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가화원 보고 그대로 타이베이 시내로 돌아가기는 아까워서 폭풍 서치 후 찾아낸 곳이 바로 신베이 시청사 전망대. 반치아오 역 코앞에 위치해 있어서 전망 보고 타이베이로 돌아가기 딱 좋은 위치에 위치하고 있어 좋다.
더군다나 내가 방문했던 12월 10일경은 반치아오 크리스마스 일루미네이션이 진행되던 기간이라, 보는 즐거움이 두 배! 망설임 없이 전망대로 gogo
시청사 가는 길에 만난 한-미-일-대만 국기. 자유진영 동맹 ㄷㄷ 왜 걸려있는지는 아직도 의문이긴 함
신베이 시청사가 있는 반치아오 중심구역은 강남 한복판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고층빌딩의 숲이다. 우리나라 서울과 그나마 유사한 장소라고 보면 될 듯. 여하튼 타이베이 중심지와는 사뭇 다른 풍경을 연출하니, 이것 역시 한 번쯤은 볼 만하다.
곧이어 등장하는 신베이 시청사의 남문. 관광객 전용 출입구가 따로 없이 그냥 공무원들 들어가는 그 입구로 들어가도 충분하다.
마침 크리스마스 기간인지라 시청 1층 로비에서부터 화려한 조명들이 꾸며져 있다. 신베이 시가 차지하는 위상이 대충 우리나라의 경기도청과 비슷한 만큼, 청사 스케일이 아주 컸다.
타이베이 시민들도 자유롭게 출입해 이곳에서 기념사진을 남기는 것을 보면, 나름 개방적인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어 보였다.
뭐 로비 구경도 재밌긴 하지만, 오늘 나의 목적은 신베이 시청사의 전망대가 아니겠는가! 32층에 자리한 전망대로 올라가기 위해 엘리베이터에 몸을 실었다.
초행자 입장에서 엘리베이터 위치 찾기 쉽지 않을 수 있다. 입구 기준으로 오른편 끝까지 꺾어들어가야 하기 때문. 나도 처음에 위치 못 잡아서 어리버리 타다가 도저히 안 되어서 인포에 가서 물어봤다.
문 바로 앞에 있는 인포에 가서 "Observatory?" 한 마디만 하면 대충 알아들으시고 엘리베이터 위치를 친절하게 안내해 주신다. 진작 물어볼 걸 그랬어...
엘리베이터를 타면 순식간에 올라갈 수 있는 반치아오 신베이 시청사 전망대.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를 둘러보는 모든 과정이 무료라 즐거움이 더 커진다. 세계 어딜 가나 공짜면 기쁨은 배로 커진다ㅎㅋ
타이베이 방향으로 바라본 전망. 앞쪽에 있는 또다른 거대한 빌딩이 전망을 일정 부분 가리지만, 그냥저냥 봐줄 만했다.
반치아오 역과 임가화원 쪽 방향의 전망. 오른쪽에 보이는 선로가 타이베이 모노레일 순환선이라던데, 내가 갔던 날은 열심히 시운전을 돌리고 있었다.
1월 말일인가부터 해당 구간 개통 예정이라고 하니 조금 더 편리하게 신베이 시청사로 찾아올 수 있게 될지도.
또 다른 쪽을 바라보고 찍은 사진. 타이베이 시내와는 달리 고층 건물과 아파트가 즐비한 모습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마침 해와 달이 같이 뜨는 시간이길래 타이베이 101을 배경으로 괜찮은 사진 한 컷 건질 수 있었다. 뭐 조금 뿌옇게 보이긴 하는데 이 정도면 성공이지.
이쯤 둘러보고 시청사에서 빠져나와, 반치아오 크리스마스 일루미네이션 구경을 하고 밤에 다시 올라왔다. 늦은 오후에 가면 낮 전경이랑 야경을 같이 볼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1층으로 내려와 여기저기 떠돌면서 구경한 반치아오 크리스마스 일루미네이션. 12월 초인가 11월 말부터 시작해서 크리스마스 기간까지 켜놓는다고 한다.
뭐... 우리에게는 서울 청계천 빛축제가 있기 때문에 감탄이 나올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일단 예쁘면 됐다.
여기서 사람들 기념사진 많이 찍더라. 서울도 요런 거 좀 깔쌈하게 만들어 두면 뭔가 도시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한다. I SEOUL U 따위로는 부족하다
무튼 슬렁슬렁 사람 구경 야경 구경 하다가, 다시 신베이 시청사 전망대로 올라가 야경을 구경했다.
서울과 비교하자면 많이 꿇리지만, 그래도 나름 있을 건 다 있는 타이베이 반치아오 신베이 시청사에서 보는 야경이다. 솔직히 타이베이 시내 야경은 샹산에서 보는 게 최고고, 굳이 건물 올라가서 야경 보고 싶으면 여기가 좋을 것 같다.
비싼 입장료 감수해가면서까지 타이베이 101에 꼭 올라야 하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드는 편. 물론 사람 by 사람이긴 하지만, 결정적으로 타이베이 101에서는 타이베이 101 야경이 안 보이잖아!
반치아오 역을 바라보는 야경. 길거리에 반짝이는 거 전부 크리스마스 일루미네이션이다.
스케일 무시하면 안 된다. 나름 큰 규모로 진행되는 일루미네이션 행사. 타이밍 딱 좋을 때 타이베이 다녀간 것 같다.
시가지의 야경. 무료로 올라올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진짜 훌륭한 것이다.
32층 33층이라 해서 뭔가 낮아보이지만, 타이베이에서 30층 이상 높이로 올라가는 고층 건물 찾는 건 쉽지 않기 때문에 야경은 잘 보인다.
반짝거리는 신베이 시의 밤 풍경을 카메라에 담고, 이제 다시 타이베이 시내로 돌아갈 시간!
MRT와 요금 차이가 심하게 나지 않고(겨우 300원 정도 더 비싼 수준이었다!), 8분만에 타이베이 메인역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고속철도 THSR을 타고 복귀했다.
뿅 들어오는 타이완 고속철도 THSR. 타이베이 메인역이 종점이 아니기 때문에 잘 타고 내려야 한다. 한국에서 미리 예약하면 1000원이라는 놀라운 가격에 단거리 이용이 가능하니, 애용하자. 퇴근시간 러시에 휩싸이지 않고 편안하게 시내 오는 가격이 300원이라면, 누가 마다하지 않겠는가.
퇴근시간이라 지정석이 다 차서 좌석지정 못했는데 자유석 자리도 꽤 남아돌았다. 쫄지 말고(?) 고속철도 이용 ㄱㄱ. 예약 방법은 대강 https://travelife-chan.tistory.com/84 보고 참고하면 된다.
CU 호스텔 타이베이 이용후기 포스팅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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