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 시내는 얼추 다 돌아봤겠다, 슬슬 근교 도시로 눈을 돌리기 시작해본다. 솔직히 스펀, 지우펀, 예류 등 한국인에게 많이 알려진 곳들은 그닥 내 취향에 맞지 않는지라... 무작정 구글 지도를 켜서 무한 서칭을 시작.
타이베이 시를 감싸고 있는 근교 신베이 시의 중심지, 반치아오에서 가볼만한 곳을 찾았다! 그곳은 바로 신베이 시 반치아오 구에 위치해 있는 '임가화원'. MRT 내려서 10분 정도 걸으면 닿을 수 있어 가는법이 어렵지 않아 접근성도 좋다. 입장료가 아깝지 않았던 곳.
임가화원의 입장료는 성인 기준 80달러! 학생할인이 꽤 큰 폭으로 되었지만, 타이완 소재 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에 한해 할인이 가능하다고 한다. 국제학생증을 들고 갔지만 할인 적용은 불가능했으니 참고할 사람 참고하길.
사실 80달러라고 해봤자 3000원 정도로 그렇게 비싼 축은 아니다.
생각보다 넓은 임가화원. 특히 화원 곳곳에 숨겨진 포토스팟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여기저기서 인생샷 찍기 시작하면 2~3시간은 훌쩍 지나가곤 한다.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커다란 돌 조형물. 딱 중국스러운 느낌을 풍기는 조형이다. 임 가 아저씨네 집 정말 부자였나 보다.
타이베이와 대만 인근은 겨울에도 춥지 않기 때문에 싱그러운 수목의 모습을 언제나 볼 수 있다. 12월 11일 기준으로 기온은 한 15도~20도 정도 되었나? 딱 한국의 선선한 가을 날씨+한낮에는 초가을 날씨 생각하고 돌아다니면 딱 될 것 같았다.
입구 오른쪽으로 빼꼼 보이는 Three-house Courtyard. 여긴 개인 사유지이기 때문에 하루에 한 번 진행되는 가이드투어로만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내가 갔을 때는 오후 2시 30분에 진행되었다.
근데 뭐... 안에 생각보다 볼 게 없고 결정적으로 만다린어(=중국어) 해설만 제공되기 때문에 굳이 시간 빼서 들어갈 가치는 없는 것 같았다. 중국어 능통자는 시도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듯?
3~40분 정도 소요된 투어를 마치고, 다시 임가화원 안을 싸돌아다니기 시작. 애석하게도 안쪽은 사진촬영 금지라 뭐 남긴 게 없다. 진짜 별 거 없긴 함 근데
예쁜 문. 임가화원 곳곳은 인생샷 명당이다. 단언컨대 타이베이의 숨겨진 핫플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정말 한 발짝 한 발짝 걸을 때마다 거를 타선이 없다. 뭔가 소박해 보이면서도 자본을 처다바른 것 같은 임가화원의 건물 모습+아름답게 온 집을 수놓는 푸른 초목의 콜라보는 완벽 그 자체.
솔직히 조금은 답답하게 느껴지는 타이베이 시내를 벗어나 조금의 휴식을 취하면서 쉬어가고 싶은 여행자에겐 임가화원만한 곳이 없다. 초록초록한 나무 속에서 마음껏 시간을 보내다 갈 수 있는 반치아오 핫플 임가화원!
창살 모양이 신기해서 그냥 셔터 막 누르고 다녔다. 이래서 혼자 갔는데도 2시간이 넘게 돌아봤던 걸수도
여기서 타이베이 온 후 처음으로 혼자 온 걸 후회했다. 내 사진을 남겨 줄 찍사가 없다는 게 혼여의 가장 큰 단점일수도.
한국 분들이 아직 많이 오지는 않아서 대놓고 사진 좀 찍어달라고 부탁하기도 뭣하다. 좀 더 자신감 있는 분들께서는 적극적으로 사진 찍어달라고 요청하시길. 정말 인생샷 하나쯤은 건질 수 있다.
대만 전통 가옥 형태와 정원을 함께 볼 수 있는 반치아오 핫플 임가화원. 이쯤되면 뭔가 홍보 같지만 내 돈 주고 다녀온 후기다. 나도 어디서 홍보 의뢰 좀 받고 싶어 현실은 당연히 시궁창
담벼락 하나를 경계로 갈라지는 전통과 현대의 풍경. 신베이 시가 우리나라 경기도 신도시들과 유사한 목적으로 개발된지라, 한국과 상당히 유사한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넓게 뻗어나가는 간선도로, 철도, 높은 빌딩과 심심하면 보이는 아파트까지. 타이베이 근교 신베이 시 반치아오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모습들 속에서 임가화원은 본연의 싱그러움을 간직하고 있다.
대충 둘러보고 호숫가 정원을 산책하기 시작한다.
동양식 정원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는 임가화원의 정원. 호수가 하나가 아니어서 이곳저곳 옮겨다니면서 정원 구경하는 모습이 재밌다. 모든 곳에서 인생샷 남길 수 있는 건 덤.
병풍처럼 놓여 있는 돌 조형. 어떤 곳은 계단을 통해 올라갈 수도 있고, 또 어떤 곳은 막혀있기도 했다.
연못 끼고 있는 정원을 나와 메인 건물 쪽으로 쭉 이동. 현지인 노인 분들이 정자에서 한가롭게 장기 두고 계시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건물과 나무. jpeg. 적당히 울창한 숲, 그리고 아기자기(?)한 건물. 예쁘다.
사진을 테러하다시피 많이 찍었는데, 지금 돌려보니까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 두 눈으로 직접 보면 사진보다 훨씬 와이드하게 임가화원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자연스레 너도 사진 테러를 시작하게 될거야
건물과 올드해 보이는 나무 샷을 찍고, 건물 뒤쪽으로 들어가 또다른 연못과 마주한다.
요런 문을 통과해서 뒤쪽으로 들어가면....
이렇게 또다른 연못이 등장한다. 연못 물 색깔이 사골국물처럼 생긴 게 흠이긴 하지만, 그래도 예쁘다.
한 사람은 연못 반대편에서 서서 포즈 잡고, 찍사는 반대쪽에서 사진 찍어주면 인생샷 200% 가능한 장소가 바로 타이베이 근교 핫플인 임가화원이다. 이걸 놓치고 귀국한다? 나라면 땅을 치고 후회한다.
요런 구도 역시 가능하니 마음껏 사진 찍다가 넘어가면 된다. 여기서 끝이 아니기 때문에 적당히 완급조절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음ㅋㅋㅋ
연못을 나오고, 회랑같이 생긴 복도를 쭉쭉 지나 어딘가로 발걸음을 옮겼다.
입구 지도만 보고 넓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한 1시간쯤 돌아보면 내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진짜 파도 파도 끝이 안 보이는 임가화원ㅋㅋㅋㅋㅋㅋ 곳곳이 인생샷 포토존이다. 자연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특히 놓치지 말자.
임가화원 하나만으로도 반치아오까지 발걸음을 할 이유는 충분하다.
건물. jpg. 솔직히 임가화원에서 건물의 역사적 연원을 찾고 의미부여하는 것보다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사진 남기고 가는 사람이 더 많은 것 같다.
나도 주저 없이 이러한 사람들의 대열에 합류했다. 뭐 그래 옛날 옛적에 살았던 부자 아저씨 임 씨가 돈 쓸 데가 없어 대저택을 만들었다... 이런 스토리가 끝이지 않겠어?
그런 생각을 하는 와중에도 정말 끊임없이 이어지는 임가화원의 건물들.
슬슬 지쳐갈 무렵에 드디어(!) 쉬어갈 수 있는 의자가 보여서 잠시 휴식을 취하다가 다시 열심히 돌아다녔다.
거미줄같이 이어진 길 하나하나 들어가 보는 것도 일이다. 약간은 미로같이 설계되어 있어 이곳저곳 돌아다니다 보면 온 데 또 오고 할 가능성이 높다. 근데 그래도 예뻐서 아쉽지 않음ㅎㅋ
또 나오는 회랑같은 길. 슬슬 사진 찍기도 힘들어서 그냥 다 포기하고 두 눈만 부릅뜨고 돌아다니기 시작.
끝이 없을 것 같지만 이곳의 연못까지 오면 대충 끝이 보이는 거다. 한 바퀴 휙 돌고 이동했다.
마지막 인생샷 포인트까지 지나서
마지막으로 예쁜 나무가 가득한 정원까지 돌아보고
진짜 마지막으로 건물 안에도 빼꼼 들어가고 나서 임가화원을 나왔다.
여기 진짜 각 잡고 돌아보려면 2시간에서 3시간 정도는 기본으로 잡아야 한다. 박물관처럼 이것저것 공부하면서 돌아다니지 않는데도 한 곳에서 몇 시간동안 머무르는 건 정말 오랜만이었어...
진짜 사진 찍느라 시간 다 가는 이곳 타이베이 근교 핫플 반치아오 임가화원! 타이베이 시내 둘러보고 시간이 남으면 이곳으로 직행할 이유는 충분한 것 같다. 자 그럼 이제 반치아오 역 맞은편에 있는 신베이 시청사 전망대를 둘러보러 이동! 다음 포스팅 https://travelife-chan.tistory.com/117 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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