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표 싸길래 덥석 내려간 제주. 늦은 밤 도착이어서 첫날은 공항 근처에서 묵어야 하는 상황. 아고다에서 호텔 뒤져보다가, 적당히 높은 평점 중 가장 싼 가격인 제주 펄호텔에서 하루 지내기로 했다.
어차피 잠만 딱 자고 올거라 시설에 대한 기대는 1도 없었고, 그저 교통편만 편하면 장땡이었다.
연동 안쪽 골목길에 있는 제주펄관광호텔. 버스 타고 메종글래드, 신라스테이 쪽에서 내려서 한 5분 정도 걸어들어오면 찾을 수 있다.
1980년대에 지어졌다나. 암튼 외관은 상당히 올드한 느낌이 난다. 내부는 리모델링을 마쳤다고 한다.
넓고 깔끔했던 제주 펄호텔의 로비. 데스크에서 키를 받았는데 열쇠식이어서 뭔가 새로운(?) 느낌이었다.
고풍스러운 느낌을 풍겼던 로비 옆 1층 살롱 공간. 요즘 호텔들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모습이다.
과거로 돌아가는 체험 한 번 해 보고 싶으면 여기서 하루쯤 지내고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방으로 워프할 시간. 오늘 배정받은 방은 더블룸. 혼자 묵을거라 아고다에서 싱글룸 예약했었는데 업그레이드가 된 건지 아니면 원래 그냥 더블룸부터 시작하는건지는 잘 모르겠다. 싱글룸 있는 호텔이 흔하지는 않으니까...!
널찍한 공간을 하루동안 빌리는 가격은 단 2만원. 극한의 가성비무새에게 최적의 호텔 아닐까 싶다.
TV, 휴지, 머그컵, 커피포트, 에프킬라 등등 호텔에 있을법한 것들은 다 있었다. 기본적인 청결 상태도 별로 흠잡을 건 없어보였다.
나름 괜찮은 곳이라는 느낌이 들었던 제주 펄호텔.
냉장고에는 기본 생수 두 병이 가지런히 놓여있었다.
이불장 안에 꽤 많은 덮는 이불과 베개 두 개가 추가로 구비되어 있었다. 침대 위에 덮는이불이 없어서 하나 덮어야 하기는 한데, 왜 이렇게 많이 집어넣어 뒀는지는 의문...?
테이블 위에 올려져있던 제주 펄호텔의 안내문. 호텔 1층에 레스토랑이 있는데, 나름 합리적인 가격이어서 한 번 가보려고 했지만 코로나시국 덕에 문을 닫아버린지라 실패...
호텔 내 비품이 죄다 2인기준으로 세팅된 거 보니까 1인 사용 더블룸이 따로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그렇담 도대체 아고다엔 왜 싱글룸이라고 등록된 건지 약간 이해불가..
룸서비스 가격도 이정도면 꽤 착한데...? 혼자 가서 아무것도 시키지는 않았는데, 담에 친구랑 오면 귀찮게 밖에 안 나가고 걍 방 안에서 먹어도 충분할 것 같았다.
대망의 욕실. 무려 욕조가 있었지만 호텔 욕조 청소 깨끗하게 안 되는 건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니까 그냥 샤워만...ㅎㅋ
따듯한 물은 잘 나왔고, 수압도 만족스러울 정도였다. 가성비만 따지고 보면 진짜 극한까지 끌어올라가는 수준이다.
더블룸인 만큼 수건은 2*2 총 4장이 놓여있었고
일회용품 규제한다더니 그래도 빗이랑 미니치약은 있었다. (칫솔은 별도로 구매해야 하는 것 같았음) 수건이야 당연히 매일매일 갈아줄텐데, 치약도 매일 두 개씩 새로 갖다놓아줄지는 모르겠다.
환경보호 차원에서 되도록이면 비치되어 있는 일회용품은 그대로 두고, 집에서 미리미리 챙겨오는 게 습관이 되다 보니 딱히 불편한 점은 느끼지 못했다.
욕실을 나와 찍은 바깥 뷰. 커튼 걷어서 바깥 한 번 살짝 내다보고 바로 다시 커튼을 쳤을 정도로 뷰는 아무것도 없다. 저층(2층이었음)이라 유난히 더 심했던 측면도 없잖았을 것.
아무튼 나처럼 딱 잠만 자고 나오는 스타일인 사람에게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곳이라고 생각한다. 2km 근방에 한라수목원이 있어서 아침 산책 나가기에도 딱이니까, 일단 내 기준에서는 합격점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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