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포해양공원을 산책하다 슬슬 지칠 무렵, 눈에 들어오는 카페 건물 하나. 세계인의 카페(?) 스타벅스 로고가 눈에 띄는데, 이 건물 자세히 보니까 무언가 특이한 점이 있다. 바로 건물 3층, 루프탑 공간이 있다는 것!
비교적 최근에 세워진 곳인지 외관이 상당히 깔끔해 보인다. 간간히 빗방울이 떨어졌던 모양인지 3층 루프탑 공간에 아무도 나와있지 않아서, 바로 이곳으로 직행!
음료야 그냥 사이렌오더로 주문하면 되니까 카운터 바로 패싱하고 3층으로 달려올라가 사진찍기에 집중하기 시작. 적당한 높이에서 보는 바다와 주변 모습이 정말 예쁘다.
콘센트가 없는 게 흠이라면 흠일 수도 있지만, 사실 여기까지 와서 콘센트가 필요할 일은 많지 않을 것 같기에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 정 급하다면 잠시 2층으로 내려가 충전하거나, 3층 출입문 옆에 있는 콘센트에 꽂아서 충전하면 된다. 다만 이때는 분실주의!!
옹기종기 모여있는 집들을 바라볼 수 있는 스타벅스 여수해양공원점의 3층 루프탑 공간. 고소동 벽화마을 중턱에 있는 비싼 루프탑 카페에 가지 않고도 이런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포인트다.
스타벅스 루프탑 한 바퀴. 투명 유리로 둘러져 있는 안전펜스는 성인 가슴 높이까지밖에 오지 않는다. 함부로 여기 기어오르다가 대형사고 터질 수 있으니 반드시 주의하자. 주변 풍경이 예쁘고 조금이라도 몸을 내밀고 사진을 찍고 싶기야 하겠지만, 기껏 사진 하나랑 목숨이랑 맞바꾸기에는 좀 애매하잖아...?
3층 테라스 야외좌석은 꽤 널널하게 마련되어 있다. 야경을 볼 수 있는 밤에는 물론 자리 경쟁이 치열하기야 하겠지만, 한 두세자리 있어서 평시에도 박터지게 자리싸움을 해야 하는 곳은 아니라는 말이다. 지붕이 없어 비가 오면 어쩌지? 하는 고민이 들 수도 있는데,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지붕 안쪽에 소파처럼 푹신푹신하게 자리에 앉을 수 있는 장소 역시 마련되어있다! 이곳에서라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날씨 걱정 없이 여수 시내와 바다의 모습을 편안하게 바라볼 수 있다. 물론 이곳이 바람까지 막아주는 것은 아니니 적당한 겉옷 준비는 필요할 수도!
근데 여기 소파가 조금 사기인 것이, 매우 푹신하다!! 서울 스타벅스엔 딱딱한 의자로만 도배되어 있는데... 여기선 그런 분위기와는 사뭇 딴판이어서 정말 놀랐다. 여느 카페에서나 회전율을 높이기 위해서 불편한 좌석을 갖다두는 게 추세가 되어가는 중인데, 이런 개악을 겪지 않는 스타벅스가 있다는 점은 매우 신기했다.
주문한 음료가 나오고, 푹신푹신한 소파에 앉아 적당히 마시면서 휴식의 시간 start! 뒤쪽의 정체불명의 노란 음료는 망고 패션 후르츠 블렌디드에 자바칩을 갈아넣어 섞은 것이다. 저기 자바칩을 왜 넣어? 할 수도 있을 만큼 보통의 레시피는 아니지만, 나름 망고의 시원한 맛과 갈린 자바칩의 씹는 맛이 어우러져 먹을 만하다. 물론 지극히 개인취향이니 이해 부탁. 가격도 스타벅스 카드 사용해서 free extra 추가하면 5,000원으로 꽤 저렴하다.
커피와 함께 제대로 휴식 모드에 들어간 친구녀석. 솔직히 호텔 카페라고 해도 충분히 믿을 수 있을 정도로 시설이 좋았다. 반나절 넘게 걸어다니면서 쌓인 피로를 이곳에서 싹 풀어버렸을 정도! 덕분에 "한 시간쯤 있다가 나가자"로 시작했던 게 점점 "30분만 더 있을래?" "야 30분만 더..." 이렇게 되면서 거의 두 시간 반 정도를 여기서 쉬다가 나갔다고...ㅋㅋㅋㅋㅋㅋ
쉬다가 또 돌아다니면서 주변 사진도 찍고 음료도 마저 마시고 눈도 좀 붙이고(?) 하다 보니 시간이 금방 흘러가긴 했다. 돌아다닐 때는 빡세게 이곳저곳 돌아다니고, 쉴 때는 이렇게 푹 쉬어가 주는 게 진짜 여행이지!
마지막으로 루프탑 테라스 한 바퀴 돌아보면서 주변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보고, 1층으로 내려가 다음 여행지인 하멜전시관으로 이동했다.
내려와 하멜전시관으로 이동하는 길에 스타벅스의 모습 한 컷 더 찰칵. 감각적으로 꽤 예쁘게 잘 디자인된 건물인 것 같다. 아무튼 이곳에서 오늘 최고의 휴식을 즐기고, 다시 걸어서(!) 하멜전시관으로 이동 시작! 이곳에서 하멜전시관까지는 바닷가 바로 옆으로 난 길을 따라 약 5~10분 정도 걸어가면 된다. 가는 길에 여수에서 가장 핫한 음식점 돌문어상회 등을 지나쳐가는 재미도 있으니 너무 앞만 보지 말고 주변 둘러보면서 천천히 가시길!
하멜전시관에 대한 포스팅은 https://travelife-chan.tistory.com/62 참고! 이곳에 가면 하멜이 얼마나 불쌍한 사람인지(...) 깨닫게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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