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일정을 모두 마치고 서울로 돌아갈 시간. 부산 김해공항에 신규취항한 에어서울 비행기를 타고 김포공항으로 돌아왔다. 항공권 가격은 단돈 13,300원. 고속버스보다 가격이 싸서 김해공항까지 이동할 유인은 충분했다.
보딩패스의 모습. 모바일 탑승권을 미리 발권받았지만, 탑승 때 다시 핸드폰 꺼내기 귀찮아서 카운터에서 종이탑승권으로 재발급받았다.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는 시간은 채 5분이 걸리지 않았다. 코로나가 만들어낸 기이한 풍경인건지, 아니면 그냥 지방공항이 널널한건지..
19시 10분에 서울/김포공항으로 출발하는 RS966편. 19시 부근에 서울로 가는 에어부산, 진에어 등 다른 비행기들과 출발시간이 비슷해 약간의 지연이 발생했다.
에어서울 항공기는 부산/김해공항에서는 리모트 게이트를 이용한다.
버스를 타고 항공기 주기장까지 이동해 비행기에 오르는 방식. 탑승 대기줄이 다 빠질 무렵에 느긋하게 버스에 올랐더니 자리가 남아돌아서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김포공항까지 날 모셔다줄 에어서울 A321-200 항공기. 트랩을 이용해 비행기에 오르다 보니 기름 냄새가 살짝 풍기기도...
항상 느끼는 건데 에어서울 도장 참 깔끔하고 예쁜 것 같다.
RS966편의 8F 좌석. 에어서울 항공기의 경우 아시아나항공 국제선에서 쓰던 비행기를 그대로 갖고와서, 좌석 퀄리티는 타 저가항공 따위를 압살한다.
심지어 국내선 주제에 AVOD 모니터와 USB 충전기까지 구비하고 있다. 이쯤되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양대 항공사 국내선 비행기보다 좌석 상태가 낫다(...)
키 173cm인 사람에게 과분하다 못해 차고 넘치는 시트피치.
김포-제주 노선의 경우 타 저가항공처럼 좁은 좌석의 비행기(HL7212)가 섞여서 들어오는데, 김포-부산 노선은 에어서울 모든 편성에 좌석간격이 넓은 항공기가 투입된다.
항공권 가격도 에어부산, 대한항공, 제주항공 등 타 항공사에 비해 저렴해서 이쯤되면 안 탈 이유가 없는 편. 평일의 경우에는 아무리 비싸도 3만 원을 넘기지 않는 것 같았다.
널찍한 좌석에 앉아 창 밖의 풍경을 보면서 이륙을 준비할 수 있었다.
RS966편은 비슷한 시간에 서울과 제주로 향하는 여러 항공기 트래픽이 겹쳐 약 15분 정도 지연된 상태로 김해공항을 이륙했다.
이륙 기다리는 길에 찍은 세이프티 비디오.
항공사별로 특색있는 캐릭터를 끌어와서 창의적인 영상물들을 많이 만드는 추세다. 비행기 탈 때마다 이런 비디오들 보는 재미가 있다.
김해공항을 이륙하자마자 부산, 김해 인근의 야경을 창문 너머로 바라볼 수 있다.
우리나라 제 2의 도시를 출발해서 제 1의 도시로 이동하는 항공편인 만큼, 밤비행기를 타면 야경 구경은 지겹도록 할 수 있다. KTX 등 여타 교통수단을 선택했을 때는 볼 수 없는, 비행기만의 색다른 경험이다.
아름답게 펼쳐지는 김해와 부산 서부 시가지를 통과해, 내륙 쪽으로 방향을 트는 RS966편 항공기.
비행거리가 짧아서 고도를 높이 올리지 않기 때문에, 도시의 야경을 한눈에 내려다보면서 갈 수 있다.
이착륙 시 기내의 불을 소등하기 때문에, 서울과 부산 인근의 야경 사진 찍기는 딱 좋았다.
이륙한 후 약 20분쯤 되었나...? 착륙한다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책 읽거나 일 좀 하고 있으면 순식간에 시간이 흘러가는 느낌이 들 정도로 짧은 비행이다.
착륙 안내방송 이후에는 창문 너머로 시선을 집중해보자. 거대도시 수도권의 야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관악산을 너머 서울시계로 접근하는 RS966편. 창문 너머로는 서울대학교의 야경이 보인다.
관악구-구로구-금천구 라인을 따라 김포공항으로 접근하는 루트. 고도를 낮추면서 한강의 모습도 윤곽을 드러낸다.
이 날 서울에 구름이 살짝 껴서 야경이 선명하게 나오지 않아 아쉬웠다. 오랜만에 밤비행기 타는데 이러면 아깝지..ㅜ
비행기는 점점 고도를 낮춰 김포공항으로 착륙했다. 터치다운하는 순간까지 서울의 아름다운 야경을 보면서 올 수 있어서 꽤 만족스러운 비행이었다.
내리기 전 자리에 있는 팜플렛 몇 개 뒤적여 보았다. 국내선에서도 면세품 몇 개를 팔고 있는 것 같았는데, 별로 살 건 없어서 나는 그냥 통과했다.
세럼이나 마스크팩 같은 화장품 종류가 대다수였던 것 같다. 근데 확실히 가격은 저렴한 것 같았으니 구매할 의사 있는 분들은 참고하시길.
비행기 요금이 워낙 싸서 그런지 기내는 거의 만석이었고, 때문에 김포공항 도착 후 사람들 하기하는 데도 한세월이 걸렸다.
일찍 체크인한 덕에 앞쪽 자리를 잡아서 빨리 내릴 수 있었는데, 30~34열에 앉은 사람들은 비행기 도착 이후 내리는 데 적어도 10분 정도가 걸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뒷사람들 길막할 수는 없어서... 사진을 급하게 찍다가 보니 많이 흔들렸다. 그냥 흔한 모니터 달린 3-3 구조의 협동체 비행기였던 에어서울 RS966편.
김포공항 도착해서는 보딩브릿지를 연결해주어서 편하게 내릴 수 있었다. 다른 탑승후기들 보니까 원래는 김포에서도 리모트 게이트 이용하는 것 같던데, 966편만 그런건지 이젠 김포에선 탑승교 다 쓰는건지는 확실치 않다.
수하물 맡긴 것도 없어서 빠르게 공항 도착장을 빠져나가, 시내버스 타고 집으로 go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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