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를 맞아 해외여행이건 국내여행이건 모조리 취소해야 하는 비극적인 상황에서, 비행기 환불수수료까지 겹치면 그야말로 울고 싶은 사람 뺨 때리는 격. 국내선의 경우 가장 비싼 정상요금(Y클) 결제 시에도 취소 시 수수료가 붙어 더더욱 아쉬운데, 비행 여정을 아예 취소하지 않고 뒤로 미루기만 하면 이 수수료는 내지 않아도 된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특가운임을 제외한 모든 운임으로 결제한 국내선 항공권은 무료로 예약변경이 가능하다. 귀찮게 고객센터에 전화하지 않고도 3번까지는 온라인에서 처리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
홈페이지(또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에서 예약변경 처리하는 방법 전혀 어렵지 않다. 항공편 예약조회 창에 들어가서, 예약을 바꾸고자 하는 항공편을 선택해 '예약상세' 버튼을 먼저 눌러야 한다.
상세 예약내역이 화면에 뜨면, 오른쪽 위에 있는 '예약변경' 버튼을 클릭하면 된다. 옆에 있는 예약취소/환불을 누르면 당연히 환불 링크로 연결되겠지...? 변경 말고 비행편을 아예 환불받는 경우 정상운임 2000원, 할인운임(10~50%)은 5000원, 특가운임(51% 이상 할인된 항공권)은 8000원의 수수료가 부과되니, 참고하길.
어차피 언젠가 여행을 떠날 거면, 굳이 취소하지 말고 그냥 미루는 게 훨씬 낫다. 3번을 초과하는 예약변경은 고객센터에서 마찬가지로 무료로 처리해 주니까 이론상으로는 요금차액만 지불하면 무제한 예약변경이 가능하다는 이야기.
변경 누르면 몇 번째 예약변경인지를 알려주는 팝업창이 하나 뜬다. 위에서 말했듯이 홈페이지에서 셀프 변경이 가능한 횟수는 최대 3번. 이걸 넘길 경우 고객센터(1588-8000)에 전화하면 알아서 처리해 준다. 전화 드럽게 안 받는 건 감안하자
유료 부가서비스 구매에 대한 안내사항도 한 번 읽어보면 좋다. 국내선 비즈니스, 프론트 존 등 유료 선호좌석 예매사항과 추가수하물은 변경된 항공편으로 넘어가지 않고, 자동환불처리된다. 다만 출발시간이 임박한 경우 이 부가서비스 금액은 환불받지 못하므로, 예약변경 시 감안하고 넘어가야 한다.
애초에 국내선 항공편에서 누가 유료좌석 아니면 추가수하물 구매를 하겠냐만서도... 특히 유료좌석의 경우, 체크인 시간부터는 선착순으로 다 지정할 수 있게 풀리니까 굳이 돈 들여서 미리 살 필요가 없다. 애초에 비즈니스 존 말고는 유료석의 메리트도 잘 모르겠음...
예약변경할 여정이 맞는지 확인하고, 다음 단계로 차근차근 넘어가면 된다. 아래 적혀있는 운임규정은 원래 항공편의 규정으로, 여기에 특가운임이라고 표시가 되어 있을 경우 변경이 불가능하다. 이런 경우 그냥 수수료 물고 환불하는 것 말고는 답이 없다.
여기서 비행기 바꿀 날짜를 자유롭게 지정할 수 있다. 날짜를 당기건 미루건, 동일 날짜에서 시간만 옮기건 아무 상관없다. 원래 예매했던 비행기의 부킹클래스만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 즉 상황에 따라 똑같은 비행기표를 더 싼 값에 구할 수도 있다는 것!
원하는 비행기 시간대와 요금 아무거나 선택해서 바꾸면 된다. 운임차액이 발생할 경우 당연히 추가결제가 필요하며, 원운임보다 변경운임이 낮은 경우 차액은 자동으로 환불된다.
이때 특가운임으로 변경할 경우, 다음 예약변경은 불가능하다는 점 꼭 기억하자. 일단 표가 바뀌면 운임규정, 취소규정 모두 새로이 바뀐 표를 따라간다. 예를 들어 정상운임으로 예약한 표를 특가운임으로 바꾸게 될 경우 마일리지 적립과 다음 예약변경이 불가능하며, 취소수수료가 8000원으로 올라가는 것.
원래 예약했던 비행기의 예약등급(booking class)만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 따라서 확실하게 일정이 못박힌 여정이 아닐 때, 우선 변경이 가능한 할인(또는 정상)운임을 예약한 후 일정이 픽스되면 잔여석이 남아있는 범위 내에서 동일한 항공편을 더 싸게 예매할 수 있는 것이다. 국내선만의 작은 특권이라고 볼 수 있겠다.
또한, 이 창에서 50% 할인이 들어가(V클래스) 마일리지가 70%만 적립되는 항공권을 요금차액만 내고(구간에 따라 다르지만 대충 3~4천원 정도 나온다) 마일리지 100% 적립 가능한 S클래스 표로 바꿀 수 있다. 보통 탑승실적 인정되는 1마일 얻으려면 100원 정도 내야 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제주노선 기준으로 4천원 추가해서 83마일 더 받는 건 나쁘지만은 않은 선택지.
처음에 홈피에서 예매할 때는 할인운임 카테고리가 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V클래스 표가 나오면 S클래스 구매가 불가능하다. 때문에 마일리지 100% 적립을 원하는 경우 10만 원에 가까운 정상요금을 결제해야 하는데, 예약변경만 한 번 하면 거의 반값에 가까운 가격(S클 항공권의 할인율은 45%. V클보다 단 5% 비싸지만 마일리지는 무려 30% 더 챙겨준다)에 똑같이 마일리지 100% 적립 항공권을 구할 수 있는 것이다.
티어 혹은 마일리지에 목매다는 사람들이라면 진지하게 고려해봐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다.
선명하게 찍히는 재발행수수료 '0'원.
유류할증료의 경우 첫 예약 시점에 맞춰 부과되기 때문에, 예약변경 시에도 변동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변동이 심할 경우에는 적당한 선에서 조정이 되는 것 같았다. 나도 변경할 때 원래 5,500원 붙던 거 3,300원으로 줄여주더라. 근데 뭐 정확한 기준은 모르니까...
운임차액 결제의 경우, 원래 결제했던 수단으로만 추가결제가 가능하다. 처음 표 끊을 때 네이버페이로 긁었으면 추가결제 역시 네이버페이로만 할 수 있는데, 크게 걸기적거리는 부분은 없으니까 참고만 하면 될듯.
아시아나항공 국내선 무료 예약변경. 아주 좋은 제도다. 이런 서비스가 특히 국내선에서는 더더욱 LCC와 FSC를 가르는 차이니까, 주저하지 말고 이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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