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갈 시간. 오전 11시에 회의가 잡혀 있어서 김포공항에 늦어도 10시에는 도착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아침 일찍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고 와야 했다.
덕분에 매우 싸게 올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봐야 하나. 출발 전전날 편도 15,000원에 예매하고 이른 아침 버스를 타고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제주공항의 랜드마크 돌고래가 반갑게 맞아주고, 수하물 보내는 수속을 마치고 빠르게 탑승구로 이동했다.
대한, 아시아나 FSC 양사는 특가운임 결제 시에도 기본 수하물 20kg가 제공된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국내선의 경우 코딱지만큼 더 넓은 좌석간격, 수하물 서비스 빼고는 LCC와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
보안검색대 지나서 에어사이드로 넘어가는 길. 여기다 Hello Jeju 걸어놓으면 뭐 어쩌라는 건지.. 엿이나 먹으라는 건가요?
담배와 술을 사는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면세점을 지나, 빠르게 탑승구로 갔다. 김포행 OZ8912편의 탑승구는 13번. 체크인 카운터 쪽 수속창구와 정반대 끝에 있어서 한참을 걸어가야 했다.
아시아나 타고 제주공항 이용할 때마다 가장 아쉬운 게 이거다. 대부분 9~13번 탑승구를 배정받는 경우가 많은데, 아시아나항공 체크인 카운터와 가장 가까운 탑승구는 1~3번(...) 결국 올 때마다 공항을 길게 횡단하게 되는데, 시간이 빠듯하면 정말 골때린다.
1번 탑승구에서 13번까지 걸어가면 적어도 10분은 잡고 가야 한다. 미리미리 시간 계산 잘 해서 오시길!
13번 탑승구에서 바라본 아시아나항공 OZ8912편. 광동체 똥차 B767이다.
비가 꽤 퍼부었지만 탑승은 정시에 이뤄졌고, 늦게 도착한 사람이 몇 명 있어 이륙은 10여 분 딜레이되었다. 제시간에 좀 도착해주면 어디가 덧나냐 인간들아
배정받은 좌석은 창측 34K열. 비행 내내 날개와 레지넘버(HL7514) 구경하면서 갈 수 있었다.
서울 돌아오는 내내 날씨가 구려서 창 밖 풍경 구경은 못 했다.
예정 출발시간인 08시 45분보다 약 10분 지연된 상태로 제주공항을 출발한 OZ8912 항공기. 비행기 타니까 갑자기 비가 퍼부어서 제시간에 도착할라나 약간 걱정이 되기도 했다. 결국은 아무 문제 없이 잘 내렸다
이륙 순서도 조금 밀려서 활주로 위에서 10분 정도를 더 까먹었다. 감편 많이 되었다길래 트래픽 문제로 지연 먹을 일은 없을 줄 알았는데, 평소랑 크게 다를 게 없었던 것 같은...?
결국 김포에 10시 넘어서 착륙해서 회의장소에 11시 넘어서 도착했는데 다른 사람들도 지각해서 아무 문제가 없었다. 내가 제일 먼저 도착한 건 안비밀
2-3-2 배치를 하고 있었던 OZ8912. 모니터 없고 중간 화장실도 없앤 국내선 전용 290석짜리 B767이다. (비즈니스 좌석 없이 이코노미 모노클래스 운영)
1시간 남짓 비행이라 화장실 갈 일이 많지 않아서 별 문제는 없을 것 같긴 하지만, 여타 기체보다 화장실 개수가 적기 때문에 출발 전 살포시 들리고 오는 게 나을 것 같다.
아시아나항공 B767-300 이코노미 클래스 좌석간격. 31~32인치 정도 되어 보이는데, 딱히 좁다거나 하는 느낌은 없었다.
아시아나 B767 기종에는 꽤나 푹신한 시트가 장착되어 있다. 비행기는 꽤 똥차지만 좌석 편안함은 나쁘지 않으니 그럭저럭 탈만했다. 광동체여서 흔들림 덜한 것도 한몫했고.
로드팩터는 한 30~40% 되었나...? 코로나도 코로나고, 금요일 아침에 서울로 올라가는 비행기라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물론 제주도로 내려올 때 탔던 화요일 밤비행기보단 사람이 많이 탄 것 같았지만...
코로나를 핑계로 국내선 음료서비스, 신문서비스를 전면중단하셔서 진짜 니네가 LCC랑 다른 게 뭐냐고 창밖을 보면서 그냥 멍때리고 왔다.
약 40분 정도 하늘을 날고, 슬슬 김포에 착륙할 준비를 하기 시작하는 OZ8912 비행기.
관악산 위를 살짝 넘어 금천구-구로구를 지나 김포공항에 착륙하는 일반적인 항로가 아니라, 한강신도시를 크게 한 바퀴 돌아 착륙하는 반대편 항로로 착륙하는 것 같았다.
착륙하는 길에 관악산이랑 학교 모습 보고 싶었는데 아쉽게 되었다.
선명하게 찍혀있는 'HL7514' 글씨. 당장 퇴역시켜도 할 말 없는 기체긴 한데, 아시아나에 그럴 여력이 있을 리가 없으므로...
굉음을 내면서 비행기는 김포에 착륙할 준비를 시작했다. 날개 각종 부속품들이 움직이는 걸 신기하게 바라보고 있으니
어느새 김포공항에 착륙한 아시아나항공 OZ8912 항공기. 이래저래 제주를 늦게 떠서 걱정이 약간 되었는데, 심한 지연은 되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10여 분을 택싱하고, 김포공항 주기장에 도착한 제주발 김포행 아시아나항공 OZ8912편.
뒤쪽 편에 앉아있었지만 애초에 항공기 탑승한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하기까지 시간이 그렇게 오래 걸리지도 않았다. 비행기가 텅 비어가면 항공사에게는 고통이겠지만 탑승객은 행복해진다.
내리는 길에 잠깐 찍어본 아시아나항공 B767 기종의 이코노미 좌석. 별도의 헤드레스트는 없지만, 기본적으로 쿠션감이 상당히 좋아 단거리 타기엔 전혀 무리가 없는 좌석이다.
앞쪽 문으로 하기해서, 수하물을 찾아 공항을 빠져나갔다. 카운터 닫히기 직전에 수속을 밟으니까 수하물이 상당히 빨리 나오는 것 같다. 스얼골드 택 달기 전까지는 자주 써먹어야겠다.
코로나19 여파로 공항버스 전 노선이 운행중단 크리를 맞아 어쩔 수 없이 지하철을 타고 회의장소로 이동했다. 얼른 망할 바이러스 퇴치하고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왔으면!!
이걸로 5월 제주여행 포스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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