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가볼만한곳 낙안읍성 무료입장 할인 방문후기
순천 가서 꼭 가봐야 하는 곳 중 하나인 낙안읍성. 근데 대중교통으로 가기 이렇게 어려워서야 원... 시내에서는 한참 떨어져 있고 오히려 벌교읍과 인접해 있는 만큼, 벌교와 묶어서 둘러보기도 좋은 곳이다. (벌교터미널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낙안읍성으로 들어오는 방법은 https://travelife-chan.tistory.com/78 참고.)
보성군 마을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보이는 낙안읍성의 입구. 조선시대 마을의 모습을 아직까지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곳이라고 한다.
낙안읍성으로 들어가는 문. 돌담장이 세월의 흔적을 짚어볼 수 있게 해 준다. 옆에 나 있는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저 문으로 입장하면 본격적으로 성 안 마을이 모습을 드러낸다.
낙안읍성의 성인 입장료는 3,000원. 65세 이상 노인, 국가유공자, 순천시민 중 장기기증등록자와 다자녀세대는 무료입장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외지에서 왔다면 그린카드로 무료입장 혜택을 누릴 수 있으니 놓치지 말자. 신체 건장한 20대 남성이라면 그린카드 기능이 탑재된 IBK 나라사랑카드로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https://travelife-chan.tistory.com/34 참고) 그냥 돈 내고 들어갈 테니까 군대 안 갈래
낙안읍성 민속마을은 실제 주민들이 거주하는 공간이니, 괜히 사진 찍겠다고 남의 집 안까지 불쑥 들어오는 행위는 절대 삼가해야 한다. 지나친 소음 발생, 가정 사생활 침해 등의 문제가 생기지 않게 주의해서 돌아다니자. 사소한 배려와 에티켓은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어준다.
읍성을 두르고 있는 담벼락 안으로 아기자기하게 펼쳐진 마을. 생각보다는 규모가 넓다. 이제 동문을 통해 읍성 안쪽으로 들어가보자!
성곽의 모습. 성곽 위로 길이 쭉 뻗어 있어 낙안읍성을 내려다보면서 한 바퀴 산책할 수도 있다. 생각보다 길어서 전 구간 완주하려면 다리가 아플수도 있다.
동문에서 입장권 검표를 마치고 읍성 내로 들어오자마자 보이는 풍경. 조선시대 전통가옥인 초가집이 옛 모습 그대로를 간직한 채 세워져 있다. 수백 년이라는 세월이 흘러도 꿋꿋이 읍성 안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낡은 전통가옥, 밀려드는 관광객이라는 이런저런 불편함에도 그들을 밖으로 나가지 않게 하는 원동력은 과연 무엇일까.
초가 옆 소달구지. 뒤에 타서 사진 하나 남겨볼걸 그랬나
더없이 한적하고 평화로운 풍경을 유지하고 있는 순천 낙안읍성의 모습. 여름 끝무렵이라 초록초록함이 더욱 돋보이는 광경이었다. 겨울에 눈으로 소복하게 덮였을 때에도 매우 아름다울 것 같다. 초가집과 다마스 트럭이 공존하는 모습이 보이는가
단순히 초가집만 모여있는 마을이 아니라, 읍성이기 때문에 관아의 모습까지 갖추고 있는 순천 낙안읍성.
낙안읍성의 정중앙 상단에 자리한 이 건물은 고을을 찾는 고위관리들이 묵은 숙소 역할을 했던 객사다. 1900년대 이후 초등학교 건물로 쓰이다가 1982년 이후 현재의 모습을 되찾았다고 한다.
한켠에 놓여있는 전통놀이 체험장. 훌라후프가 왜 여깄는지는 잘 모르겠다 굴렁쇠가 있어 넓은 마당에서 한 번 굴려보려 시도했지만, 쉽사리 되지 않는다. 균형감각 따위 없는 사람은 웁니다...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순천 낙안읍성 내부의 동헌. 쉽게 말하면 오늘날의 동사무소 느낌이다. 법원과 동사무소가 짬뽕되어 있는 느낌이랄까. 아무튼 전형적인 조선의 관아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곳. 당연하게도 저기 서 있는 병사들은 모형이다.
동헌으로 끌려와 취조를 받고 있는 사람의 모습을 재현해 둔 모습. 죄가 있어서 끌려왔을지 죄 없이 무고하게 끌려왔을지는 우리의 상상에 맡겨야 하는 부분. 익스트림 조선 아무튼 이런 디테일들을 나름 재밌게 끌어냈다.
저 멀리 보이는 사또의 모습과 곤장을 칠 수 있는 형틀. 실제로 사람이 누울 수 있는 사이즈로 제작되어 있고, 원한다면 직접 매타작을 할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컨셉샷 찍기 아주 좋다. 평소 악감정이 있는 친구와 함께 방문하기 딱 좋다. 다만 본인도 표적이 될 수 있음을 스스로 명심하길.
동헌의 전반적인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보고, 이제 주민들이 옹기종기 살고 있는 초가 쪽으로 발걸음을 옮길 시간.
차가 지나가기에는 어려운 흙길과 자갈길. 그리고 그 사이로 소박하게 자리잡은 초가집과 담벼락들.
종종 길을 누비거나 농사일을 하고 있는 주민들을 만나볼 수 있다. 좁은 길을 스쿠터나 농기계를 타고 덜덜덜 지나가는 사람들은 열이면 열 낙안읍성 주민들. 내연기관과 초가집의 묘한 공존
관광객들 역시 이곳에서 묵어갈 수 있도록, 낙안읍성 곳곳에는 초가집 민박이 활성화되어 있다. 당연히 에어컨 화장실 샤워실 등 현대 문명은 초가 안에 다 구비되어 있다. 하루쯤 이색적인 숙박을 원한다면 낙안읍성 안 민박을 활용해보아도 좋을 것 같다. 아고다, 익스피디아, 여기어때 등 OTA 사이트에서는 민박 리스트를 쉽게 찾을 수 없는 부분은 살짝 아쉬운 편.
마을 모습을 뒤로 하고, 성곽 위로 올라가 읍성을 한 바퀴 빙 돌아보았다. 반 바퀴만 돌아도 충분했다 이미 벌교에서 혹사당한 다리가 비명을 질러대는 걸 경험할 수 있었음.
성곽 바깥쪽에는 드넓은 논밭과 야트막한 산의 풍경이 보이고
성곽 안쪽에는 옹기종기 모여있는 초가집의 모습이 내려다보인다. 읍성을 한 바퀴 다 돌 체력은 없더라도, 성곽에 잠시 올라 읍성의 전반적인 모습을 내려다보는 건 강추. 여기 와서 이거 못 보고 가기에는 너무나도 아쉬운 풍경이었다.
야트막한 담벼락 위를 따라 읍성을 크게 한 바퀴 도는 것으로 순천 낙안읍성 관광을 마무리! 아무리 야트막하다 해도 굴러떨어지면 위험하다. 지나치게 담벼락에 바싹 붙어 걷는 건 피하자.
낙안읍성을 나와 GS25 편의점 앞에서 순천 시내방향으로 나가는 시내버스 16번, 61번, 63번, 68번을 탈 수 있다. 깨알같은 GS편이점 글씨 순천 시내로 갈 생각이면 절대로 16번 버스는 타지 말 것. 시골길을 크게 우회해 시내로 들어가기 때문에 시간이 배로 걸린다. 근데 하나같이 배차간격이 고자여서 먼저오는 거 타는 게 정신건강에는 이로울 수도 있다. 시간이 빈다면 근처에 있는 낙안온천에서 몸 좀 풀었다가 버스 타고 돌아가는 걸 추천. 수질 끝내준다. 아무튼 낙안읍성을 끝으로 순천 여행을 마무리! 기차로 서울 올라가지 직전에 들른 순천역 앞 청춘창고 포스팅은 https://travelife-chan.tistory.com/75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