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20대 남성이라면 모두가 갖고 있는 나라사랑카드. 신체검사 받고 카드 만드는 날 기분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더럽지만, 찬찬히 뜯어보면 그냥 병역증으로 쓰고 버리기에는 조금 아깝다. 그래서 혜택 정리 좀 해봤다.
카드 전면부는 짙은 파랑으로 디자인되어 있다. 발급사가 BC로 찍혀 나온 거 봐서, 해외결제는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어차피 해외 이용 혜택도 없으니, 괜시리 수수료 폭탄 물지 말고 해외결제 할 때는 다른 카드 들고 나가는 게 좋다. 아님 소매치기 만났을 때 슬쩍 넘겨주든가...
카드 후면에는 카드번호, 유효기간, CVC 등 민감정보가 몰려있다. 병무청 지점에서 발급받을 때 스티커 붙여서 한눈에 혜택을 볼 수 있게 해 주는데, 눈독들일 만한 것은 시외교통(고속버스, 기차) 할인, 입장료 할인, 여기어때 숙박 할인 등 국내여행 관련 혜택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1) 전월실적 없이 받을 수 있는 할인혜택
민간인 신분에서 눈독들일 만한 것들이다. 우선, 이니스프리 온/오프라인 매장 10% 할인혜택이 적용된다. 다만 마트 안에 들어와 있는 매장에서는 할인 제외되니 참고하자.
CU 편의점에서 음료/아이스크림/신선식품 구매 시 5% 현장할인 되는 것도 쏠쏠하다. 1일 1회만 가능하며, 할인 상한금액은 없다. 매일 가면 매일 5%씩 한도 없이 할인 가능하다는 말이다. 통합 할인한도 설정해두는 어지간한 카드보다 훨씬 낫다.
주목할 만한 것은 여행 혜택인데, 이건 IBK 나라사랑카드 자체 혜택이 아니라 그린카드와 제휴하여 받는 할인혜택이다. 전국의 유명한 여행지에서 무료 또는 50% 이상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도 통합 할인한도 따위 없다는 엄청난 장점이 있다. 에코머니 홈페이지 http://www.ecomoney.co.kr/ 에서 할인 가능한 곳을 둘러볼 수 있다.
순천 낙안읍성, 드라마촬영장 무료입장, 순천만생태공원&습지 통합입장권 50%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제주도에서는 만장굴, 성산일출봉, 거문오름, 비자림 등의 명소를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여행경비 아끼는 데는 최적이다.
이외에도 전국 각지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으니, 일단 관광지 들어갈 때 '그린카드 혜택 있나요?' 하면서 들이대 보자. 밑져야 본전이다.
2) 전월실적 8만원 충족 시 받을 수 있는 할인혜택
전월실적 8만원 이상 충족 시 할인 폭이 좀 더 커진다. 놀이공원 50% 할인, CGV 할인 등 일반적인 할인을 포함하며, 편의점과 시외교통 할인 역시 들어간다.
우선 편의점의 경우, 먼저 결제한 금액부터 순차적으로 10% 할인 들어간다. 즉 1일에 1000원을, 2일에 3000원을, 3일에 10000원을 결제했다면, 1일과 2일 결제분에 대해서만 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최고 금액 기준으로 할인해주는 게 아닌 것이 조금 아쉽다.
시외교통의 경우, 철도는 뭘 타든지 5% 청구할인이 가능하다. 무궁화부터 KTX/SRT까지 1번 결제 시 최대 2000원을 청구할인 해준다. KTX는 청소년 드림 등의 코레일 자체 혜택과 중복적용 가능한 게 포인트. 이미 30% 할인 받아 결제한 승차권 가격에서 다시 5%를 청구할인 해 주는 시스템이다.
고속버스 역시 5% 할인 가능한데, 시외버스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고속 8대 회사(금호, 동양, 중앙, 천일, 동부, 한일, 삼화 등) 차량 이용 시에만 할인 가능하니 반드시 기억해둬야 한다. 사실 완도같은 오지에 가지 않는 이상 고속버스 가격이 4만원 넘길 일은 없기 때문에 철도에다 긁는 게 좀 더 합리적이다.
월 2회, 연 4회 적용되는 혜택이고 마찬가지로 통합 할인한도 따위 없으니 혜택 필요한 전 달에만 실적 채워서 체리피킹하기 좋다.
3) 전월실적 20만원 충족 시 받을 수 있는 할인혜택
여기서부터는 가성비가 슬슬 떨어지는 혜택들이다. 굳이굳이 20만 원 채워가면서 혜택 받는 것보다, 차라리 그 20만원을 다른 카드로 써서 더 나은 혜택 받아가는 게 낫다.
시내교통 10% 청구할인이 있는데, 광역버스 등의 교통수단은 포함되지만 당연히 공항리무진은 불포함이다. 월 최대 할인도 2000원이 끝인지라, 시내교통 할인이 주 목적이라면 차라리 KB 나라사랑카드를 발급받는게 좋다. 다만 이쪽은 월 통합 할인한도 제한이 걸려있다.
토익 2000원 청구할인, 교보문고 2000원 청구할인 혜택도 눈여겨볼만 하다. 카드 주 사용자가 대학생이니까 넣은 혜택 같은데, 솔직히 요새는 토익 보느니 돈 더 얹어주고 토플 보는 게 낫다... 차라리 TEPS가 나을 지경이니. 교보문고 2천 원 혜택은 잘 써 보면 이익일 수도 있겠다!
정리하자면, IBK 나라사랑카드는 국내여행에 쓰기 적합한 카드다. 전월실적 장벽도 낮으며, 무엇보다 통합 할인한도가 없어 여행경비의 상당 부분을 잡아먹는 입장료 항목을 프리패스로 지나갈 수 있다. 군 생활과 대학 생활에 지쳤을 때, 나라사랑카드 들고 국내로 여행을 떠나 보는 것은 어떨까.
할인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나라사랑포털 홈페이지 http://www.narasarang.or.kr/pt2900/prePt2900CardService.do 를 참고하자. KB국민 나라사랑카드 혜택까지 동시에 볼 수 있으니, 비교분석 해 보고 자신에게 좀 더 적합한 카드를 선택하자.
아, 신검을 받을 예정인 그대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을 건넨다. 이미 신검 받은 사람이라면 할 말 없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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