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출장을 위해 광주 가는 아시아나항공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얼마 뒤면 없어질 노선이니, 있을 때 미리미리 타두자 싶어서, 35500원에 예매했다.
김포공항을 오전 9시 5분에 출발해 광주공항에 오전 10시 도착하는 아시아나항공 OZ8703편.
김포-광주 노선이 하루에 2번 뜨는데, 오전편은 A321/오후편은 A320 고정인 것 같다.
국적사답게 김포, 광주 양 공항 모두에서 탑승교를 이용했다.
이날은 16번 게이트를 썼는데, 공항 사정 따라 그날그날 달라지는 것 같았다.
3-3 배열의 협동체 아시아나항공 A321-200 항공기.
국제선 운항하던 기재를 그대로 김포에 옮겨온거라, 좌석간격이 넓고 AVOD가 구비되어 있다.
다리를 쭉 뻗어도 앞좌석에 닿지 않아 여유롭게 이동할 수 있었다.
나는 18K 창측 좌석에 앉았는데, 뒷좌석이 없어 이륙 후 맘놓고 의자를 뒤로 제껴도 됐다. A321 좌석추천은 18A~K.
각 좌석마다 AVOD와 USB 충전기가 설치되어 있다.
물론 국내선의 경우 AVOD 조작은 불가능하지만, 여타 LCC보다 훨씬 쾌적한 기내환경인 건 사실이다.
기종인증을 하고 비행기 여기저기를 찍는 사이, 광주행 아시아나항공 OZ8703편은 택싱 시작.
문 닫고 게이트 출발한 건 9시 5분 정시였으나, 트래픽이 몰려 실제로 활주로 이륙한 시간은 9시 20분쯤이었다.
오늘도 국내선 여객으로 북적이는 김포공항의 모습을 뒤로 하고, 광주로 날아가는 아시아나 OZ8703편.
서울, 수도권 상공을 가르고 힘차게 광주로 날아가는 OZ8703 A321 여객기.
이날 서울 상공이 맑아서 수없이 늘어선 빌딩숲 구경 잘 하면서 갔다.
시화방조제를 통과하는 루트로 운항해 바다 구경 잘 하면서 갔다.
김포-광주 노선은 워낙 단거리라 순항고도가 낮아 창 밖 육지 모습을 계속 내려다보면서 갈 수 있었다.
추석이 끝난 직후 지방으로 내려가는 항공편이라 그런지, 탑승률은 처참했다.
기내 최전방 좌석인 10~18열마저도 군데군데 비어서 갔으며, 자연스럽게 가운데 자리가 비워지는 거리두기가 가능했다.
탑승 전 찍은 사진이긴 하지만, 뒷열도 별반 다를 바는 없었다(...)
덕분에 정말 쾌적하게 이동할 수 있어서 좋긴 했지만, 항공사 재정 사정이 심히 우려될 정도로 이날 승객이 적었다.
우리나라 국토를 내려다보면서 여유 있게 비행할 수 있었다.
내가 국내 단거리 이동에서도 항공을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호사스러운 창문뷰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이다.
군산 새만금방조제를 통과할 즈음, 착륙 준비방송이 나왔다.
김포-광주 노선은 하늘 위 순수 비행시간은 약 35분 정도로 매우 짧은 구간이다. 하기야 KTX 타고 1시간 30분이면 가는데...
나주평야를 뒤로하고 광주공항에 착륙한 아시아나항공 OZ8703편.
광주공항은 군공항이라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다. 여담으로 공항 나와서 전투기 수 대가 이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정말 멋있었다.
지연 없이 광주공항에 오전 10시 정각에 도착한 아시아나항공 OZ8703편.
맡긴 짐 없이 바로 공항을 빠져나가 지하철 타러 갔더니 10시 10분이었다. 나름 빠르고 쾌적하게 광주까지 잘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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