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도착한 첫 날은 대부분 시내 호텔에 머무른다. 첫날부터 성산 등 외곽으로 나가기엔 이동거리가 지나치게 길어지기 때문.
관덕정 쪽이나 신제주 안에서 최대한 방을 구하는데, 이번에는 신제주 연동에 있는 아이진호텔에 숙박했다. 아고다X페이코 14% 제휴할인 받아서 1박 33,000원 정도를 결제했다.
제주국제공항에서 아이진호텔에 가는 가장 빠르고 편한 방법은 공항리무진 800, 800-1번을 타는 것이다. 시내버스 타고 도호동 정류장 내리면 한 5~6분 정도 걸어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단거리라 공항리무진 요금도 1,300원만 지불하면 되어서 시간만 잘 맞추면 시내버스보다 훨씬 편하게 올 수 있다. (리무진 배차간격 25~30분)
아이진호텔의 모습. 베니키아 계열 호텔이다. 방이 통유리라 신기했음.
비가 한두방울씩 떨어지고 있었고, 캐리어도 무거워서 얼른 체크인하러 로비로 들어갔다. 우산 안 들고 왔는데, 방에서 조금 쉬니까 비 그친게 정말 다행이었다.
호텔 1층에 카페와 식당이 있어서 굳이 바깥으로 나가지 않아도 이것저것 다 먹을 수 있다. 가격 역시 호텔치고는 매우 저렴한 편.
다만 코로나 때문에 영업이 죄다 밤 9시면 마감이라, 이번 투숙 때 이용하지는 않았다.
처음 배정받았던 방은 804호. 객실에 여유가 있어서 비즈니스 트윈->스탠다드 트윈으로 한 번 룸 업그레이드를 해주셨는데, 아직 청소가 안 된 곳으로 객실 배정을 해주시는 바람에... 다시 로비 내려가서 방 바꿨다.
806호로 방을 옮겼는데,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가 되어 나름 만족했다. 어느 호텔을 가나 청소 안 된 방 잘못 들어갔다 나오면 방 한 단계 다시 업글해주는 건 국룰인듯?
처음에 들어갔던 스탠다드 트윈룸은 싱글침대 2개가 있었는데, 업그레이드된 방은 더블 1개+싱글 1개의 구성이었다.
혼자 방을 썼는데, 과분할 정도로 넓었다. 청결도 역시 매우 깔끔해, 4만원도 안 되는 돈 주고 묵어도 되나 싶었을 지경.
꽤나 여유가 있었던 방 사이즈. 스탠다드 트윈룸도 두 명이 캐리어 풀어놓기엔 무리 없을만큼 공간이 넉넉했는데, 한 단계 더 업글되어 훨씬 넓게 뒹굴거릴 수 있어 좋았다.
바닥이 카펫이었던 건 개인적으로는 마이너스 요소. 방 안에서 신발 신고 돌아다니는 거 정말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머그와 물컵, 커피포트, 커피믹스와 녹차 티백이 있었다. 여느 호텔과 비슷한 구성이었다.
위성채널까지 짱짱하게 나오는 TV도 있어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비긴어게인 코리아 재방송 보면서 잠깐 뒹굴댔다.
전반적으로 방 크기가 널찍널찍하면서, 적당히 있을 거 다 있어서 좋았던 기억이 난다.
방 뷰는 참 애매하다. 한라수목원 광이오름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으면서도, 바로 앞이 대놓고 공사판이라 좀 그렇다.
그래도 창문이 아예 통유리라 시원시원한 풍경이 펼쳐진 건 장점. 다만 밤에 의도치 않게 방에서의 모든 동선이 외부로 노출될 수 있으니, 커텐 치는 거 까먹지 말자.
1회용 칫솔과 치약, 면도용품, 빗 모두 갖추고 있었던 제주 아이진호텔. 일회용품 사용은 빡세게 규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마냥 좋지만은 않았다.
되도록이면 다회용 칫솔과 치약 집에서 들고오면 좋겠다. 작은 실천들이 쌓여서 깨끗한 지구를 만들 수 있는 거니까...
욕실 크기도 아주 넉넉했다. 여하튼 아이진호텔 오면 방 작아서 고생할 일은 절대 없을 것 같다.
욕조는 없었고, 여느 호텔과 비슷하게 바디워시와 샴푸, 컨디셔너가 기본으로 있었다. 수건도 넉넉하게 세팅되어 있어서 편하게 씻을 수 있었다. 수압도 좋다.
전반적으로 신제주 쪽에서 가성비 좋은 호텔 중 하나인 것 같다. 시내버스 교통이 살짝 불편하긴 하지만, 이 정도 가격이 유지만 된다면 담에도 또 와서 묵을 의향이 있는 곳이다. 아, 방음이 좀 약하다는 건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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