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한민국 Korea/서울&수도권 Seoul&metropolitan area

기차 타기 전, 용산역 코레일멤버십 라운지 이용방법!

기차 타기 전, 수많은 대기인파 속에 시달린 경험이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가끔 지나치게 일찍 도착해 어딘가에서 시간을 때워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공간이 바로 코레일 멤버십라운지다. 공항라운지와 비교할 생각은 꿈에도 하지 말자. 애초에 여긴 무료입장이다.

코레일 멤버십라운지는 서울역, 용산역, 대전역, 동대구역, 부산역에만 마련되어 있다. 호남고속선 역들은 수요보다 너무 작게 만들어서 라운지 만들 공간이 없었다고... 수요예측 좀 똑바로 해라. 아무튼, 오늘의 포스팅은 용산역 멤버십라운지에 대한 것이다.

코레일멤버십 라운지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1) 당일 열차 승차권을 소지하고 있거나, 2) 코레일 멤버십 회원이거나, 3) 우리카드 회원이거나, 4) 레일플러스 카드를 소지하고 있어야 한다. 기차역에 오는 사람들 대부분이 네 조건 중 하나는 충족하기 마련이므로, 결국은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코레일톡 키기 귀찮아서 그냥 우리카드 찍고 들어가는 사람도 있다. 당연히 요금 나가고 이런 거 없다.

멤버십라운지 앞에 마련되어 있는 스피드게이트. 지하철에 설치되어 있는 것과 유사한 모습의 개찰구다. 승차권에 인쇄되어 있는 QR코드 혹은 신용카드를 지정된 장소에 태그하면 출입문이 열리는 형태. 인식이 생각보다 느리다. 지하철 탈 때처럼 아무 생각 없이 카드 찍으면서 동시에 들어가면 십중팔구 게이트와 충돌한다.

이날 사람이 워낙 많아서 라운지 내부를 찍기가 어려웠다. 멤버십 라운지에 사람이 꽉 찰 정도면 역 대합실은 이미 헬게이트가 열린 거다. 상대적으로 쾌적한 라운지로 직행하는 게 정신건강에 이롭다. 아무튼, 들어가자마자 비치되어 있는 KTX 매거진과 신문 자료. 고객이 지루하게 시간을 보내지 않아도 되도록 신경쓴 흔적이 보인다. 무료입장 치고 이 정도면 감지덕지해야 되는 거다.

비즈니스 출장객을 위해 설치된 컴퓨터와 프린터. 간단한 웹서핑이 가능하며, 열차 출발 전 미처 인쇄하지 못한 자료들을 출력할 수 있다. 당연히 이건 유료다.

한쪽 벽면에는 깔끔한 인테리어와 더불어 기차 출도착 시간을 알려주는 전광판이 설치되어 있다. 용산역은 대부분의 기차가 출발하는 역이기 때문에 출발 예정시간에서 절대로 지연될 일이 없다. 라운지에서 개기다가 차 놓치는 일이 없도록 미리미리 준비하자. 차 놓쳤는데 뒷차부터 매진행렬이면 답이 없어진다.

현재시각을 알려주는 LED 시계와 TV 역시 설치되어 있다. TV 사운드가 안 나와서인지 TV 보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는 건 함정. 상당히 깔끔한 인테리어를 자랑한다. 모든 사람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라운지 치고 상당히 고퀄이다.

용산역 코레일 멤버십 라운지 내부에 설치되어 있는 정수기와 커피 자판기. 라운지 내부로 음식물 반입은 금지되어 있지만, 라운지 내부에 설치되어 있는 정수기와 커피 자판기는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커피값도 그렇게 비싸지 않다. 500원이면 비싼 게 아니라 혜자 수준이잖아.

직원에게 250ml쯤 되는 종이컵 받아와서 이용할 수 있는 커피머신. 신용카드, KTX 마일리지, 페이북 QR결제 등 다양한 결제수단을 이용할 수 있다. 자리 잡고 커피 한 잔 하면서 쉬기에 딱 좋은 환경이다.

무료입장 라운지에서 이 정도 쾌적함과 편의시설이 마련되어 있는 것은 상당히 좋은 점이다. 시설이 부족해 보인다고? 사람들로 붐비는 대합실 한 번만 나가보면 불평불만이 쏙 들어갈 것이다. 편안하게 앉아있을 수 있는 의자 마련되어 있는 것만으로 감지덕지해도 모자랄 판에... 기차 타기 전 시간이 남는다면, 주저하지 말고 코레일 멤버십라운지를 찾아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