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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Korea/제주 Jeju

스타즈 호텔 제주 로베로 더블룸 숙박후기

제주도 첫날 묵을 숙소는 스타즈 호텔 제주 로베로. 관덕정 바로 맞은편에 있어 제주 전역으로 뻗어나가기 용이한 위치에 있고, 가성비가 좋아서 선택했다. 아고다-페이코 14% 제휴할인 링크를 타고 하루 3만원의 가격에 묵을 수 있었다.

딱 하루 잠만 자고 나오기 좋은 가성비 좋은 비즈니스호텔이었다. 전반적으로 건물들이 낡은 구제주에서 적당한 가격에 머물기 좋은 느낌이었다.

관덕정 버스정류장 코앞에 위치한 스타즈 호텔 제주 로베로. 제주시에서 가장 배차간격이 좋은 365번 시내버스가 이곳에 정차해 버스여행하기 최상의 위치에 자리해 있다. 동문시장도 걸어서 10분이면 갈 수 있어 여러모로 위치선정은 최상.

7층 높이의 건물로, 외관부터 상당히 깔끔한 모습을 하고 있던 스타즈 호텔 제주 로베로. 서울에도 스타즈 호텔 브랜드가 있던데, 전국적인 체인인가보다.

깔끔하고 넓었던 로비. 문 열고 들어오면 체크인 프론트가 보이지 않아 당황스러울 수 있는데, 왼쪽 혹은 오른쪽으로 꺾어서 안쪽으로 쭉 들어오면 된다.

원래 조금 더 저렴한 Annex 별관으로 예약했었는데, 코로나19 여파로 숙박객이 줄어들었던 탓에 별관 운영을 중지했는지 룸을 본관으로 업그레이드해주셨다.

별관을 갈 기회가 없어 본관-별관 룸타입 비교는 어렵지만, 뭐 하루 1만원 정도 차이가 나는 만큼 시설 측면에서도 분명 뭔가 다른 게 있겠지...?

엘리베이터를 타고 복도를 따라 방을 찾아 들어갔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전반적으로 깔끔하게 구성되어있던 스타즈 호텔 제주 로베로 본관의 모습.

특이하게 복도에 정수기를 가져다놨더라...? 방 안에도 생수를 갖다놓아서 정수기를 쓸 일은 없었지만, 라면 끓이려고 하는데 커피포트 쓰기는 찝찝한 사람들이 있다면 온수기능 잘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제주도 호텔 돌아다니면서 복도에 정수기 설치해둔 곳은 처음 봐서 좀 신기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펼쳐지는 스타즈 호텔 제주 로베로의 더블룸. 깔끔한 첫인상이었다. 저 노트북은 당연히 내가 갖고온거임

잘 단정된 상태의 하얀 침대. 깔끔한 곳에 잘 왔구나 싶어서 만족한 순간이었다.

다만 하나 아쉬웠던 부분은 바닥이 카펫 재질이었다는 것. 저번 여행 때 신제주에서 묵었던 호텔인 케니스토리 연동에서도 (포스팅은 https://travelife-chan.tistory.com/183) 단점으로 꼽은 것이 카펫이었는데, 여기도 피해갈 수는 없었다.

기본적으로 슬리퍼를 신고 다녀야 한다는 불편함도 있고, 무엇보다 바닥 청소상태를 한눈에 볼 수가 없으니까... 그래도 저렴한 방이니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야 하겠지.

카펫에서 잃어버린 점수를 방 전망이 어느 정도는 만회했다. 관덕정이 창문 밖으로 바로 펼쳐지는 점과 떨어지는 노을을 방 안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은 스타즈 호텔 제주 로베로의 특권이다.

별관은 창문 각도가 달라 이런 뷰를 보기는 어려울 것 같았다. 어찌보면 가격차이가 나는 이유는 온전히 전망 차이 때문일수도...?

TV와 물건 올려놓을 수 있는 테이블도 잘 마련해 두었다. 케이블 채널이 많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그럭저럭 필수 채널들은 다 있어서 나쁘지 않았다.

미니 냉장고에는 물 두 병이 가지런하게 놓여져 있었고

에프킬라와 커피포트도 방마다 다 구비해놓은 것 같았다.

커피포트 쓰는 게 위생상 조금 부담스럽다면 복도에 있는 정수기에서 뜨거운 물 받아도 상관없다.

대망의 욕실. 욕조는 따로 없지만, 비즈니스 호텔 치고는 사이즈가 제법 되는 샤워실이었다. 보통 저가 호텔의 경우 욕실 사이즈가 모텔에 버금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은 세면대와 샤워기 분리가 제대로 되어 있어 만족스러웠다.

다만, 일회용품 사용 규제에 따라 스타즈 호텔 제주 로베로에서는 칫솔과 치약 모두를 제공하지 않는다. 보통 칫솔은 안 줘도 치약은 큰 사이즈 하나 던져놓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은 안 그런 모양.

이곳에 투숙할 예정이라면 반드시 개인 칫솔 치약 들고오는 것이 좋다. 프런트나 편의점에서 사면 비싸잖아...

그래도 수건은 넉넉히 제공된다.

한 사람만 투숙하는 경우에 이런 거 제공하는 걸 반으로 줄이는 대신 가격도 조금만 내려줬으면 좋으련만, 이걸 하는 곳이 많지는 않다. 왜 호텔들엔 싱글룸이 잘 없는걸까...?

바디워시(샤워젤)과 비누, 샴푸 역시 호텔에서 기본적으로 제공이 된다. 린스는 없으니 챙겨올 사람은 개인적으로 가져와야 하며, 그닥 고급스러운 제품들은 아니니 민감한 사람들은 그냥 샤워키트 자체를 집에서 들고오는 것이 편할 것 같다.

다시 밖으로 나와 비상안내도 한 번 확인해보고, 짐을 푼 뒤에 용두암과 동문시장 슬쩍 들렀다 일할 것 하고 자러 갔다.

다음날 아침, 쾌청한 제주도의 하늘을 방 안에서 지켜보며 기상!

방에서 보는 뷰가 너무 좋아서 솔직히 침대 밖으로 움직이기가 좀 귀찮았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내려왔는데 일만 하다 갈 순 없으니까... 낮에 놀 수 있을 때는 최대한 많이 돌아다녀야 하니까... 준비하고 용연폭포 쪽으로 발걸음을 틀었다.

다음 포스팅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