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에 비행기 시간보다 너무 일찍 도착해서, 얼마 전 새로 개장한 국립항공박물관에 들렀다 비행기에 오르기로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주 만족스러웠던 박물관이었다!
현재는 코로나 때문에 미리 홈페이지 www.aviation.or.kr/ 에서 관람예약 하고 가야 하니 참고하시길.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에서 걸어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는 국립항공박물관. 시내버스 정류장이 있는데, 다른 교통수단으로 공항에 왔다면 그냥 걸어가는 게 제일 속편하다.
오픈한지 얼마 안 된 곳이라 새 건물 냄새를 폴폴 풍기고 있는 국립항공박물관.
입구에서 QR코드 인증, 체온체크, 입장권 예약 확인을 하고 들어갈 수 있었다. 무료입장이라 부담없이 예약할 수 있다.
로비에선 국립항공박물관 마스코트가 반겨준다. 예약시간보다 30분쯤 일찍 도착했는데, 별 탈 없이 바로 관람 시작할 수 있었다.
비행기 시간 고려해서 넉넉하게 일찍 도착하는 걸 추천한다. 볼 게 꽤 많다.
비행, 비행기의 역사부터 시작해서 최신 항공기술까지. 항공에 관한 많은 것을 총망라한 박물관의 모습. 개인적으로도 흥미를 가지고 있는 분야여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천천히 둘러봤다.
1,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비약적으로 발전한 항공기술을 설명하는 자리가 크게 마련되어있다.
1관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항공기 다이캐스트(모형)을 지나, 2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우리나라의 항공역사를 임시정부 시절부터 2020년 현재에 이르기까지 상세히 설명하고 있는 곳이다.
웅장한 항공기 모형들이 천장을 장식하고 있는 모습이 신기했다. 무료입장에 이 정도 퀄리티면 절 백 번은 하고 둘러봐야 한다.
대한항공 B747 기체를 실제로 뜯어서 단면을 보여주는 공간도 있다.
한국 공군의 자랑스러운 T-50 전투기 역시 전시되어 있다.
여기 오기 전까지는 우리나라가 항공기술에 있어서는 좀 뒤쳐져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전시와 설명을 보면서 생각이 180도 바뀌게 되었을 만큼 상세히 잘 꾸며져 있다.
세계 각국 항공사의 비행기 모형을 구경할 수 있다. 기종도 다양해서 항덕 취향저격하기 딱이다.
국내 항공사 승무원 유니폼과 항공기 다이캐스트는 따로 모아져 있다. FSC 2개와 여러 LCC들이 다 따로 있는데, 곧 있을 항공산업 대개편 이후엔 이것도 역사의 유물로 남을듯.
땅덩어리 작은 나라에 항공사는 10개 가까이 되니, 통폐합은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일수도 있다.
총 4층이라는 어마어마한 크기로 지어진 국립항공박물관. 이제 2층으로 올라가 관람을 이어갔다.
2층은 항공산업에 대한 전시장과 각종 체험장이 위치하고 있는 곳이다. 1층이 주로 역사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다면, 이곳은 실제로 지금의 항공산업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면이 강하다.
항공정비산업에 있어 우리나라가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 상세한 설명도 잘 되어 있었고.
공항의 수속대, 관제탑 등 다양한 장소들을 간접체험할 수 있는 자리가 정말 잘 꾸며져 있었다.
전시와 해설 내용도 생각보다 디테일하게 들어가서, 이쪽 분야에 아무런 흥미도 없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설명 읽는 것부터가 고역일수도...!
항공기 개발에 있어 어떤 과학적인 요소가 쓰이는지를 해설하는 곳으로 넘어갔다. 태생 문과인 나는 여기서부터 슬슬 정신이 혼미해지기 시작.
베르누이 원리, 추력, 양력 등 다양한 과학 용어가 등장하는데, 비행기 시간도 슬슬 다가오고 원체 어려운 내용이기도 해서 그냥 설렁설렁 둘러봤다.
항공기 바퀴를 실제로 뜯어서 전시하는 것이 꽤 인상적이었다.
원래는 3,4층 전시관까지 둘러보고 가려고 했지만 이제 비행기 출발시간 1시간 전이라 나머지는 포기하고 다시 청사로 이동했다. 꽤 아쉬웠지만, 담에 다시 오면 되니까...!
블랙이글스 체험, 항공기 조종체험 등 다양한 유료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어서, 동행하는 사람들이랑 같이 오면 이런 거 해봐도 재밌을 것 같다. 단 사전 예약 필수!
무료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퀄리티가 좋았던 김포공항 국립항공박물관. 비행기 타기 전 일부러 시간을 널널하게 잡고 와서라도 한번쯤 둘러보고 가는 걸 적극 추천한다. 1~2시간 잡고 오면 딱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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