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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Korea/제주 Jeju

제주 서쪽 협재 가성비 숙소 블루하와이호텔 후기

오랜만에 제주 서부를 찾았다. 맨날 시내권/동부에서만 놀다가 서쪽 오는 건 거의 1년만인 것 같음.

하루 잘 곳 여기저기 찾아보다가 가성비 좋아보이는 블루하와이호텔을 선택했다. 여기어때 할인 받아서 가격이 무려 1박에 3만원. 어차피 혼자 잠만 잘 거여서 숙소 컨디션은 별로 상관없으니, 바로 예약 ㄱㄱ

시내에서 늦게까지 친구랑 수다 떨다가 202번 버스 막차 타고 숙소 도착했다. 시골은 시골인게 막차가 시내에서 9시 30분에 출발이라니...

'블루하와이 리조트'와 '블루하와이 호텔'이 바로 붙어있다. 

호텔/리조트 불문하고 체크인과 키 수령은 무조건 리조트에서 해야 한다. 이거 때문에 리조트 가격이 호텔보다 한 2~3천원 비싸던데, 어차피 리조트에서 호텔까지 걸어서 1분 거리라 딱히 불편함은 없었음.

열쇠형 키를 받아서 호텔동으로 이동했다. 연식이 제법 되는 호텔이지만 어쨌든 내부만 깔끔하면 상관없으니, 가성비 추구형 여행자한테 최적화된 곳일듯?

나만 그랬는진 모르겠는데 체크인할 때 신분증 확인도 했다.

호텔동 입구에 고양이 한 마리 식빵 굽고 있었음. 매우 귀여움 주의.

담날 아침에 체크아웃할 때도 호텔 주차장 돌담에서 혼자 놀고 있는 거 보니까 여기 눌러붙어서 사는 고양이인듯?

블루하와이 호텔 로비. 여기도 체크인 카운터가 있긴 한데 사람이 없어서 무조건 리조트까지 가야 한다.

인력 문제 때문에 그런 것 같은데, 아마 성수기 때는 또 달라질 수도 있을듯? 일단 비수기 기준으로는 리조트에서 체크인/체크아웃 필수.

로비 들어가는 길에 인형뽑기 기계도 있고... 뭐 그렇다.

건물도 그렇고 로비 분위기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올드한 분위기가 난다.

호텔동 1층에 정수기랑 전자레인지 있으니까 필요한 사람은 쓰면 될듯.

지하 1층에 조식당도 있다. 가격이 11,000원인가 그 정도 했는데 난 일단 조식 없는 옵션으로 선택해서 패스.

4층 객실 배정받아서 엘베 타고 쭉 올라갔다.

객실 복도의 모습. 왼쪽 방이 한라산 뷰, 오른쪽 방이 오션뷰 객실이다.

바닷가 코앞에 있어서 오션뷰 객실 선택하면 바다가 잘 보일 것 같긴 한데, 가격도 조금 더 비쌌던 걸로 기억. 나야 뭐 잠만 자고 나갈거라 당연히 더 저렴한 한라산 뷰 객실에서 묵었다.

방의 모습. 예약할 땐 몰랐는데 이제 와서 보니까 트윈룸이었네. 기준인원 2인에 유료로 2인 더 추가해서 최대 4인까지 잘 수 있는 객실이다.

바닥 상태 보면 대충 짐작할 수 있겠지만, 연식은 제법 오래된 호텔이지만 상당히 청결하게 유지되고 있었다.

드라이기, 커피포트, 머그컵, 휴지 등 기본용품이 구비되어 있다. 수건은 4장으로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참고로 제주도 내 일회용품 규제 시행으로 면도기, 칫솔, 치약 등은 구비되어 있지 않으니 미리 준비해서 와야 한다. 이거 아마 제주도 내 모든 호텔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 어딜 가든 얘들은 챙겨오시길.

작은 TV와 냉장고, 빨래건조대(???)가 구비되어 있다. 냉장고 안은 비어 있는데 체크인할 때 무료 생수 2병 주니까 그거 받아서 넣어두면 됨.

빨래건조대는 도대체 왜 있는거지 싶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잘 썼다. 겨울이라 방 안이 건조한데, 건조대 펴서 다 쓴 수건 걸어놓으면 자연 가습기 역할 해줌.

넓은 화장실과 샤워실. 변기에 비데는 없지만 하루 3만원이라는 가격이 모든 걸 용서한다.

대용량 바디워시랑 샴푸, 그리고 비누는 구비되어 있는데 품질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개인이 원래 쓰던 거 있으면 챙겨와도 괜찮을듯?

자고 일어나서 아침에 방 뷰를 찍어보았다. 한라산 뷰라고 되어 있는데, 일단 오늘은 구름이 많아서 백록담까지 보이진 않았다.

어차피 호텔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해안산책로 있으니까 굳이 오션뷰 아니어도 대만족했음.

아침에 일어나서 월령리 산책 나가는 길에 찍어본 제주 블루하와이호텔 건물 사진.

방음이 썩 잘 되는 편은 아니었던 것 같지만, 그래도 큰 소음 없이 밤에 푹 자고 일어났다. 전날 3시간밖에 못 자고 오후까지 일하느라 컨디션이 떨어져 있었는데, 하루 푹 자고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었음.

주차장 널널하고 호텔/리조트 바로 앞에 버스정류장(금능 블루하와이)도 있다.

서일주도로 따라서 제주시내~애월~한림~모슬포~중문관광단지~서귀포를 잇는 202번 버스가 약 20분 배차간격으로 정차해, 뚜벅이 여행객도 편리하게 호텔 이용할 수 있을듯.

102번 급행버스는 인근에 정차하는 곳이 한림환승정류장 or 신창환승정류장밖에 없어서, 여기 내려서 202번으로 갈아타고 와야 함.

체크아웃 후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월령리 해안산책로 한 바퀴 돌았다.

호텔 시설이 막 좋다! 정도는 아니지만, 12월 비수기 기준으로 1박 3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바닷가 청결한 숙소에서 머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대중교통 접근성도 제주 시골마을 치고는 상당히 좋은 편이어서, 제주도 가성비 숙소로 블루하와이호텔 추천할 수 있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