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의 마지막 날 아침에 찾은 곳은 바로 칠십리 시공원. 외돌개 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기도 했고, 천지연폭포 전망대도 공원 안에 있다 해서 겸사겸사 들렀다.
서귀포 시내에서 2km 정도 서쪽으로 떨어진 곳에 위치한 칠십리 시공원. 올레길 5코스가 통과하는 곳이라 걸어가기 어렵지 않았다.
공원 가는 길 내내 한라산 모습이 뚜렷하게 보인다. 산을 가릴만한 높은 건물이 없는 것은 제주의 또다른 매력!
울창한 숲 위를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 올레길을 따라 칠십리시공원 입구로 들어가보자.
이런 초승달 모양의 탑(?)이 보인다면 칠십리시공원 안쪽으로 제대로 들어온 것이다.
뭘 의미하는지는 아직까지 잘 모르겠다. 그냥 뜬금포로 세워져 있단 느낌이랄까...
공원은 간혹가다 아침 조깅을 하러 나온 주민들의 모습이 보일 뿐. 관광객 차림을 한 사람들은 눈에 잘 띄지 않았다.
여기도 가이드북 같은 곳에 잘 나오지 않는 곳이다 보니, 북적거린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다. 그래서 더 좋았기도 했고.
거의 숲 수준으로 나무가 울창했던 서귀포 칠십리시공원. 거짓말 좀 더하면 이게 공원인지 산인지 분간이 안 갈 정도였다.
천지연폭포 전망대가 있는 곳까지 올레길을 쭉 따라가보자.
칠십리시공원 안에서 찍은 한라산 남벽분기점의 모습.
이번 여행 날씨 덕 정말 많이 보고 간다. 여행 기간동안 구름이 단 한 번도 낀 적이 없어서 어디에서나 한라산 뷰를 실컷 볼 수 있었으니, 대단한 행운이었던 거지.
그렇게 걷다 걷다 갑작스레 등장한 천지연폭포 전망대.
생각보다 정말 멀리 떨어져 있고, 큰 나무들이 시야를 꽤 많이 가려서 시원하게 폭포를 볼 수 있는 건 아니었다.
카메라 줌을 최대로 당겨서 찍은 게 이 정도.
처음에는 공원 안에 멀쩡하게 전망대가 있는데 왜 폭포는 유료입장일까 의문이었는데 딱 와보니까 모든 게 이해가 갔다. 돈 낸 사람과 돈 안 낸 사람이 보는 천지연폭포 뷰는 절대 똑같지 않으니까....
그래도 폭포 자체에는 큰 애착이 없어서 그냥 이정도에 만족하고 공원 분위기를 좀 더 느끼면서 시간을 보냈다.
주민들 스포츠용으로 뭔가를 만들어놨는데, 뭔지는 모르겠다. 게이트볼은 아닌 것 같고...
무튼 공원에 왔다는 느낌이 확 난다. 자연을 느끼면서 동시에 일종의 지역 커뮤니티 역할까지 수행하는 것 같았다. 바람직.
근데 슈바 생각없이 걷다 보니까 올레길에서 벗어나 있었네...?
사실 내 잘못이 아닌게 공원 안에 올레길 표식이 상당히 띄엄띄엄 나 있어서 길찾기가 쉽지 않았다. 그럴 땐 일단 공원 밖 큰길로 나와 지도 어플을 킬 것! 일단 길가로 나와 외돌개 방향으로 걸어가면 쉽게 올레길로 다시 돌아올 수 있다.
그래도 덕분에 공원 구석구석 산책 잘 하고 간다.
제주 주민처럼 상쾌한 아침을 맞고 싶은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하는 서귀포 칠십리시공원. 황우지해안과 외돌개 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으니, 올레길 걷는 셈치고 한 번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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