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외화바로 체크카드 리뷰, 해외결제 수수료 없는 카드 추천 <체크카드 해외사용>

해외 나갈 때마다 골머리 썩게 만드는 것이 바로 환전 문제다. 전액을 현금으로 들고 가자니 분실의 위험이 너무 크고, 그렇다고 신용카드만 사용하기엔 수수료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카드사별로 부과하는 수수료에 덧붙여, 환율 역시 소비자에게 불리한 방식으로 계산되기 때문에 아무 카드나 갖고 긁다가는 귀국해서 수수료 폭탄을 맞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보다 자세한 카드 수수료 관련 내용은 https://travelife-chan.tistory.com/21 에 정리되어 있다. 자국통화결제(DCC)는 피해갈 구멍이라도 있고, 국제브랜드사 수수료를 면제해주거나 캐시백의 형태로 되돌려주는 카드를 사용할 경우 수수료 부담을 덜 수 있지만, 고스란히 고객에게 떠넘겨지는 환차손을 피하긴 쉽지 않다.

환차손의 대략적인 발생 구조는 다음과 같다. 달러>원으로의 환산 과정에서, 송금 보낼때 환율(기준환율보다 달러당 약 10원이 비싸다)로 계산되는 것. 미국달러(USD)는 주로 90%의 환율우대를 받아 환전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았을 때, 단순히 카드결제를 했을 뿐인데 소비자는 1달러당 약 8원의 손실을 봐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달러를 예금한 통장에서 바로 돈이 빠져나가게 한다면 환차손을 예방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다! 우리카드의 카드의 정석 라인업 중 하나인 '외화바로 체크카드'는 바로 이러한 메커니즘을 이용한다.

국제브랜드는 마스터카드를 달고 나오며, 카드 전면부에는 이름 이외의 정보가 적혀있지 않다. 우리카드 특유의 은색 IC칩 역시 전면부에 있다. 금도금 IC칩은 쓸 때마다 변색이 너무 심했는데, 은도금 IC는 이런 일이 없어서 개인적으로 선호한다. 디자인은 그럭저럭. 나쁘진 않지만 그렇다고 썩 예쁜 것도 아니다.

카드 후면부에는 카드번호, CVC, 유효기간 등의 정보가 몰려있다. 카드 발급 시 터치사인 때문인지, 후불교통카드 기능이 디폴트로 설정되어 있다. 강제로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후불교통카드 옵션을 제거할 수는 없다. 교통카드 찍을 때 심히 거슬릴 수 있지만, 이 카드는 해외결제 말고는 쓸 일이 사실상 없기 때문에 집 밖에 잘 들고다니지 않으니 별 상관 없을수도.

이 카드는 '외화바로'라는 이름처럼, 결제 시 원화가 아니라 달러통장에 예금된 달러를 인출한다. 때문에 국제브랜드사 수수료 1% 면제혜택과 결합되어, 해외결제로 인한 손해가 아예 없다. 다만 그렇기 때문에 체크카드를 만들 때 외화통장(달러통장)을 개설하는 것이 필수!

우리은행의 외화종합통장은 일반적인 입출금통장과 동일한 기능을 한다. 다만 통화가 원화가 아닌 미국달러일 뿐이다. 따라서, 외부에서 90% 환율우대를 받아 환전한 미국 달러를 그대로 이 통장에 넣어두기만 하면 된다. 통장에 넉넉한 잔액이 들어 있기만 한다면, 1달러당 약 8원의 해외결제 페널티는 안녕!

3월 바르셀로나에서 결제한 내역들이다. 현지에서 유로로 결제한 금액이 자동으로 달러로 환산되어 계좌에서 빠져나간다. 이 때 적용되는 유로-달러 간 환율은 별도의 수수료 없는 기준율로 계산되는 듯했다. 다만, 해외원화결제 시 이러한 혜택은 말짱 꽝이 되니 출국 전에 반드시 DCC 차단 설정 키고 나가자.

이 체크카드는 물론 국내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이때는 달러 계좌에서 출금되는 것이 아니라, 연결되어 있는 국내 원화 통장에서 결제액이 빠져나간다. 즉 외화바로 체크카드 발급을 위해서는 우리은행에 원화 계좌와 달러 계좌가 하나씩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국내결제의 경우 결제액의 0.3%가 포인트로 적립된다. 다만 전월실적 30만원을 채워야 하며, 결정적으로 1만원 미만 결제건은 포인트 적립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정도면 혜택 없는 것과 다름없으니, 국내에서는 그냥 다른 카드 들고 다니는 게 좋다.

요약하자면, 해외여행 시 강력 추천하는 카드. 마스터카드의 사용 범위는 매우 넓어 대부분의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하지만, 중국의 경우 안 받는 곳이 많기 때문에 중국 방문 시에는 별 기대를 하지 않는 게 좋다. 설령 받는다 하더라도 중국에서 VISA/mastercard는 DCC 강제적용이다. 애초에 중국은 QR결제를 제외하고는 신용카드 잘 안 받는다.

아, 체크카드니까 출국 시 잔액 넉넉하게 채워넣고 가야 혹시 모를 결제거부 사태를 막을 수 있는 건 당연히 숙지하고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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