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한민국 Korea/서울&수도권 Seoul&metropolitan area

인천공항 아시아나 라운지 센트럴 영업시간, 이용후기, 샤워실

밴쿠버로 가면서 오랜만에 인천공항 아시아나 라운지를 찾았다. 방문 당시에는 아직까지 서편 라운지는 운영중단이었는데, 얼마 전부터 인천공항 1터미널 아시아나 라운지 세 곳이 모두 문을 열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보통 스타얼라이언스 외항사 탑승 시 아시아나 센트럴 라운지로 오게 된다.

아시아나항공 탑승 시 우수회원 전용 카운터인 A카운터를 통과할 경우 동선상 바로 동편 라운지로 이어지게 되어 있어, 이쪽으로 올 일은 거의 없다. 다만 동/서/센트럴 모두 규모나 식음료는 같으니 딱히 차이는 없을듯.

인천공항 아시아나 라운지 센트럴의 경우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7시부터 밤 9시까지.

이용자격은 아시아나항공 또는 스타얼라이언스 항공편의 비즈니스 클래스 탑승객 본인, 아시아나 다이아몬드와 스타얼라이언스 골드 회원 본인과 같은 항공편을 이용하는 동반인 1인이다.

아시아나항공 탑승 시 PP카드를 받는다는 이야기도 들었는데, 일단 항공사 라운지인 만큼 일반적인 제휴 라운지 이용권으로는 입장 불가능하다. 덕분에 상대적으로 쾌적하게 쓸 수 있어서 좋다.

입구가 화려한 동편 라운지와는 달리 딱히 인테리어 측면에서 도드라지는 부분은 없었다.

인천공항 아시아나 라운지의 시그니처는 아무래도 자사 항공편 출발 게이트 근처의 동편 라운지 아닐까 싶다.

게이트에 항공권 바코드 찍으면 바로 들어갈 수 있다.

다만 스타얼라이언스 골드 회원의 동반자 입장의 경우 유인 카운터에서 처리하고 입장해야 하는듯.

제법 넓은 공간을 자랑하는 인천공항의 아시아나 라운지.

최근 각 카드사의 제휴 라운지 이용권 남발로 마티나 라운지 등의 혼잡이 매우 극심하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아시아나 라운지는 제휴카드를 받지 않기 때문에 혼잡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스타얼라이언스 항공편이 몰리는 오후~저녁 시간대에는 좋은 좌석 찾기는 어려울 수 있다.

안마의자와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는 1인 칸막이 좌석은 언제나 만석행렬.

어차피 간단하게 휴식만 취하고 대충 뭐 먹다가 떠날거라, 오픈된 공간으로 미련없이 옮겨갔다.

소파 좌석의 경우 의자가 편안하고 창밖 내다보기 좋다는 장점이 있지만, 노트북 사용하기가 너무 어렵다.

그래서 결국 콘센트 있는 창가석 선택.

창 너머로 보이는 공항 뷰가 나쁘지 않았다.

자리 잡고 대충 풍경 구경하다가 배고파져서 먹을 거 찾으러 나섰다.

샐러드와 방울토마토, 양상추, 코울슬로로 시작해서

몇 종류의 맛없어 보이는 샌드위치와

크로와상, 모닝빵 등 베이커리와 잼, 버터류를 지나면 드디어 핫푸드 코너 등장.

사실 아시아나 라운지의 경우 핫푸드 코너가 많지는 않다.

스파게티, 유산슬, 돼지고기볶음, 치킨 정도가 전부. 확실히 타 라운지보다 먹을 것은 많이 부족하지만, 기본 라인업 정도는 탄탄해서 개인적으로는 괜찮다 본다.

비건용 죽과 소고기죽 두 종류로 핫푸드는 마무리.

한국 라운지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라면의 경우, 신라면과 튀김우동 2종류가 있었다.

1회용품 줄이기 일환으로 나무젓가락은 따로 배치되어 있지 않았으며, 코로나 여파가 아직까지 이어지는지 컵 뚜껑을 따놓지 않은 채로 그냥 놔뒀다.

음료 세션으로 넘어가보면, 각종 탄산음료가 나오는 디스펜서와

물과 우유, 주스가 세팅되어 있다.

요새 국적기가 기내에서 물 주는 걸 그렇게 아낀다는 소문도 돌던데, 탑승하기 전에 물 한 병 챙겨나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듯.

커피와 차도 세팅되어 있다.

난 딱히 커피파는 아니어서 요건 패스하고 알코올 섹션으로 넘어갔다.

인천공항 아시아나 라운지의 경우, 알코올 섹션은 푸드 섹션과 따로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19세 미만자에게는 술이 제공되지 않는다고 적혀는 있는데... 셀프바 형식이어서 과연 제대로 지켜질지는 의문.

뭐 물론 미성년자가 항공사 라운지 입장 자격이 되는 경우가 흔치는 않을테니..

생맥주 기계와 토닉워터, 클럽소다가 보인다.

맥주는 전용 맥주잔 들고 와서 기계에 꽂으면 알아서 만들어준다. 브랜드는 맥스.

아이스 버킷에 담겨 있는 화이트 와인 몇 종류. 따로 마셔보지는 않았다.

그 외 각종 양주와 일본 소주, 그리고 한국 전통주로 화요 41도가 비치되어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양대 항공사 라운지에 한국 전통주가 한 종밖에 없다는 건 언제나 아쉬운 부분이지만, 주류 컬렉션 자체가 나쁘지 않은 편이긴 하다.

주류 섹션의 강점이 아마 항공사 라운지가 갖는 가장 큰 장점이 될텐데, 술 좋아하는 사람들은 아마 마티나나 스카이허브 가면 실망할수도...

잡지랑 책 몇 종류도 가지런히 놓여있었다. 확실히 식음료보다는 항공기 탑승 전 휴식에 방점이 찍혀있는 느낌.

대충 라운지도 둘러보고 배도 채우고 하다가, 탑승 1시간쯤 전에 라운지 내 샤워시설을 이용했다. 10시간이 넘는 비행을 하기 전 씻는 건 필수.

6~7개 정도의 샤워실이 라운지 안에 설치되어 있는데, 사람들 몰리는 시간대에는 30분 이상 대기가 걸리기 일쑤다. 눈치 보고 사람 많다 싶으면 들어갈 때 리셉션에서 샤워실 예약 먼저 하는 게 우월전략일수도.

리셉션에서 보딩패스 맡기면 샤워실 키로 교환해준다. 바쁜 시간대에는 20분 사용시간 제한 걸린다.

깔끔한 비즈니스 호텔 샤워실을 닮았다. 수압도 적당히 잘 나와서 편안하게 이용했고, 안에 바디워시 샴푸 전부 구비되어 있었다.

라운지 내 항공기 출발정보를 보다가, 슬슬 탑승시간이 다가와서 라운지를 빠져나가 에어캐나다 탑승구로 출발했다.

전반적으로 만족했던 인천공항 아시아나 라운지 방문이었다. 스타얼라이언스 골드 티어 만료되기 전까지 더 자주 오고 싶은데, 합병 문제가...

밴쿠버행 에어캐나다 AC64편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 기내식 사진으로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