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으로 일하러 가는 일이 잦다 보니 KTX와 KTX-산천 특실을 모두 자주 이용한다. 다른 열차인 만큼 내부 좌석 역시 당연히 다른데, 어떤 점이 같고 어떤 점이 다른지 차근차근 알아보자.
먼저 KTX의 특실 모습. 빨갛거나 검은 시트 색상이 특징이다. 좌석은 2X1 배열으로 설치되어 있다.
반면 KTX-산천의 좌석은 회색 계열이고, 벽면 인테리어 역시 일반실과 차이를 뒀다. 좀 더 아늑하고 고급진 인테리어를 적용해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다.
KTX-산천 중 일부 타입은 보라색 색상의 의자를 채택하고 있는데, 이 타입의 특실 좌석은 travelife-chan.tistory.com/185
이 포스팅에 자세히 적어두었다. 참고하시길.
KTX 특실의 좌석간격은 1,120mm. 어지간한 체구의 성인 남성이 앉아도 널널한 좌석 폭과 거리다.
KTX-산천의 특실 역시 1,120mm로 동일한 좌석간격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보라색 특실 의자가 있는 열차의 경우 1,060mm로 조금 더 좁다. 근데 앉아보니까 넉넉한 건 매한가지라 크게 신경쓸 필요는 없지 싶다.
KTX 특실의 리클라이닝은 수동으로 이루어진다. 위 버튼을 누르면 의자를 젖히는 각도를 조절할 수 있다.
리클라이닝은 슬라이딩 방식으로 이뤄지는데, 40도 정도는 기울어지는 것 같았다. 레그레스트가 없는 불편함이 크긴 한데, 이정도면 넉넉하게 젖혀지는 것 같기도 하다.
반면 KTX-산천 특실의 경우 리클라이닝은 버튼만 누르면 자동으로 된다. 뒤로 젖혀지는 각도는 똑같이 40도. 레그레스트 역시 없다.
일반실 운임에서 40%씩이나 할증 붙여먹는 것 치고는 영 실망스러운 좌석 스펙이다.
이제 테이블 사이즈를 보자. KTX의 경우 무지막지하게 넓은 테이블이 장착되어 있다. 어지간한 사이즈의 노트북은 무리 없이 올려둘 수 있을만한 크기다.
반면 KTX-산천 특실의 경우 테이블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다. 그램 노트북 올려두면 공간이 애매하게 넘치는 느낌. 노트북 두들기면서 갈 때는 산천보다 1세대 KTX가 확실히 편했던 기억이 난다.
기차 안에서 일할 때 반드시 필요한 것=바로 콘센트. KTX와 KTX-산천 모두 특실에는 좌석별로 콘센트가 설치되어 있긴 한데, 위치가 다르다.
KTX의 경우 좌석 옆 벽면에 콘센트가 박혀 있어, 창문을 바라보고 있는 좌석의 경우 콘센트 이용이 어렵다. 이게 무슨...
KTX-산천의 경우 좌석 하단에 콘센트가 있어 KTX의 단점을 상쇄하나 싶은데, 2인석의 경우에도 얄짤없이 콘센트가 하나밖에 없어서(...) 옆 자리에 사람이 앉는다면 콘센트 가지고 눈치게임을 해야 할 수도 있다.
콘센트가 무조건 있어야 한다? KTX를 탈 경우 벽면이 있는 자리를, KTX-산천의 경우 1인석을 사수해보도록 하자.
원래는 KTX는 특실 전용 서비스물품을 이용자가 직접 가져가야 하고, KTX-산천의 경우에는 승무원이 검표하면서 나눠주는 시스템인데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전부 셀프로 바뀌었다.
제공되는 특실 서비스 물품은 KTX나 KTX-산천이나 아무런 차이가 없다.
총평을 하자면, 개인적으로는 KTX보다는 KTX-산천 특실이 좀 더 편안한 것 같다. 1세대 KTX의 경우엔 2시간 넘어가면 특실에 앉아있어도 허리가 묘하게 아픈데, 산천 탈 땐 그런 건 없었다.
다만 노트북으로 뭐 보면서 갈 땐 KTX가 산천보다 좀 더 나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1세대 KTX 특실 탑승후기는 https://travelife-chan.tistory.com/104
이 글을 참고하시길. 근데 뭐 40% 할증이라... 쌩돈 다 내고 타기엔 산천이던 KTX던 좀 아까운 것 같기도. 암튼 이번 포스팅은 이걸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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