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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Korea/여수&순천 Yeosu&Suncheon

조용한 여수 숙소를 찾는다면, 플로라호스텔펜션 <여수 호텔 추천><여수 펜션><여수 호스텔>

관광지와의 접근성, 넓은 방, 그리고 저렴한 가격 세 개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숙소를 구하기는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방이 넓다 싶으면 숙박비가 비싸고, 괜찮다 싶으면 시 외곽에 떨어져 있어 위치적 접근성이 낮은 경우가 상당수이기 때문이다. 고심하고 고심한 끝에 찾은 숙소인 플로라호스텔펜션은 이 세 개를 얼추 만족시켜 준다.

플로라호스텔펜션의 외관이다. 1,2,3,5층의 4층짜리 건물로, 비교적 최근에 지은 듯한 깔끔한 외관 모습을 볼 수 있다.

숙소 바로 앞에는 전라선 철길이 놓여 있어, 가끔씩 오고가는 기차 구경을 할 수 있다. 전라선을 지나는 기차 자체가 그리 많지 않으며, 디젤기관차가 아닌 경우에는 그리 시끄럽지도 않게 통과해서 오롯이 기찻길의 낭만을 느낄 수 있다. 숙소 앞에는 철길과 논밭, 그리고 산뿐. 시끌벅적한 도심 한복판에서 벗어나 조용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그렇다고 시내와의 접근성이 크게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플로라호스텔펜션 바로 앞을 지나가는 6번 버스를 타면 약 10분 만에 여수엑스포역에, 약 20분 만에 진남관을 비롯한 원도심 중심구역에 다다를 수 있다. 여수의 또다른 핫플 중 한 곳인 만성리해수욕장까지는 걸어서 약 15분이면 충분하다. 자차가 있다면 다니기 훨씬 수월하다.

103호 방의 사진이다. 4인 이용이 기본인 이 방은 최대 6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창문을 열면 널찍한 테라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TV는 적당한(?) 케이블 채널은 모두 이용할 수 있었다.

침구류는 모두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다. 난 혼자 이 방을 써서 침대도 독차지... 바닥은 온갖 짐이 널브러져 난장판이 되고...

드넓은 마루 옆에는 냉장고와 취사도구가 모두 마련되어 있어, 시내 시장에서 수산물 등을 사 오고 방에서 조리해 먹을 수 있다. 커피포트, 전자레인지, 밥솥, 냄비, 프라이팬, 접시, 수저, 칼 등이 모두 마련되어 있어 음식만 갖고 오면 취사 걱정은 노노! 다만 설거지는 깔끔하게 스스로 해야 한다!

예쁘게 정돈되어 있는 옷걸이와 화장대. 숙소 위치가 위치인지라 방 안에 약간의 날벌레들이 날아다녔는데, 에프킬라가 제 역할을 톡톡히 해 줬다. 방이 1층이어서 약간 더 그랬던 것일 수도 있는데, 아무튼 자연과 하나되는 느낌(?).. 둘째 날 에프킬라 대학살을 하니 방에 벌레가 얼씬도 하지 않는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화장실 역시 매우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다. 샴푸, 린스, 바디워시, 치약, 수건은 모두 넉넉하게 구비되어 있어, 딱히 따로 챙겨오지 않아도 충분하다. 욕조가 없는 것 말고는 호텔 욕실과 거의 똑같다고 봐도 무방하다.

전반적으로 매우 깔끔깔끔한 숙소이고, 주변 관광지와도 나쁘지 않은 접근성을 유지하면서 낭만적인 시골 뷰를 즐길 수 있는 플로라호스텔펜션. 특히 이곳은 4인실 기준 1박 8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이 메리트다. 4인이 온다면 게스트하우스 수준의 가격에 괜찮은 방을 빌릴 수 있는 것이니, 나름 괜찮은 선택지가 되는 것. http://flora.pension-love.net/ 사이트에서 예약이 가능하다.

유일한(?) 단점은 숙소 앞을 지나가는 6번 버스의 배차간격이 좋지 않다는 것. 1시간~1시간 10분에 한 대씩 들어오기 때문에 나가기 전에 미리 시간표 확인을 해야 한다. '중촌마을' 혹은 '여수교회' 정류장에서 승하차하면 된다.

만성리/시내(진남관, 서시장)방면 6번 버스 도착 시간표를 참고하자. 2019년 8월 1일 기준으로, 언제든지 시간표는 조정될 수 있으니 방문 전 재확인은 필수! 여수엑스포역 혹은 시외버스터미널에서는 숙소 측에 미리 연락하면 픽업 서비스도 가능하니, 뚜벅이 여행자라면 체크인, 체크아웃 시 픽업을 놓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