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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Korea/서울&수도권 Seoul&metropolitan area

서울 익선동 호텔 이비스 앰배서더 인사동 더블룸 투숙후기

할 일에 너무 치여서 살다가, 아코르X마스터카드 프로모션으로 1박 4만원 초반이라는 가격이 뜨길래 냉큼 예약했다.

5/6~5/7일(목-금) 일정이 가장 저렴했는데, 실제로 방이 많이 비었는지 얼리체크인도 가능했다.

익선동에 위치해 있는 이비스 앰배서더 인사동. 안국역/종로3가역 내려서 도보 10분 정도면 접근 가능하다.

공식 체크인 시간은 오후 2시(체크아웃 익일 정오)였지만, 1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도 체크인이 가능했다.

혼자 잠깐 쉬러 온거라 가장 기본 방인 더블룸을 예약했다.

이비스 치고 상당히 넓고 쾌적했던 로비의 모습. 체크아웃 후에도 간단히 일할 수 있어서 좋았다.

가장 고층인 10층 방을 배정받아 엘리베이터 타고 쭉 올라가 방으로 들어갔다. 일찍 올수록 전망 좋은 방 받을 확률이 높다.

딱 평균적인 비즈니스 호텔 크기였던 이비스 앰배서더 인사동의 더블룸.

막 답답하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았다. 해외 이비스 계열과 비교하면 이건 뭐 대궐같은 크기라..

더블사이즈 치고는 침대가 좀 컸던 기억이 난다.

어지간한 아코르 계열 호텔은 침구 컨디션이 다 좋은데, 여기도 당연히 마찬가지. 상당히 편안했다.

이비스 앰배서더 인사동의 가장 큰 장점은 객실의 뷰가 매우 좋다는 것.

아기자기한 익선동 마을이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저 멀리 남산 N서울타워도 보인다. 뷰 측면에선 가성비 갑이다.

룸서비스 안내판이 객실 안에 있었다. 호텔인 거 생각하면 상당히 착한 가격 아닌가..?

각종 안내사항이 담긴 A4용지. 호텔 주차비가 유료(1일당 15,000원)인 건 좀 크리티컬할듯.

물론 서울 도심 한복판에 차를 가져오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싶긴 하다. 어지간하면 대중교통 이용하시길.

카펫 바닥이라 방 안에 1회용 슬리퍼가 두 짝 놓여있었다.

지금 다시 보니까 인사동이라고 카펫 디자인을 한글로 해놓은 것 같다. 다른 이비스에선 못 보던 풍경이라 신기했음.

머그잔과 커피포트, 티백 몇 개. 일반적인 호텔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구성이다.

냉장고 안에는 기본으로 제공되는 생수 2병이 가지런히 놓여있었다.

따로 미니바가 있는 건 아니라, 마시고 싶은 게 있다면 호텔 바깥에 있는 편의점에서 사와서 채워넣어야 한다.

흔하디 흔한 이비스 호텔의 전형적인 욕실 구조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

일회용 칫솔 세트, 면도기 등 일체의 용품이 제공되지 않는 곳이니, 미리 다 챙겨오는 게 좋을 것 같다.

바디워시와 샴푸+컨디셔너 역시 다회용 용기에 담겨있다. 쓰기 찝찝하면 개인이 따로 가져와야 할듯.

퀄리티는 뭐 그럭저럭했다. 그렇게 고급진 건 당연히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예 못 쓸 만큼 저퀄도 아니었다.

방 구경은 대충 마쳤고, 이제 이비스 앰배서더 인사동의 시그니처인 루프탑을 구경하러 11층으로 올라가봤다.

복도공간이 정말 널찍널찍한 것 같다. 이거 좀만 줄여서 객실 크기를 쥐꼬리만큼이라도 늘려줬다면...

이비스 앰배서더 인사동의 자랑은 11층에 있는 옥상 루프탑이다. 투숙객 누구나 예약 없이 자유롭게 이곳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다만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22시가 되면 문을 닫는다. 이건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바뀔 수 있을듯.

널찍한 테이블과 의자가 있어서 시원한 바람 쐬면서 야식 먹기도 딱이다.

결국은 근처 사는 친구 불러서 밤 10시까지 알차게 놀다가 갔다. 이용하는 사람도 우리밖에 없어서 전세 낸 기분이었다.

호텔 루프탑에서 바라본 전망. 밤에 N서울타워 조명 켜지면 엄청 예쁘니 꼭꼭 들렀다 가보시길.

작은 호텔 내부 헬스장도 있어서, 둘째날 체크아웃 하기 전에 잠깐 운동을 했다.

다만 코로나 때문에 1시간당 1명씩만 이용 가능해, 프런트로 미리 예약을 넣고 가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다. 사우나는 당연히 폐쇄.

시설이 그렇게 큰 건 아니다. 그냥 런닝머신과 자전거 몇 대가 끝이라고 봐도 무방한 아담한 스케일이다.

그래서 아침에 운동 대충 좀 하다가, 금방 다시 방으로 돌아와서 샤워하고 쉬다가 12시 꽉 채워서 체크아웃했다. 역대급 미세먼지와 황사 때문에 아침샤워가 소용없어지긴 했지만...

지하에 코인세탁실도 있으니 장기 투숙객 분은 참고하시길.

전반적으로 가성비가 상당히 뛰어난 곳이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못 들어오니까 눈물의 가격 할인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 같은데, 덕분에 티어도 쉽게 쌓고 일에 치인 삶에서 잠깐 쉬어가는 타이밍을 가질 수 있었다.

서울 놀러오는 사람들은 이비스 앰배서더 인사동 한 번 고려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