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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China/베이징 Beijing

에어차이나 비즈니스 클래스 환승호텔 후기-크라운 플라자 베이징 에어포트 호텔

에어차이나를 이용해 베이징/청두/항저우 등에서 환승하는 승객은 항공사에서 제공하는 무료 환승호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당일 환승일 경우 도착편이 오전 8시 이전&6시간 이상 경유조건을 만족해야 하며, 익일 환승의 경우 환승시간이 6시간~30시간 사이일 때 환승호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비즈니스 클래스/퍼스트 클래스 항공권 소지자는 에어차이나 한국지사로 전화연락을 통해 4성급 호텔을 배정받을 수 있다. 전화 안 하고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이코노미 클래스와 똑같이 랜덤배정되니 주의. 어차피 통화료도 없으니 반드시!! 전화예약해서 더 좋은 호텔 배정받자.

베이징 공항에 도착 후 입국수속을 밟고, 에어차이나 환승호텔 데스크에 찾아가면 호텔 셔틀에 대해 친절히 알려준다.

3터미널 5번 출구로 나가 횡단보도 하나 건너면 셔틀 탑승 정류장이 있다. 매시 0분과 30분에 출발하는 셔틀 시간 맞춰서 타고 호텔 가면 된다.

이코노미 호텔은 에어차이나 측에서 셔틀 태워서 보내기 때문에 데스크 들르는 것이 필수지만, 크라운 플라자 호텔의 경우엔 어차피 호텔 측 버스 타고 가니까 굳이 환승 데스크 경유 안 하고 나가도 될 것 같았다.

아무튼 이렇게 생긴 5번 출구를 나가야 한다. Exit 5라고 대문짝만하게 써져있어 어렵지 않다.

나가자마자 보이는 버스정류장은 T1-2-3을 잇는 셔틀버스 정류장이다. 여기서 버스 타면 안 된다! 횡단보도 하나 건너서 있는 호텔 전용 셔틀 승차장까지 이동해야 한다.

횡단보도 하나 쫄래쫄래 건너서...

'크라운 플라자 호텔 셔틀버스'가 선명하게 적혀있는 정류장으로 이동하면 된다.

정차해 있는 미니버스. 매시 정각과 30분에 출발하는 셔틀버스는 출발 15분쯤 전에 미리 승차장에 들어와 대기하고 있는 것 같았다.

버스의 모습. 13시 정각에 딱 출발했고 버스 안에 승객은 나 혼자ㅋㅋㅋㅋㅋㅋㅋ

승차감이 썩 좋지는 않은 셔틀 타고 15분쯤 이동했다. 결코 공항까지 가까운 거리가 아니니 택시 탈 생각 말고 곱게 버스 기다렸다 타는 게 좋을 것 같았다. 구글 지도 찍어보면 안 멀 것 같은데 멀다!

버스 높이가 낮아서 내릴 때 머리박았음;

호텔 도착! 로비 바로 앞에 내려주신다.

체크인 할 때 500위안의 보증금이 필요했다. 특이하게 유니온페이 브랜드가 아니어도 신용카드가 먹히더라...? 가승인 형식으로 긁혀서 문제만 안 일으키면 청구되는 금액은 없으니 쫄지 않아도 된다.

룸 키를 밀어넣어야 층수 선택이 가능한 크라운 플라자 베이징 에어포트 호텔의 엘리베이터.

시도때도 없이 정전기가 일어나는 통에 버튼 누를 때마다 고통의 연속이었다고;

엘리베이터를 내려 복도로 들어가면 보이는 전망. 층이 생각보다 높다...?

한 층에 객실이 적어도 30~40개는 되어보이던데, 여기 제법 큰 호텔이었구나... 공항 근처에 이렇게 사람이 많이 묵나 싶으면서도 또 대륙의 스케일을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

복도의 모습. 딱 중국풍의 호텔이었다. IHG계열이긴 하지만 현지화 패치 200% 완료.

방 안으로 입장! 혼자 왔지만 방 하나를 통으로 사용하게 되는데, 하필이면 트윈룸...

침구류는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다. 글로벌 체인 호텔의 공항지점이니 청결도에 대해서는 의심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음.

220V짜리 콘센트가 있어서 돼지코 없이도 핸드폰 노트북 충전이 가능하다.

테이블의 모습. 테이블 위생상태는 썩 좋아보이진 않았지만 10시간 뒤면 바로 떠날거니 크게 신경쓰지는 않았다.

스탠드 옆에 있는 콘센트도 220V 지원함.

통유리 창문. 뭐 주변이 허허벌판이다 보니 별로 전망이 좋지는 않지만, 신선한 공기로 방을 좀 채워보려고 열어보았다.

베이징 외곽엔 생각보다 미세먼지가 없다. 괘씸할 정도로 하늘이 맑아서 아무 걱정 없이 환기 싹 할 수 있었다.

확대해서 보니까 저 멀리 국전(궈잔)이 보이는 것 같기도. 우리나라 킨텍스 코엑스 비슷한 느낌의 국전. 각종 페어 등의 행사가 열린다고 한다.

호텔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는데, 관광객이 크게 볼 건 없어 보였다. 다만 대형 전시관이 있는 덕에 지하철역이 있어 시내 나가기엔 더없이 좋았다.

베이징 지하철 15호선 궈잔 역이 호텔 로비에서 걸어서 약 10분 거리에 있으니, 시내 나갈 때 다시 공항에 돌아가 공항철도 타는 번거로움 없이 이동할 수 있다. 천안문까지 6위안 정도 나왔던 것 같다. 혜자 끝판왕 베이징 지하철!

방 안을 조금 더 꼼꼼히 둘러보자면...

커피포트, 티백, 커피, 머그잔, 숟가락, 유리컵 등 호텔이 갖춰야 할 기본적인 시설들은 다 있다. 특이하게 와인잔이 2개 세팅되어있더라.

왔는데 손도 안 대고 나가긴 좀 뭣해서 와인잔에 물 부어서 마셨다.

옷장. 안전금고와 샤워가운, 슬리퍼가 놓여져 있다. 금고와 샤워가운은 원래 잘 안 쓰는지라 그대로 두고 나왔다.

여기 슬리퍼 제대로 만든다. 비행기 안에서 주던 슬리퍼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두껍고 푹신푹신하게 만들어서, 한 번 쓰다 버리는 슬리퍼라는 생각이 하나도 들지 않을 정도였다. 어쩌면 정말 재사용할 수도 있어

진짜 있는 거 다 쓸어와서 한국에서 신고 다니고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보증금 500위안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아서... 고이 호텔에 두고 왔다.

대놓고 1회용 퀄리티였으면 당당하게 갖고왔을텐데, 너무 잘 만들어서 이거 갖고와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어버린 것임. 아무튼 진짜 푹신푹신했었다. 베이징 크라운 플라자 에어포트 호텔은 슬리퍼 맛집.

욕실에 쳐들어가보았다. 아쉽게도 욕조는 없었지만, 호텔 욕조 그렇게 깨끗하지 않다는 소문을 익히 들어온 바 별로 아쉽지는 않았다.

2사람 기준으로 수건 개수가 맞춰져 있어서 혼자 쓰기에는 지구한테 미안할 정도로 수건이 넉넉했다. 당연히 하나만 쓰고 나왔다. 호텔한테 미안한 마음은 전혀 없지만 지구한테는 좀 미안했거든...

욕실의 모습. 생수병을 왜 욕실에 갖다두는지 이해가 안 가기는 하는데... 여하튼 500ml 생수 두 병 갖다놓으니까 시내 구경 갈 때 챙겨가면 좋다.

이건 갖고간다고 보증금에서 까고 하는 일 없으니 부담없이 들고 튀어도 된다.

바디워시/샴푸/린스/바디로션 그리고 비누. 어느 브랜드 명 없이 크라운 플라자 베이징 에어포트 이름만 찍혀 있었다. 호텔 자체생산은 아닐 거고... 뭐 이름 없는 중국 내 브랜드 쓴다고 치자.

쓰레기같은 퀄리티는 아니어서, 그냥저냥 한두 번 쓸 만 했다.

1회용 어메니티는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칫솔치약 세트는 기본으로, 면도기와 헤어캡까지 모두 갖춰져 있던 크라운 플라자 베이징 에어포트 호텔의 트윈룸.

지구야 미안해를 외치면서 칫솔은 하나 뜯었다. 뭐 그냥저냥 보통의 일회용 칫솔 느낌이었음. 하루 정도는 써도 괜찮지 않나 싶다.

여기까지 호텔을 둘러보고, 이제 시내 구경 좀 나가보려 지하철 타는 곳까지 움직이기로 했다. 중국 땅을 밟는 순간 구글 지도와는 안녕이므로 순전히 나 혼자 길을 찾아가야 하는 상황.

호텔 로비에 물어봤더니 친절하게도 종이에 간이 지도를 그려주셔서 쉽게 찾아갈 수 있었다. 공항 근처, 박람회장 근처 호텔이어서 그런지 직원들이 기본적으로 다 영어를 할 줄 아셔서 천만다행이었음.

그렇게 지하철역에 가서, 표를 사고 시내로 이동! 다음 포스팅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