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한민국 Korea/서울&수도권 Seoul&metropolitan area

서울역에서 인천공항까지 43분, 공항철도 직통열차 후기 및 할인방법

미국 방문을 위해 오랜만에 인천공항을 찾았다. 공항까지 어떻게 갈까 하다가 공항철도 직통열차 가격이 괜찮길래 냉큼 타고 다녀왔다.

공항철도 직통열차는 서울역과 인천공항을 무정차로 잇는 기차로, 서울에서 공항까지 중간 정차역 없이 달리기 때문에 탑승을 위해서는 무조건 서울역으로 가야 한다.

서울 도심에서 공항까지 1터미널 기준 43분, 2터미널 51분으로 도로 정체 걱정 없이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장점일듯.

공항철도 직통열차 이용객은 서울역에서 도심공항터미널을 이용할 수 있는데, 출국심사까지 서울에서 받고 공항에서는 전용 패스트트랙을 이용해 빠르게 수속을 밟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만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한국 국적기 이용 시에만 도심공항터미널을 쓸 수 있는 건 아쉬운 부분.

서울역 지하 2층 플랫폼에서 미리 구매한 승차권 QR코드를 찍고 입장해, 지하 7층에 있는 승차장까지 내려가 열차를 탑승하는 방식이다.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가는 데도 시간이 제법 걸려서, 열차 출발하기 최소 10분 전에는 역에 도착하기를 권장한다.

서울역->인천공항 공항철도 직통열차 시간표. 평일/주말 구분없이 40분 간격으로 운행중이다.

첫차는 매일 오전 6시 10분에, 막차는 매일 오후 10시 50분에 서울역을 출발한다.

총 6호차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자 이용하는 항공사 터미널 위치에 따라 정해진 역에서 내리면 된다.

개인적으로 공항철도의 강점은 2터미널 갈 때라고 생각한다. 버스를 이용할 경우 1T-2T 이동에만 최소 20분이 소요되는데, 공항철도를 타면 반절인 8분만에 도착 가능해서 시간 효율이 극대화된다.

공항철도 직통열차의 모습. 기차처럼 생겼지만 최고속도는 지하철과 똑같은 110km/h라고 한다. 사실상 중간 정차역 건너뛰는걸로만 시간 단축효과를 보는 셈이니, 약간은 아쉬운 부분.

다만 공항에서 시내를 오가는 좌석열차치고는 요금이 상당히 저렴해(정가 9000원) 메리트는 있다.

열차 내부의 모습. 일반적인 KTX 좌석과 동일한 배치를 보이고 있으며, 사전예매 시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좌석지정이 가능하다.

평일 낮이라 그런건지는 모르겠는데 열차는 거의 텅텅 비어서 갔다. 탑승률은 40%도 채 안 되어 보이는...

도심공항터미널 미이용자를 위해 부피가 큰 캐리어는 따로 보관할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지하철 타면 캐리어 둘 곳이 마땅찮아 공항까지 불편하게 이동해야 하는데, 직통열차는 캐리어 따로 보관하고 좌석에 편안하게 앉아서 이동할 수 있는 게 매우 좋다.

좌석간격은 제법 넉넉한 편이었다. 착좌감도 나쁘지 않아서 공항까지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우등버스로 굴러가는 공항리무진에 비하면 좌석 폭이 좁긴 한데, 옆자리 비어갈 확률이 99%라 사실상 혼자 두 좌석 다 쓰는 셈이어서 사실 좁진 않다.

20인치짜리 소형 기내용 캐리어의 경우 좌석 사이에 둬도 전혀 불편함이 없을 정도.

열차 안에서는 항공편 출발 정보도 보여줬다.

내부 사진을 찍는 동안 한강을 건너 쭉쭉 인천공항으로 달리는 공항철도 직통열차.

계양 넘어서부터는 인천공항 가는 고속도로와 나란히 달리기 시작한다.

다만 영종대교 건널 때는 다리 하부를 통과해서, 시원하게 바다 전망이 보이지 않았던 게 아쉬웠다.

그렇게 달리고 달려 금방 인천공항 1터미널역에 도착했다.

나는 에어캐나다를 이용해 여기서 하차했는데, 대한항공과 기타 스카이팀 항공사를 탈 경우 더 가서 2터미널에 내리면 된다.

내릴 때도 직통열차 전용 게이트를 이용했다. 승차권에 찍혀있는 QR코드를 태그하고 개찰구 나오면 된다.

인천공항에서 서울 시내로 들어오는 공항철도 열차의 막차는 23:38분이라고 한다. (일반열차 기준) 이거 놓치면 얄짤없이 심야 리무진 or 택시 당첨.

T1 교통센터에서 1터미널까지는 걸어서 약 5분 정도? 에스컬레이터랑 무빙워크 잘 나 있어서 캐리어 끌고 가기에도 안 불편했다.

공항철도 직통열차는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며, https://www.airportrailroad.com/ 에서 승차권 구매가 가능하다. 단 여기서 살 경우 성인 기준 9000원의 비용이 들어가는데, KLOOK이나 마이리얼트립 등 대행사를 끼면 가격이 8000원 정도까지 내려가 조금 더 싸게 이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다만 나의 경우 이것도 충분히 비싸다고 생각해서 조금 다른 방법을 이용했는데...

그것은 바로 중고나라에서 대폭 할인된 가격에 표를 대리예매하는 것.

카드사랑 결합해서 이벤트성으로 직통열차 표를 제법 뿌리는 것 같은데, 이게 필요없는 사람들이 대폭 할인된 가격(보통 5000원 선에서 시세가 형성된다)으로 대리예매를 해준다. 지하철 요금이랑 별반 차이도 없으니 개꿀.

앞으로도 서울에서 인천공항 갈 일 생기면 공항철도 직통열차 자주 이용할 것 같다. 중고거래로 표까지 싸게 살 수 있으니 더욱 추천하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