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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Korea/여수&순천 Yeosu&Suncheon

여수공항에서 시내까지 가는 방법(시내버스 31,32,33,34,35,330,960번)

일반적으로 공항과 시내는 가까이 위치하지 않는다. 김포공항과 제주공항, 대구공항, 광주공항이 좀 심한(?) 예외일 뿐이지, 나머지 공항들은 얄짤없는 편이다. 여수공항 역시 마찬가지다. 

사실 여수 시가지보다는 순천 시가지에 공항이 조금 더 가까이 위치하고 있어(절대로 순천시와 여수공항이 절대적으로 가깝다는 말 아님), 여수 시내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버스 혹은 택시를 이용해야 한다. 엑스포역이 있는 구시가지까지 택시비는 2만 원을 아득하게 뛰어넘으니, 시간이 급하지 않다면 시내버스를 이용해 보자. 물론 김포-여수 비행시간보다 여수공항-시내 이동시간이 더 긴 것은 유감이다.

여수공항에서 시내까지 가는 버스는 31번, 32번, 33번, 35번, 330번(여수-순천간 광역노선), 960번(여-순 광역노선)이 있다. 

노선별로 시내에서 세부적으로 경유하는 장소가 달라지지만, 기본적으로 버스들은 비행기 출도착 시간에 맞춰서 운행되므로 먼저 오는 것을 타고 시내로 이동하는 게 낫다. 어차피 진남관 등 여수 시내버스 최대의 환승 정류소는 대부분의 버스가 경유하니까.

13:25분 경에 도착하는 아시아나항공 OZ8733편과 연계되는 버스는 13:35분 도착하는 34번, 13:40분 도착하는 32번과 35번, 14:05분에 도착하는 330번이다. 다만 버스가 늘 정시에 도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조금 늦더라도 전광판을 보면서 기다리면 된다. 아무튼, 목적지가 여천 쪽이 아닌 이상 960번 타는 것만 피하면 시내 들어가기에는 어렵지 않을 것이다.

순천에서 출발하는 960번은 여천역을 경유하여 여수시청까지밖에 운행하지 않는다. 즉 진남관, 여수터미널, 여수Expo역 인근의 구도심으로 이동할 경우 여천역에서 1회 환승해야 한다. 환승하면서 시간 많이 까먹을 수 있으니, 여수 시내로 나갈 때 960번은 그리 좋은 선택지가 아니다.

31번 버스는 여천역, 여수터미널, 진남관, 봉산동 게장골목을 경유한다. 여수엑스포 전시관 혹은 오동도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는 환승이 필요하지만, 게스트하우스를 비롯한 숙소가 몰려있는 진남관 인근의 구도심을 모두 통과하기 때문에 이용에 불편함은 없을 것이다.

32번은 여천시외버스정류장, 여수터미널, 진남관, 봉산동 게장골목을 경유한다. 31번과 노선이 상당히 유사하지만 여천역 대신 여천정류소를 경유하는 것이 특징이다. 시간 차이가 그렇게 크게 나는 것도 아니며, 32번 역시 진남관을 비롯한 구시가지를 싹 훑고 가기 때문에 이용에 문제는 없다.

33번, 35번, 330번 버스는 여천역, 여천 거북선공원, 여수시외버스터미널, 진남관을 경유한다. 노선번호는 다르지만 여수 시내 안에서 경유하는 장소가 모두 똑같으며, 진남관 통과 이후 다시 여수터미널 쪽으로 올라온다.

34번 노선은 여수공항을 출발해 여천시외버스정류소, 여수터미널, 진남관을 경유한다. 역시 33번 버스처럼 진남관 통과 이후 다시 여수터미널 쪽으로 올라가 운행을 마치는 차량이다. 이번 여수 여행에서 공항을 출발해 시내로 들어올 때 34번 버스를 이용했는데, 여천정류소까지 약 30분/여수터미널까지는 약 55분이 걸렸다. 차가 생각보다 밀렸다...

*결국 일반적인 여행자들의 목적지인 여수 구도심으로 넘어가는 데에는 960번을 제외한 아무 버스나 타도 무리가 없다는 결론이다. 비행기 도착 시간에 맞추어 도착하는 노선 중 가장 먼저 공항에 도착하는 버스를 타고 시내로 진입하면 되겠다.*

그렇다면, 즐거운 여행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