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4일의 여수 일정은 만성리 검은모래해변-마래터널-향일암-무술목-돌산공원! 이번 글은 오늘의 마지막 방문지, 돌산공원에 대한 포스팅이다. 사실 돌산공원은 낮보다는 밤에 훨씬 예쁜 모습을 보여주지만, 낮에 가도 여수 시내 전경이 눈앞에 펼쳐진다는 점에서 전혀 꿇리지 않는 특급 관광지이다.
돌산공원의 정상부에 있는 여수해상케이블카 돌산탑승장으로 올라가면 바로 벽화 하나가 반겨준다. 여수의 명물 하멜등대를 배경으로 프러포즈하는 사람이 그려져 있어, 우리는 반대쪽으로 가서 사진을 찍으면 된다. 벽화 뒤로는 돌산공원 전망대로 올라갈 수 있는 계단이 나 있다.
전망대에서는 여수 시내의 모습을 내려다볼 수 있고, 괜찮은 포인트에는 '사진찍는곳' 표시가 잘 붙어있다. 왼쪽으로 고개를 꺾으면 돌산대교가,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거북선대교가 보이는 뷰 좋은 전망대.
전망대에 올라가면 이렇게 여수 원도심이 눈에 쏙 들어오긴 하는데.... 주차장 모습이 너무 많이 보인다는 결정적인 단점이 있다. 이것 때문에 온전히 시내 풍경에 집중할 수가 없다는 것은 돌산케이블카 전망대의 치명적인 흠결. 경관 절반을 삭막한 콘크리트 도로와 자동차가 가려버리다니...ㅜㅠ
몸을 거북선대교 쪽으로 최대한 틀어서 찍으면 조금은 나은 편이다. 이날 비가 왔다 안 왔다 해서 먹구름이 짙었는데, 덕분에 산 중턱에 구름이 걸려 있어 운치를 더해줬던 것 같다. 사실 이곳을 두 번 찾았는데, 하루는 맑은 날, 하루는 구름이 낀 날이었다면 더 좋았을 뻔했다. 방문한 두 날 모두 날씨가 꽤 흐려서 해떴을 때 모습을 놓치고 온 게 아쉽다ㅠㅜ
전망대에서 가장 예쁜 곳은 왼쪽의 돌산도를 바라보는 각도로 나 있는 장소다. 여기에는 주차장 같은 이물질(?)들이 아무것도 없어서 눈앞에 펼쳐져 있는 예쁜 바다와 섬, 그리고 아기자기한 배들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복잡한 도시 모습 말고 남해의 섬 조망을 원한다면 전망대 왼편에서의 전망이 최고.
시내 쪽을 더 잘 조망하려면, 전망대에서 내려와서 돌산공원으로 내려가는 것이 오히려 훨씬 낫다. 주차장에서 시야를 가리는 차가 없고, 데크 길이 잘 정비되어 있어 이쪽에서 찍는 사진이 훨씬 예쁘다.
공원에서 돌산대교의 모습을 정면으로 담아볼 수 있다. 밤에 돌산대교 조명이 들어오면 꽤나 멋진 사진 포인트가 될만한 곳이다.
돌산대교 방향으로 조금 더 내려가면, 이렇게 여수 원도심을 볼 수 있도록 길이 잘 나 있다. 여기선 눈앞에 시야를 가리는 것이 전혀 없기 때문에, 돌산대교-장군도-여수 시내-거북선대교에 이르는 인근 풍경을 가장 잘 볼 수 있다.
돌산대교의 모습. 여름에는 19시 넘어가면 다리에 불이 들어오는 것 같던데, 밤에 찾으면 정말 너무나도 예쁠 것 같다.
왼쪽으로 보이는 장군도와 배후의 여수 도심. 저 섬에 장군도라는 이름이 붙여진 썰이 있단다. 돌산도와 장군도 사이 나 있는 수로의 물살이 거센 것을 이용하여, 조선시대 이량 장군이 두 섬 사이의 해저에 장애물을 설치하여 왜적이 쳐들어왔을 때 배가 부서지도록 설계했던 것. 그 공로를 인정하여 이량 장군의 이름을 따 장군도라는 이름이 붙여지게 되었단다. 근데 왜 하필 이량 말고 장군이라는 이름을 따왔는지는 잘 모르겠다....;
여기도 밤에 불이 켜지면 낮보다 훨씬 예쁜 모습을 자랑한다. 시간이 없어 밤에 다시 돌산공원에 오르지 못한 게 두고두고 아쉬운 부분. 그래도 다음날 미남크루즈 타면서 여수 밤바다를 봤으니 다행!
이쯤에서 사진촬영을 마치고, 시내로 한 번 걸어가볼까 해서 길을 찾아봤다. 지도를 찍어보니까 거북선대교를 건너가면 여수엑스포역 쪽으로 꽤 빠르게 넘어갈 수 있겠다 싶어 무작정 걸어가다가 길을 잃어서....;; 결국은 돌산대교로 다시 돌아와 거길 또 꾸역꾸역 걸어서 건넜다. 덕분에 이날 밤에 온 다리가 쑤시는 경험을 했다고 한다... 아무튼 돌산공원 전망대 포스팅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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