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한민국 Korea/울산&경남 Ulsan&Gyeongsangnam-do

김포-부산(김해) 에어부산 BX8811 A320-200 탑승후기 (HL7744)

10월에 특가로 편도 1만원에 발권한 김해행 에어부산 비행기를 타게 되었다. 이때쯤이면 코로나가 잠잠해질 줄 알았는데, 비행기표 끊을 때보다 일 확진자가 거의 서너 배는 뛴 느낌...

코시국이라 그런지 김포공항은 역대급으로 한산했다. 비행기 타기 전 시간이 좀 남아서 전망대에 잠시 올라갔다.

미세먼지 한가득인 김포공항의 모습을 잠시 담고, 탑승수속을 밟으러 출발층으로 돌아왔다.

카운터에서 탑승권 뽑으면 3,000원 수수료 떼인다고 해서 곱게 셀프체크인 마치고 출발장으로 들어갔다.

김포공항을 출발해 김해공항까지 나를 실어다 줄 에어부산의 A320 항공기.

김포공항 탑승장 내부도 역대급으로 쾌적했다. 김해에서 돌아올 때는 만석 찍고 왔는데, 이날만 유난히 공항이 조용했던 것 같기도?

파이널 콜을 방송으로 안 하고 마이크 키고 작게 이야기해서 놓칠 뻔했다. 아슬아슬하게 보딩 성공.

에어부산 A320-200 항공기의 좌석. 3-3 배열로 총 180석이 있으며, 좌석간격은 일반적인 LCC랑 비슷비슷하다.

원래 아시아나에서 쓰던 걸 그대로 가져와서 159석짜리 넓은 비행기였는데, 전부 개조당해서 닭장배치로 바뀌었다고 한다.

의자가 상당히 슬림하다. 그래도 딱히 불편했던 점은 없었던 것 같았다. 옆자리에 아무도 안 앉아서 그랬던 걸까.

앉았을 때 여유공간이 그리 넓지 않았던 에어부산 A320 항공기. 앞 사람이 의자 뒤로 젖히면 욕 나오기 딱 좋은 그런 시트피치다.

탑승률이 1/3도 안 될 정도로 처참해서, 앞 뒤 옆자리가 모두 빈 채로 운행해서 편하게 좌석 뒤로 제끼고 왔다. 덕분에 하나도 불편한 게 없었는데, 사람 많이 채워오는 날엔 꽤 힘들수도.

세이프티 카드 사진 찍는 동안, BX8811편은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11시 30분 정시에 김포 출발.

20F 자리에 앉았는데, 날개 바로 위 자리였다. A320 항공기 기준으로 18~20열이 날개 윗좌석인 것 같다.

미세먼지 가득한 서울 김포공항을 출발해, 목적지인 부산 김해공항을 향해 이륙하는 BX8811편. 항공기 등록번호는 HL7744.

서해안을 따라 쭉 움직이다가, 방향을 꺾어 내륙지방을 지나 부산까지 향한다. 간간히 창 밖의 풍경을 내다보면서 갈 수 있었다.

기내에서 부산 지역 특산품과 에어부산 로고상품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가격대가 썩 매력적이진 않아서 그냥 패스.

말고도 화장품같은 것 세일해서 팔고 있으니, 에어부산 국내선 이용하는 사람들 참고하시길. 개인적으로는 별로 살만한 것들이 없어보였다.

처참했던 BX8811편의 로드팩터. 비행기 띄우는 기름값도 안 나올 것 같다.

어느새 착륙 사인이 켜지고, 거가대교를 넘어 김해공항으로 선회하는 에어부산 BX8818편. 국내선 비행시간이 워낙 짧아서, 잠깐 눈 붙이거나 책 몇 장 넘기다 보면 착륙한다.

거제, 통영 인근 해안선이 예뻐서 한 장 담아보았다. 산 사이로 구름이 살포시 내려앉은 모습이 정말 예뻤다.

구름 우중충하게 껴서 싫어했는데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던 것 같기도.

을숙도대교를 넘어 김해국제공항에 착륙할 준비를 하는 BX8811편 항공기. 김해, 부산 상공을 쭉 훑는 경로여서, 창밖 풍경 구경하는 맛이 있었다.

내륙 노선이 시간만 따지면 KTX에 비해 열세지만, 가격 경쟁력과 예쁜 창밖 풍경 때문에 종종 탑승하는 편이다. 내년 봄에 울산도 한 번 가야겠다.

김포를 출발해 무사히 김해에 도착한 이후 찍은 기내 사진. 김해공항이 군공항이라 사진 찍는 것이 엄격히 금지되어 있어, 활주로 사진은 남기지 못했다.

수하물 없이 탑승해서, 빠르게 맞이방 바깥으로 움직였다. 캐리어 없이 움직이거나, 있더라도 캐리온배기지로 처리하는 게 국내선에선 훨 편하다.

김해공항 밖으로 빠져나와 부산김해 경전철 타고 김해 시내로 이동해, 친구들 만나 늦은 점심을 먹고 국립김해박물관을 관람했다.

오랜만에 바깥바람 쐬고, 친구들 만나서 놀 수 있어서 좋았다. 다음에도 가격 좋으면 에어부산 이용해서 부산을 찾을 의향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