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4일의 여수 일정은 만성리 검은모래해변-마래터널-향일암-무술목-돌산공원! 여기에 여수밤바다까지 합치면 하루 꽉 채운 알찬 코스가 완성되지만, 오늘은 너무 피곤해서 밤바다는 다음에 보는 걸로..ㅎㅎ....
숙소인 플로라호스텔펜션에서 걸어서 15분 정도 거리에 있는 만성리해수욕장에서 아침을 시작했다. 전반적으로 깔끔한 플로라호스텔에 대한 포스팅은 https://travelife-chan.tistory.com/47 참조! 다만 오늘 아침엔 1층에서 물이 역류해서 다이내믹하게 하루를 시작했다. 내 방이 바로 1층이었던... ㅎㅎ...
만성리해수욕장을 부르는 이름은 다양하다. 누구는 만성리해수욕장, 누구는 만성리 검은모래해변, 또 누구는 만성리피서지... 사실 다 맞는 이름들이어서 뭐라고 콕 찝어야 할지 사실 잘 모르겠다...! 그냥 제일 맘에 드는 이름인 만성리 검은모래해변이라고 퉁쳐야지.
이곳이 검은모래해변인 이유는 간단하다. 모래사장이 검은색이기 때문이다. 사실 예전에는 훨씬 더 검었다고 하더라. 양심 가출하신 분들이 자꾸 모래를 퍼가서 결국 흰 모래를 섞어버리게 되었다는 후일담이 있다.
누군가의 생각 없는 행동이 아름다운 관광자원을 망칠 수도 있음을 항상 명심하자! 그니까 제발 해변에 쓰레기도 좀 버리지 마세요....
바닷물이 특출나게 투명한 것은 아니지만, 주변 지형이랑 잘 어우러져 충분히 예쁘다.
해수욕장 뒤쪽에는 파라솔이 수십 개 박혀 있다. 이 파라솔 덕분에 동남아 휴양지의 삘이 제법 느껴지는 것 같기도.
요건 태양이 너무 강하게 내리쬐는 날, 그리고 폭우가 내리는 날 아주아주 유용하게 쓰인다. 숙소 바로 앞이 만성리여서 거의 매일을 이곳에 나갔는데, 어느 날 갑자기 비가 미친듯이 내려서.... 잽싸게 저기 들어가지 않았으면 온 몸이 쫄딱 젖었을 게 분명하다.
특정 음식점 혹은 레포츠업체 소유가 아니기 때문에 누구나 요 파라솔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메리트!!
해변 너머엔 종종 큰 배들이 보인다.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아예 이곳에 정박하는 것 같다. 배들이 바다 위에 약간 병풍같이 떠 있는 느낌이라고 해야 되나...? 암튼 그래서 사진찍을 때 배경이 지루하지 않아서 좋다.
만성리 검은모래해변 바로 위에는 편의점, 테이크아웃 카페, 음식점 등이 많이 있다. 해수욕을 위한 도구들 역시 대여할 수 있다. 여수 맛집으로 손꼽히는 유자가든 역시 이곳 만성리해수욕장 쪽에 위치해 있다. 근데 개인적으로는 약간 비싼 감을 느끼는지라...
만성리해변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 손두부마을도 좋은 선택지다. 순두부찌개가 7천원인데, 국산 콩을 사용해서인지 맛이 좋다. 오전 7시부터 영업 시작한다고 하니 아침식사하기에도 딱. 너무 유명한 곳 말고 로컬맛집 찾아다니는 것도 재밌다.
해수욕장 바로 뒤에는 야트막한 산이 둘러싸고 있다. 저 뒤쪽 산 정상부가 바로 만성리 패러글라이딩의 활공장소. 패러글라이딩 체험 예약은 만성리해수욕장 바로 뒤에서 하던데, 활공장소까지는 어떻게 올라가나 모르겠다. 패러글라이딩 너무 무서워...
날씨 좋은 날에는 바다 구경할 겸 읽을 책 하나쯤 들고 와서 오른쪽에 보이는 조그만한 정자에 앉아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다. 이런 게 휴가지!
만성리 검은모래해변에 오는 버스는 두 대! 여수 시내버스 6번과 7번이 이곳에 정차하는데, 정류장에 적힌 이름은 만성리해수욕장이라는데.... 정작 6번은 이곳에 오지 않는다. 아니 자주 다니지도 않으면 안내라도 제대로 해 줘야죠....ㅎ...
시내에서 6번 혹은 7번을 타고 만성리해변에 오기 위해서는, '만흥파출소' 정류장에서 내리면 된다. 다시 시내로 출발할 때에도 역시 반대편에 위치한 만흥파출소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면 된다!
시내 방향 6번과 7번의 시간표. 6번의 경우 붉은 글씨에 적힌 시간이, 7번의 경우 오천을 출발하여 +10분 정도 하면 만성리에 닿는 것 같았다. 두 버스의 시내 방향 경유지는 완전히 같기 때문에(여수엑스포역-진남관-이순신광장-서시장-미평차고지) 먼저 오는 거 아무거나 타고 시내 나가면 된다!
시간표는 2019년 8월 기준으로, 추후 바뀔 수도 있으니 꼭 여수시 홈페이지에서 재차 확인하고 가자.
시내 방향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위 사진에 '시내버스'라고 적혀 있는 곳에 가서 버스를 기다리면 된다. 혹시라도 여수해양레일바이크 체험을 하러 간다면, 만성리검은모래해변에서 걸어서 5분이면 닿는 거리니까 그냥 걸어가면 된다. 걷는 길도 나름 예뻐서...!
그럼 오늘의 다음 방문지, 마래터널로 이동해 보자! (마래터널까지도 걸어가는 게 제일 좋다. 결코 멀지 않은 거리일 뿐더러, 버스를 타더라도 내려서 꽤 걸어야 하기 때문에 솔직히 버스비 많이 아까울 거다!!)
여수해양레일바이크 옆길과 여순사건 만성리학살지, 그리고 마래터널 방문기는 https://travelife-chan.tistory.com/50 요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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