 서울의 어트랙션이 넘사벽 수준이어서 그런 것이기도 하지만... 아무튼, 이곳이 근교에 있다 보니 초행자들은 어떻게 가지? 하고 헤메는 일이 많다. 시내에서 가는 다이렉트 버스(T2A)는 T-10을 쓸 수 없어서 약간 돈이 아깝기도 하고. 그래서, 오늘은 T-10을 사용해 티비다보까지 가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1. 카탈루냐 광장에서 출발하는 FGC 탑승 요렇게 생긴 열차를 탑승하면 된다! 카..
<3/3일의 바르셀로나> 피카소 미술관, 바르셀로나 세계문화박물관 무료입장 2/27-3/7 바르셀로나의 기록 12. 피카소 미술관은 생각보다 골목 깊숙한 곳 안쪽에 위치해 있었다. 가는 길목마다 팻말이 잘 되어 있긴 했지만, 그래도 구글맵 찍고 돌아다니는 게 안전할듯! 미리 이메일로 받은 표를 보여주기만 하면 무사통과였다. QR 입장권을 출력할 필요도, 티켓 오피스에서 실물티켓으로 교환할 필요도 없이, 그냥 직원한테 캡처한 것 보여주면 끝! 구조가 꽤나 복잡하게 되어 있다. 미술관 본관 안으로 올라가면 화장실이 없어서, 1층에서 미리미리 가 두는 게 좋을 것 같았다. 우측에 보이는 계단이 출구 쪽으로 내려오는 곳이다. 입구 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이렇게 고풍스러운 건물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바르셀로나의 대다수 건물들에서 지은 지 오래 되어 보이는, 그런 고풍스러운 모습을 찾아..
<3/3일의 바르셀로나>개선문 광장과 시우타데야 공원, 바르셀로나 시민의 휴식처 2/27-3/7 바르셀로나의 기록 11. '개선문' 하면 곧장 프랑스 파리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구글맵을 뒤적거리다 보니, 바르셀로나에도 개선문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심지어 피카소 미술관과는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있어서, 시우타데야 공원과 묶어 잠시 도심 속 산책을 즐기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한다. 개선문 앞에는 바르셀로나 메트로 L1 노선 'Arc de Triomf' 역도 있으니, 타 지구에서 바로 이쪽으로 넘어오실 분들은 참고하시길. 생각보다 크고 정교한 조각물이다. 1888년, 바르셀로나 만국 박람회 개최를 기념해서 지어진 것이라고 한다. 문 앞뒤로는 매우 넓은 광장이 뻗어 있어, 수많은 사람들이 오후의 햇살을 즐기고 있었다. 버스킹과 묘기를 부리는 거리의 예술가들도 몇몇 보였..
<3/3일의 바르셀로나> 바르셀로나 대성당(까떼드랄) 입장 불가, 부속 정원 무료입장해 둘러보기! 2/27-3/7 바르셀로나의 기록 10. 열한 시와 열두 시 사이쯤, 구엘 저택의 관람을 마치고 바르셀로나 대성당(카테드랄, 스페인어 발음으로 정확하게는 까떼드랄)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일요일인 만큼, 이곳도 무료입장이 가능하지 않을까! 라는 얄팍한 생각에서... 성당 역시 교회처럼, 일요일마다 미사를 드린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고 말이다! 성당 앞에서는 시민들이 모여 어떤 공연을 관람하고 있었다. 정말 음악을 사랑하고 즐기며, 축제를 일상처럼 즐기는 바르셀로나 시민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느긋하고, '일요일은 쉬는 날'이라는 개념이 확고하신 분들. 워라밸이라는 개념이 뼛속까지 박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일매일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나라의 사람들이 이곳에 온다면 조금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
<3/3일의 바르셀로나> 구엘 저택 무료입장, 늦어도 9시 20분에는 줄 서기!!/ 세련된 저택, 화려한 옥상 2/27-3/7 바르셀로나의 기록 9. 3월의 첫째 주 일요일은 바르셀로나의 많은 관광지를 무료로 개방하는 날. 구엘 저택 역시 리스트에 포함되어 있다. 우연히 여행일자가 겹쳤기에, 놓칠 수 없는 기회라고 생각해 필수 코스로 넣었다. 구엘 저택의 무료입장 시스템은 매우 단순하다. 예약 제도 없이, 당일 매표소에서 줄을 서 선착순으로 티켓을 받아가는 구조. 때문에, 티켓오피스는 10시에 오픈하지만 사람들의 줄은 9시가 넘어서부터 길게길게 늘어서 있는 충격적인 장면을 볼 수 있다. 9시 15분에 구엘 저택 앞에 도착했는데, 이때 이미 내 앞에 3-40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참으로 부지런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슬쩍 맨 앞 그룹의 사람들을 보니 어김없이 아시아계 사람들. 구엘 공원에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