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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Spain/바르셀로나 Barcelona

<3/4일의 바르셀로나> T-10 카드로 티비다보 가는 방법

2/27-3/7 바르셀로나의 기록 13.

시내 구경을 얼추 마치고, 근교로 빠져 또다른 바르셀로나를 느끼고 싶을 때 추천하는 곳 중 하나가 티비다보다. 이곳은 조그마한 놀이공원이지만, 바르셀로나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는 아주 좋은 전망 포인트기도 하기 때문! 놀이공원의 어트랙션 자체는 시시한 수준이다. 물론 이건 서울의 어트랙션이 넘사벽 수준이어서 그런 것이기도 하지만... 아무튼, 이곳이 근교에 있다 보니 초행자들은 어떻게 가지? 하고 헤메는 일이 많다. 시내에서 가는 다이렉트 버스(T2A)는 T-10을 쓸 수 없어서 약간 돈이 아깝기도 하고. 그래서, 오늘은 T-10을 사용해 티비다보까지 가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1. 카탈루냐 광장에서 출발하는 FGC 탑승

요렇게 생긴 열차를 탑승하면 된다! 카탈루냐 광장 역에서 S1 또는 S2 열차를 타고 "Peu del funicular" 역에서 하차하면 된다. FGC를 포함한 대부분의 바르셀로나 대중교통에서는 영어 안내방송이 별도로 나오지 않으니, 주의깊게 안내방송을 들어야 한다. "엘 쁘록시모 에스타시오: 뻬우 델 푸니쿨라르" 라는 방송이 언제 나오는지 귀를 잘 기울이자!

열차의 의자는 이렇게 생겼다. 우리나라 지하철보다는 푹신하고 편하지만, 무궁화호 급의 좌석보다는 훨 퀄리티가 떨어진다. 시트 리클라이닝은 불가능하니 참고하길.

2. Peu del funicular 역에서 푸니쿨라로 환승

FGC를 타고 Peu del funicular 역에 내리면, 푸니쿨라로 환승을 해야 한다. 환승할 때 T-10을 찍지 않으니, 기억해두자! 푸니쿨라 역시 FGC 측에서 운영을 해서인지, 메트로-렌페, 메트로-FGC의 환승처럼 별도로 티켓을 다시 찍을 필요가 없다.

FGC 내려서 위쪽으로 올라오면, 이렇게 밖으로 빠져나가는 출구가 보인다. 이쪽으로 나가지 말고, 180'로 몸을 돌려 푸니쿨라 승강장으로 바로 연결되는 통로를 따라가면 된다. 저 게이트 밖으로 빠져나가 버리면 다시 못 들어오니 주의! 통로를 끝까지 따라가면, 푸니쿨라 승강장이 나온다. 여기서 대기하고 있는 열차를 탑승해, 끝까지 쭉 올라가면 된다.

환승통로의 모습이다. 푸니쿨라 표지만 쭉 보고 따라가면 되므로, 그리 어렵지 않게 길을 찾을 수 있다.

푸니쿨라의 종점인 "Vallvidrera-Superior" 역에 도착하면, 왼편으로 보이는 계단을 올라가 출구로 나가면 된다. 오른쪽 편의 엘리베이터를 이용해도 같은 출구로 이어지니, 걷기 싫은 사람은 엘리베이터로 올라가도 된다.

3. 111번 버스로 환승/ 또는 걸어서 티비다보까지 이동

역을 나와 오른쪽으로 돌아보면, 바로 버스정류장이 보인다. "Bus Barri 111" 이라고 적힌 왼쪽 표지판이 정류장의 모습으로, 111번 버스가 이곳에 선다는 의미. 버스의 정면 전광판에 목적지 "TIBIDABO"가 선명하게 적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사진에서 얼추 짐작이 가듯이, 버스가 그리 크지 않은데, 줄 서 있는 사람은 많다. 즉, 줄의 뒤쪽으로 밀릴 경우 꼼짝없이 서서 사람들 사이에서 낑겨가야 한다는 것. 그래서 주변 경치도 겸사겸사 구경할 겸, 티비다보까지 걸어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경사가 좀 있는 오르막이긴 하지만, 천천히 걸으며 주변 모습들을 느껴보면 그렇게 힘들지 않게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

바르셀로나 시내로 돌아올 때는 정확히 이 반대로 하면 된다. 111번 버스를 타고, 푸니쿨라 상부 정류장에 내려 푸니쿨라로 갈아타고, 푸니쿨라 하부 역에서 내려 FGC로 갈아타 바르셀로나 시내(카탈루냐 광장과 그라시아 거리 방향)로 돌아오면 된다!

FGC 역에서는, 바르셀로나 시내 방향 승강장으로 내려와야 한다. 2번 플랫폼이 바르셀로나 시내 방향이며, 1번 플랫폼으로 잘못 내려갈 경우 Sabadell이라는 근교로, 즉 엉뚱한 곳으로 끌려가니 주의할 것! 2번 플랫폼에 내려가서 전광판을 다시 한 번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종착지(Destination)가 "Pl.Catalunya"(카탈루냐 광장)이 아닐 경우, 잘못된 곳에서 열차를 기다리는 중이니 얼른 올라가서 반대편 승강장으로 내려가야 한다.

차는 대략 8-10분에 한 대씩 다니는 것 같았다. 하나 놓쳐도 그렇게 오래 기다리지 않으니, 여유롭게 움직여도 충분.

티비다보의 사진들과 여행 기록은 https://travelife-chan.tistory.com/20 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