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미세먼지 없는 주말을 맞아 동네 산책을 나가봤다. 이날의 목적지는 집에서 자전거로 5분 거리에 있는 옥구공원.
배곧에서 정왕동 넘어가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다.
코스 잘 짜면 시흥프리미엄아울렛-배곧-옥구공원-오이도로 이어지면서 하루 당일치기로 돌기 딱 좋겠다.
서울에는 벚꽃이 한창이라는데, 여기는 아직 꽃몽우리도 안 올라온 나무가 훨씬 많았다.
그래도 한두 그루 정도는 좀 일찍 개화해서 눈호강했다.
바로 옆에 아파트 대단지들 끼고 있어서 주말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산책하러 나왔었다.
공원 한켠에는 넓은 풋살장이 있어서 축구하러 나온 사람들도 보였다.
선착순으로 쓸 수 있는건지 어디서 미리 예약을 해야 하는건지는 잘 모르겠음..
공원 길을 따라서 개나리가 활짝 피어있었다.
공원 자체가 막 큰 느낌은 아니라서, 천천히 돌면서 꽃구경 다녀왔다.
공원 안에 숲속작은도서관이랑 목공체험장 같은 시설도 있었다.
아마 자녀 동반 인구가 많은 신도시 특성상 이런 체험장 같은 게 많이 있지 않나 싶다.
옥구공원 한켠에는 정원도 가꿔뒀다. 나중에 장미 피는 시즌에 오면 예쁠 것 같은데, 3월 말 기준으로는 아직 별 거 없어서 패스했다.
여기까지가 흔한 동네 공원이었다면...
시흥 옥구공원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야트막한 옥구산이다.
높이는 거의 동산 수준이라 올라가는 데 힘이 별로 들지는 않지만, 짧은 시간 등산 기분을 내기엔 충분했다.
이 나무문을 통과해서 쭉 올라가면 산을 타고 정상의 정자까지 올라갈 수 있다.
길 초입은 포장이 잘 되어 있지만, 쭉 올라가다 보면 흙길과 돌길이 나오기 때문에 신발은 잘 챙겨신어야 할듯.
배곧신도시 아파트를 끼고 가벼운 오르막을 타기 시작했다.
주말을 끼고 꼬맹이들 데리고 나들이 온 가족들이 많이 보였다. 애기들도 그리 어렵지 않게 오를 정도로 야트막한 산이다.
동산 수준이라 해도 나름 필 꽃들은 다 피어있었다.
개나리와 진달래는 3월 기준으로 벌써 거의 다 피어있어서 즐겁게 올라갈 수 있다.
본격적인 등산로(?)의 시작.
산행 자체는 올라가는 데 10분, 내려오는 데 10분이면 충분하지만 어쨌든 돌길과 흙길이 있다.
경사가 완만하다고는 할 수 없기 때문에, 최소한 운동화 정도는 신고 올라오는 걸 추천한다.
옥구공원 접근성만 보면 동네 공원 수준이지만, 환경 자체는 나름 산과 비슷해서 좋았다.
나무 계단만 올라가면 산 정상이다.
옥구공원 정상에는 옥구정이라는 작은 정자가 있다.
바닷가 동네 특성상 이 정자에서 내려다보는 주변 풍경이 정말 예쁘다.
날이 맑으면 바다 넘어 위치한 송도신도시 모습까지 담을 수 있다.
오이도, 대부도 방향 전망.
해넘이 시간 잘 맞춰서 오면 시야 가리는 거 없이 예쁜 노을도 볼 수 있다.
반대편으로는 정왕동 시가지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쪽은 높은 건물이 많지 않아서 멀리 안산까지 시야가 탁 트여있다.
날씨가 좀 쌀쌀해서 전망대 위에서는 한 5분 정도만 후딱 둘러보고 다시 산을 내려왔다.
날씨 맑은 날 동네 산책 겸 해서 둘러보기 딱 좋은 공원인 것 같다. 멀리서 왔다면 중간에 시간 남을 때 살짝 둘러보면 좋을 정도.
배곧 옥구공원 위치는 이곳. 주차장이 있지만 주말에는 쉽게 만차가 되므로 걸어오거나 대중교통 이용하는 게 좋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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