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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Germany/뮌헨&근교 Munich&Outskirts

뮌헨 중앙역 앞 가성비 좋은 호텔 추천: 킹스 호텔 퍼스트 클래스

뮌헨 중앙역을 기점으로 숙소를 알아보다가, 하루쯤은 괜찮은 숙소에서 묵어보자! 하는 생각이 들어 폭풍 서치 끝에 'King's Hotel First Class'라는 곳을 찾았다.

뮌헨 중앙역 앞에만 세 지점을 보유하고 있는 킹스 호텔 그룹. 킹스 호텔 시티스테이/킹스 호텔 퍼스트 클래스/킹스 호텔 센터 세 지점 중 퍼스트 클래스 지점에 1박 투숙했다. 아고다 유니온페이 제휴사이트에서 15% 할인 받아서 1박 8만원에 결제.

킹스 호텔 브랜드의 특징은 '복고풍'으로 요약된다. 외관부터 시작해서 룸 내부의 모습을 상당히 고풍스럽게 꾸며놓은 것이 특징. 덕분에 유럽 감성을 충분히 느끼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대로변에 붙어있는 킹스 호텔 퍼스트 클래스 뮌헨. 로비 입구에서부터 고풍스러움이 한껏 느껴지는 곳이다.

호텔 입구에 뮌헨 시내 지도 같은 관광책자가 많이 놓여져 있으니, 필요한 사람은 가져가도 좋을 것 같다. 나는 뮌헨 관광 끝나고 잘츠부르크 넘어가는 날 여기 묵어서 아무것도 필요한 게 없어졌다...

키를 받아서 들어간 방. 트윈베드 위에는 귀여운 하리보 젤리가 하나씩 웰컴스낵으로 올려져 있었다.

과한 장식 없이 고풍스러운 목재 마감으로 편안한 인상을 주었던 킹스 호텔 퍼스트 클래스.

방 사이즈는 넓지도 좁지도 않았다. 캐리어 큰 거 두 개 펼쳐놓으니까 방이 살짝 답답해보이기는 했지만, 이동하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었다.

워낙에 뮌헨 중앙역 쪽이 교통의 요지인데다 이건 길 한복판에 붙어 있으니 10만원 이하의 가격으로 넓은 방을 기대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중앙역 앞에 호텔 잡으려면 이 점은 반드시 감안하자.

벽 한쪽에 걸려있는 작은 TV. 당연히 하루 묵는 내내 손도 대지 않았다.

유럽 쪽에 오면 KBS 따위는 나오지도 않는 채널일뿐더러, 죄다 독일어밖에 없어서 뭘 보고싶어도 볼 수가 없다. 와이파이 빵빵하게 터지는 호텔에서 유투브만 켜도 볼 게 많으니, 굳이 TV에 기웃거릴 이유가 없기도 하고.

어메니티들. 커피포트는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으며, 각종 차와 커피 티백 역시 마련되어 있다. 앞서 묵었던 이비스 뮌헨에서는 꿈도 꾸지 못할 물건들(...)

특이하게도 와인잔이 세팅되어 있어서, 물도 여기다 받아서 마시고 놀았다.

하룻밤에 두 병씩 갖다놓는 물. 이비스에서는 당연히 물도 사마셔야 했기 때문에 정말 반가웠다.

문제는 둘 중에 한 병은 탄산수라는 것. 아무 생각 없이 한 병 집어들어서 뚜껑 딴 뒤에 잔에 부었는데 거품이 보글보글 올라오는 걸 보고 당했구나 싶었다. 뽑기실패 은근히 탄산이 강해서 거슬리는 사람한테는 약간 빡칠 수도 있다.

물컵으로 변질되어버린 와인잔.jpg. 독일 와인 정말 저렴하기 때문에 마트에서 하나 사와서 기분 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중앙역에 채이고 널린 게 마트이기 때문에 비상식량 쇼핑은 어렵지 않다. 비싸서 문제지

외투를 걸어놓을 수 있는 옷장. 공간도 널널하고 옷걸이도 널널해서 사용하는 데 어려움은 전혀 없었다.

쓸데없을 정도로 많았던 옷걸이.

냉난방 조절 역시 방안에서 간단하게 조작할 수 있다. 밤새 히터 틀어놓는 게 건강에는 썩 좋지 않으므로 적당히 시간 맞춰두고 끄고 자는 게 나을수도.

방 한켠에 덩그러이 놓여있던 소파. 아무리 4성급 호텔이라지만 소파류의 기본적인 청소상태에는 항상 의심을 한 번 하고 가는 게 좋다. 굳이 앉을 이유가 없어서 쓰진 않았다.

솔직히 바로 앞에 침대 놔두고 뭐하러 위생이 검증되지 않은 소파에 앉겠어?

마지막으로 욕실에 침입해본다. 변기 위에 소독했다는 인증의 표시로 커버를 씌워두어서 마음에 들었던 킹스 호텔 뮌헨 퍼스트 클래스.

어메니티도 제법 구색을 갖추어 차려져 있었다. 이비스와는 여러모로 비교가 많이 되었는데, 뭐 이비스는 워낙 싼값에 묵어서(하루에 5만원컷했다) 별로 불만은 없었다.

자본주의 만세다.

딱 하나 아쉬웠던 점이라면 욕조가 없었다는 거...? 근데 호텔 욕조 별로 깨끗하지 않다는 소리를 여러 번 들은 적이 있어서 크게 신경은 안 썼다.

나가는 길에 마주한 홍보물. 루프트한자의 FFP(Frequent Flyer Program)인 마일즈앤모어와 제휴를 맺고 있어 체크아웃 시 마일리지 적립이 가능하단다.

나야 뭐 아시아나클럽에 몰빵하는 중이니까 가볍게 패스했지만, 마일즈&모어 회원이라면 퇴실 시 놓치지 말고 적립 챙기자!

킹스 호텔의 경우 아고다 등의 OTA 가격과 공식홈페이지 가격이 거의 똑같다. 때에 따라서는 오히려 공홈 프로모션 가격이 저렴할 때도 있으니 잘 봐가면서 예약하면 돈을 아낄 수 있다. 공홈에서 긁을 경우 마일즈&모어 3배 적립이라는 혜택이 같이 따라오는 건 덤.

다만 나처럼 아고다-유니온페이 제휴 등을 통해 OTA에서 큰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경우라면 또 이야기가 달라지니, 여러 루트를 비교해보고 제일 저렴한 걸로 골라서 가면 될 것 같다.

https://www.kingshotels.de/en 공홈 사이트에서 퍼스트 클래스/시티스테이/센터 세 곳 모두의 예약이 가능하다. 대체적으로 가격은 센터<퍼스트 클래스<시티스테이 순으로 형성되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