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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Spain/바르셀로나 Barcelona

바르셀로나 로다몬 호스텔(Rodamon Hostel Barcelona) 가는 길+간단 후기

 2/27-3/7 바르셀로나의 기록 2.

 한국인 사이에서 매우 유명한 로다몬 호스텔은 바르셀로나 메트로 Diagonal 역에서 지척에 있다고들 하지만, 막상 구글맵을 찍어보면 출구를 나와서 얼마간 걸어야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더욱이, 구글맵은 우리나라 지도처럼 지하철역의 출구를 하나하나 알려주지 않고 딸랑 역 표시 하나만 해 두기 때문에 초행길이라면 내려서 당황할 확률이 높다.

 또한, 구글맵은 차가 다닐 수 있는 길만 명시적으로 도로 표지로 작성해 두었다. 바르셀로나의 경우 차가 올라올 수 없는, 사람만 다닐 수 있는 길이 매우 많은 편인데, 지도만 보면 이게 길이 맞는지 헷갈릴 여지가 충분하다. 'Carrer' 라는 표지가 붙어 있는 것 역시 사람이 다닐 수 있는 길이니, 참고하자.

 나는 메트로를 이용해 호스텔을 찾아갔었다. 메트로 L3 노선을 통해 Diagonal 역에서 하차해 걸어갔는데, 사진을 통해 기록을 남기면 다음에 더 쉽고 빠르게 찾아갈 수 있겠지.

1. 메트로에서 내려 개찰구를 통과한 후, 'Av Diagonal/ Rbla de Catalunya' 출구를 통해 역을 빠져나간다.

개찰구를 빠져나오면, 바로 정면으로 위 사진과 같은 출구가 보일 것이다. (*Sortida는 카탈루냐어로 '출구'를 뜻한다.) 이쪽으로 빠져나오면, 카탈루냐 광장으로 향하는 람블라스 거리가 펼쳐진다. 로다몬 호스텔은 카탈루냐 광장 방향이 아니라 반대편인 디아고날 거리 방향에 있기 때문에, 출구 밖으로 나가면 180' 돌아 뒤쪽으로 이동해야 한다.

 2. 뒤쪽으로 이동해, 람블라스 거리와 디아고날 거리가 만나는 교차로까지 직진한다.

역을 빠져나와 뒤로 돌면 위 사진과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사진 오른쪽 아래가 지하철 출구다. 에스컬레이터 따위는 없었다) 이쪽 방향으로 잠시 걷다가 보면, 아래 사진과 같은 큰 교차로가 하나 나온다. 이곳이 Ramblas 거리와 Diagonal 거리가 교차하는 지점이다.

교차로 한가운데에 오벨리스크처럼 생긴 탑이 하나 자리해 있어서, 찾기 매우 쉽다. 지하철 출구를 나와 뒤쪽으로 돌면 바로 이 탑이 보일 것이다.

3. 교차로에서 오후 7시 방향으로 나 있는 인도로 방향을 꺾어 호스텔을 찾는다.

 이 교차로는 사거리가 아니다. 차가 다닐 수 있는 길 이외에도, 오후 7시 방향을 보면 사람만이 오고갈 수 있는 큰 인도가 하나 더 나 있다. 호스텔은 차도 쪽이 아니라 이 인도 쪽에 있기 때문에, 오후 7시 방향으로 꺾어 들어가면 된다. 아래쪽 사진에서 오른쪽 길 말고 왼쪽 길로 꺾어져 들어가면 된다.

 약 30초-40초쯤 걸어들어가면, 진행방향 왼쪽으로 아래 사진과 같이 Veritas라는 간판이 달린 가게가 보인다. (참고로 이 가게 유기농 식품 파는 곳이어서 가격이 결코 싸지 않다.) 이 가게 바로 옆 건물이 호스텔인데, 호스텔의 경우 그럴싸한 큰 간판이 밖에 달려 있지 않으므로 잘 찾아야 한다.

이 가게를 지나면, 아래 사진과 같은 검은색 철제 문이 하나 보일 것이다. 그 문이 바로 로다몬 호스텔로 들어가는 곳이다! 모르고 보면 그냥 흔한 건물 들어가는 문이다. 이런 곳에 호스텔이...?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 바르셀로나 호스텔은 대부분 일반적인 건물들 속에 쏙 들어가 있는 형태다. 호스텔 맞다.

 

문 쪽으로 들어가면, 로다몬 호스텔이라는 작은 팻말이 오른쪽에 보일 것이다. 바로 이렇게!

이제 다 왔다. "PUSH HERE"라고 적힌 문을 밀고 들어가서, 엘리베이터를 타거나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가면 끝. 친절한 호스텔 직원분이 반겨줄 것이다.

*호스텔 건물 엘리베이터는 우리나라처럼 자동화되지 않았다. 직접 엘리베이터 문을 열고닫아야 하는 곳이어서, 문을 직접 열거나 닫지 않으면 엘리베이터가 출발하지 않는다. 내리고 나서도 문을 꼭 닫아주자!

호스텔에서 하룻밤을 묵었는데, 소문대로 상당히 조용한 공간이었다. 밖의 소음은 별로 없었으며, 호스텔 자체가 떠들썩한 분위기는 아니어서 조용히 지내다 갈 사람에게 적합한 장소인 듯 싶었다. 다만, 샤워실의 수압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으며, 옷 벗어다 둘 공간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것은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는 요소다. 2월 27일-28일 투숙이었는데, MWC 기간과 겹쳐서 그랬는지 숙박료는 결코 싸지 않았다. 호텔스닷컴에서 15% 할인적용을 받아서 결제한 금액이 약 37,000원. (도시세 0.72유로는 현장에서 결제 따로 해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