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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Korea/서울&수도권 Seoul&metropolitan area

김포-부산(김해) 대한항공 KE1831 A220-300 탑승후기 (HL8092)

오랜만에 부산 사는 친구도 만나고 일 때문에 잠시 청도도 들릴 겸 김해공항까지 가는 국내선에 몸을 실었다.

화요일 저녁 시간대 비행기라 그런지 유류할증료와 세금 포함해 총 38,9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탑승했다.

화요일 오후 6시 30분경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의 혼잡도.

바이오 검색대는 대기가 아예 없었고, 신분증 제시하는 일반 게이트도 기다리는 시간은 약 1분 정도?

출발시간인 19시 25분까지 약간 시간이 붕 떠서, 보안검색장 입장 전 4층 전망대에 잠깐 들러보았다.

미세먼지도 살짝 있고, 전망대를 둘러싼 철조망 때문에 사진 찍기는 영 좋지 못한 곳이다.

검색대에는 줄이 조금 길게 서 있어서 여기서 한 5분 정도 대기했던 것 같다. 아무래도 최근 이슈가 몇 번 터지다 보니 좀 더 깐깐하게 검색을 진행해 줄이 조금씩 밀리는 느낌?

국내선의 경우 액체류 반입이 가능하고, 라이터는 1인당 1개까지만 가능하다 하니 참고.

5분 배차를 자랑하는 김포-제주 노선의 위엄(...) 세계에서 가장 바쁜 국내선 노선이라 한다.

기종이 작아서 그런건지 출발 20분 전부터 탑승을 시작해서, 비행기 타기 전까지 시간이 조금 남았다.

김포공항을 출발해 부산 김해공항까지 가는 대한항공 KE1831편.

기종은 A220-300으로, 정원이 140여 명밖에 되지 않는 소형기이다. 프레스티지 클래스 없이 전석 이코노미 모노클래스로 운영된다.

시간이 지나 탑승순서에 맞추어 탑승교를 이용해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막 타려는데 보딩브릿지 옆으로 노을이 예쁘게 지고 있길래 사진으로 하나 남겼다. 여름으로 다가가는 계절이라 해 지는 시간이 확실히 늦어지고 있다.

오늘 자리는 비상구열 바로 뒤인 40F 좌석. 날개 바로 옆좌석이어서 비행 내내 뷰가 그렇게 좋진 않았다.

원래는 제일 앞 자리가 비었길래 그쪽으로 지정해뒀다가, 출발 40분 전에 좌석 상태를 보니 옆 자리가 차 있길래 가운데 자리 빈 곳을 고르다 보니 뒤로 옮겨가게 되었다.

B737 기종보다 작은 비행기이기 때문에 좌석은 2-3 구조로 배치되어 있다.

대한항공 A220 기종의 특징이 3열 시트 중 가운데 자리의 폭이 조금 더 넓다는 것인데, 알 바 아니고 그냥 가운데 자리 비우고 가는 게 최고다.

사람들 타기 전에 잽싸게 찍어본 맞은편 좌석의 모습.

2명이 같이 여행할 경우 2-3열 중 2열짜리 좌석에 같이 앉아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한국을 대표하는(?) 플래그 캐리어답게 좌석간격은 제법 널널했다. 앞자리에서 좌석을 뒤로 젖혀도 큰 불편함이 없을 정도.

다만 시트가 묘하게 딱딱해서 앉아있다 보니 약간의 불편함은 있었다. 2시간 이상 가는 국제선이면 썩 편하진 않겠지만, 김포-부산 노선은 1시간이면 도착하니 이정도는 견딜 수 있다.

대한항공 A220 기종은 별도의 AVOD가 없어, 개인이 지참한 전자기기로 기내 와이파이에 연결해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에 접속할 수 있다.

다만 이날은 국내선 비행이라 그랬는지 순항고도 올라가서도 와이파이 활성화가 안 되어서... 그냥 창 밖 구경하면서 갔다.

정시보다 약 10분 늦은 19시 35분에 김포공항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KE1831편.

비행기가 뜨니 이미 해는 다 져 있었고, 날개에 시야가 가려서 서울시내 구경은 하기 어려웠다.

이날 부산행 항공기 탑승률은 얼추 70% 정도?

비슷한 시간대에 에어부산, 진에어가 김포-부산 노선을 띄우고, 아무래도 대한항공이 국적기다 보니까 이 두 편보다는 요금이 조금 높게 설정되어 있어서 만석은 아니더라.

코로나 이후 오랜만에 기내 음료서비스가 재개되었지만, 꾸벅꾸벅 조느라 따로 받아마시지는 않았다.

그렇게 하늘 위에서 한 40분쯤 날아가 김해공항에 착륙 준비를 시작했다.

아시아나 계열 항공사들은 야간편 착륙 시 기내 조명을 꺼줘서 창 너머로 야경 사진 찍기 좋았는데, 대한항공은 그런 거 없더라...

김해공항은 군공항이라 착륙 이후 별도의 사진은 없다. 내릴 때 리모트 게이트 쓰더라... ㅂㄷㅂㄷ

5분 정도 도착지연이 있어, 김해공항 밖으로 빠져나온 시간은 약 20시 40분.

숙소를 구포역에 잡아놔서 버스 타고 갈까 하다가 배차간격이 너무 안 좋아서 그냥 경전철 탔다. 나름 광역시 관문공항인데 시내버스가 20분에 1대씩 다니는 건 좀 아닌 것 같은데...

암튼 오랜만에 대한항공 타고 부산에 무사도착. 다음에 또 탈 의향이 있냐 물으면 글쎄... 그냥 에어부산 탈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