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1박 2일로 짧은 일정을 마치고, 다시 제주로 내려가기 위해 김포공항으로 향했다. 편히 내려가기 위해 6,000 마일리지 차감하고 대한항공 프레스티지석(비즈니스석)을 이용했다.
스카이팀 엘리트 플러스 회원과 프레스티지석 탑승자는 공항에서 전용 카운터를 이용할 수 있다.
여기도 대기줄이 완전 없는 건 아니어서, 한 2~3분쯤 기다려 짐을 부치고 탑승장으로 들어갔다.
텅 빈 일요일 오후 1시쯤의 김포공항. 이때가 막 코로나19 4차 대유행 시작기라 평소보다 사람이 더 줄어들었던 것도 있다.
수속에 생각보다 시간이 덜 걸려서, 여유 있게 출발장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비행기 출발까지 1시간 정도가 남아 김포공항 국내선 대한항공 라운지에 잠시 들렀다.
보안검색대 통과해서 바로 위층으로 올라가면 되는 위치라 편리했다.
국내선 라운지답게 먹을 건 과자 몇 개와 머핀뿐이다. 그냥 비행기 타기 전에 좀 더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던 김포공항 라운지.
점심 먹기 애매한 시간대라 라운지에서 머핀과 녹차로 식사를 때우고, 비행기 탑승 시간까지 기다렸다.
라운지 뷰는 좋더라. 근데 올해 하도 공항 자주 다녀서 이제 이 전망도 슬슬 지겨워진다.
슬슬 탑승시간이 다가와 게이트로 향했다.
제주까지는 광동체인 A330-300 항공기를 타고 이동했다. 이코노미야 별 차이 없지만, 프레스티지 클래스는 협동체와 광동체 사이 좌석 스펙 차이가 꽤 심해서 일부러 A330 오는 시간대를 골랐다.
2-2-2 배치였던 대한항공 A330 프레스티지석. 처음 보면 치과의자같이 생겼다.
국제선에서 뛰는 기재를 그대로 옮겨온거라, 독서등을 비롯해 USB 포트 등의 짱짱한 스펙이 갖추어져 있다.
180도로 완전히 좌석이 펴지지는 않지만, 거의 누워서 갈 수 있다는 것도 대한항공 A330 프레스티지의 장점.
거의 풀플랫 수준으로 좌석이 눕혀지기 때문에, 시트피치도 매우 널찍널찍하다.
다만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슬리퍼 좌석이 다 그렇듯이 오토만 공간이 없는 건 좀 불편했던 지점. 이거 타고 3시간 이상 장거리 비행 하면 피곤할 것 같다.
버튼 조절로 간편하게 리클라이닝 각도를 설정할 수 있다.
사실 김포-제주 노선의 경우 이륙하고 나서 좌석 눕힐 수 있는 시간이 기껏해야 20분 정도긴 하다. 잠 좀 드나 싶으면 착륙한다고 등받이 세우라 해서, 프레스티지 비행 즐기기엔 한계가 있었다.
아무튼 창 너머를 바라보면서 멍 좀 때리고 있었다.
사람들 다 타고, KE1239편은 정시보다 약 5분 정도 늦게 김포공항을 출발했다.
바로 옆 탑승교에는 또다른 대한항공의 A330 항공기가 주기되어 있었다.
7월 성수기를 맞아 대한, 아시아나 양사가 적극적으로 광동체기를 제주 노선에 투입중인데, 시간 맞춰서 나름대로 저렴하게 비즈니스석 체험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듯.
언제 봐도 당황스러운 대한항공의 세이프티 비디오. 화려한 뮤비 때문에 안전수칙 자체에 집중하기 너무 어려운, 그래서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다.
대형기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빠르게 활주로를 박차고 이륙했다.
이날 김포 상공이 꽤 흐려서, 고도 올리기 전까진 시원한 뷰 보긴 어려웠다.
이날 프레스티지석은 거의 만석을 찍었다. 유상발권하면 편도 16만원이 넘어가는 돈인데, 다들 재력가신듯.
누가 봐도 가족 혹은 커플 단위로 여행가는 사람들이 한가득했던 이날의 비행. 뭐 사실 나도 계절 수업을 빙자한 여행하러 내려가는 거긴 했지만...
순항고도 위로 올라온 이후 쾌청한 하늘 사진 하나 찍고 바로 누워서 잠시동안 잠을 청했다.
프레스티지석에서만 찍을 수 있는 탁 트인 창문샷도 하나 남기고, 15분 정도 누워서 잤더니만 착륙 준비한다고 깨우더라.
제주항을 지나 시내를 쭉 훑고 공항으로 착륙하는 코스.
이날 제주 날씨도 만만찮게 흐렸는데, 다행히도 비는 안 와서 캐리어 뽈뽈 끌고 학교까지 잘 올라갈 수 있었다.
이제는 그만 보고 싶은(?) 탑동 시가지를 넘어, 제주공항으로 다가가는 대한항공 KE1239 항공기.
김포공항을 출발해 약 1시간 10분 간의 비행 끝에 제주공항에 착륙했다.
1시 35분 김포공항 출발, 2시 50분에 1번으로 항공기 하기, 수하물 3시 2분에 찾아서 3시 5분에 출발하는 급행버스 겨우 잡아탈 수 있었다.
프레스티지석 이용자는 수하물 우선처리 혜택을 누릴 수 있는데, 이거 아니었으면 급행버스 놓쳤다. 마일리지 태운 값은 한듯.
버스 정류장에서 181번 기다리면서 찍은 제주공항의 시그니처 나무.
제주대에서의 마지막 1주일을 마무리하기 위해 버스 타고 다시 학교로 돌아갔다. 쾌적하고 만족스러웠던 비행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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