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의 No.1 관광지라고 꼽히는 동국사. 우리나라에서 단 하나만 남아 있는 일본식 절이라 규모에 비해 명성이 높아진 것 같다.
군산 게스트하우스가 밀집한 원도심에 자리해 있고, 상시개방 중이라 더욱 찾기 쉬운 군산 동국사. 낮과 밤에 모두 들러 매력을 즐겨보았다.
군산 동국사 대웅전으로 들어가는 길.
절대로 크지 않아 둘러보는 데 15분이면 충분하다. 부속건물이 없어 대웅전 딱 하나만을 보기 위해 오는 곳이라고 봐도 될 정도.
군산 동국사는 전형적인 일본 스타일의 사찰이다. 우리나라 절이 대부분 단청으로 꾸며져 있다는 사실을 떠올려보면, 사뭇 느낌이 다른 셈.
바로 옆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건축 양식이 판이하다는 게 참 신기하다.
생긴 것만 보면 일본 교토의 절이라고 해도 충분히 믿을 수 있는 비주얼이었던 군산 동국사. 뒷편의 대나무숲이 배경으로 펼쳐져 SNS 업로드용 사진 찍기도 좋은 장소다.
범종...? 이라고 부르나. 아무튼 작은 종이 하나 걸려 있으니, 동국사에 왔다면 이곳도 놓치지 말고 구경하고 가자.
동국사에 서 있는 소녀상 하나. 의미있는 자리에 서 있는 의미있는 동상이다.
소녀상 뒤에 있는 비석은 일본 조동종에서 제작한 참사문(참회와 사죄의 글)이 적힌 곳이다. 적어도 그들은 과거의 침략을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구나.
한일관계 진전의 전제조건은 과거사 문제 해결이다. 그걸 위해서는 정부 차원에서의 진심어린 사죄가 필요할 터. 이러한 깨어있는 일본 시민사회의 영향을 언젠가는 일본 정부도 받게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한다.
동국사엔 고양이가 정말 많다. 낮밤 가리지 않고 여러 마리가 있었던 것을 보면, 떠돌아다니지 않고 이곳에 붙어사는 친구들인 것 같았다.
고양이 좋아하는 사람이면 여기서 체류하는 시간 15분 정도는 더 잡아야 한다. 얘네 사람 안 무서워해서 대놓고 사진찍어도 안 도망가서 좋다.
일본에 온 느낌을 주는 동국사 뒷편의 대나무숲을 카메라에 담아보고, 이곳을 빠져나와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밤에 다시 찾은 군산 동국사. 밤 10시까지 조명을 키고 있어서 야경 보기에도 좋다 하길래 당장 달려왔다.
낮에는 찍지 않았던, 동국사의 입구. 관광안내소가 있긴 한데 사람이 있는 건 한 번도 못 본 것 같다.
낮에 여기다가 마스크 두고 간 걸 늦은 저녁에야 깨달아서 헐레벌떡 달려왔는데, 다행히 아무도 건드리지 않은 상태로 잘 있었다. 정신머리 똑바로 챙기자...
은은하게 조명이 들어와 낮과는 또다른 매력을 뽐내고 있는 군산 동국사 대웅전의 모습.
범종과 소녀상 있는 곳에도 라이트가 켜지는데, 불빛이 아래에서 올라오는 모양새라 조금 무섭다. 귀신처럼 생겼어...
벤치에 아무 생각없이 내버려뒀던 마스크를 챙기고, 대웅전의 모습만 확대해서 담아보았다.
밤에는 대웅전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외관만 한바퀴 쭉 둘러보면 끝이라, 여럿이 몰려와 사진 여러 장 찍을 거 아니면 한 10분 정도만 잡고 와도 될 것 같았다.
동국사 뒷편의 대나무숲을 한 컷 담고, 다시 숙소로 돌아가 다음 날 일정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입장료도 없고, 시내에서 가까워 찾기 쉽고, 무엇보다 나름 볼거리가 풍부하고 이국적이어서 군산 여행을 오면 꼭 한번쯤은 찾게 되는 군산 동국사. 야외에 있어 거리두기도 자연스럽게 지킬 수 있으니, 코로나 시국에 찾을만한 곳이라고 추천할 수 있겠다.
다음 포스팅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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