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김포-하네다 ANA NH864 B787 비즈니스 탑승후기

교환학생에서 만났던 친구들 보러 휴가 내고 금토일 도쿄를 방문하게 되었다. 무비자 재개와 맞물려 이코노미 항공권 가격이 하늘로 치솟아서 김포 하네다 선 비즈니스 클래스 티켓을 왕복 70만원에 구해 다녀왔다.

김포-하네다 노선의 경우 대한항공, 아시아나, 일본항공(JAL), 전일본공수(ANA)가 각각 2~3데일리로 취항중이다.

인천-나리타 노선보다 월등히 시내 접근성이 좋아서 선호되는 노선이지만, 가격이 매우 비싼 게 흠...

하루에 뜨는 비행기가 몇 대 없어 한산함 그 자체를 보여주던 김포공항. 오늘 탈 비행기는 12:25 출발하는 NH864편/아시아나항공 공동운항 OZ9102편이다.

ANA는 김포-하네다 노선에 B787 드림라이너 기종을 투입한다.

코로나 이전에는 B787-8이 기본, 가끔은 B787-9 기종도 들어왔지만, 최근에는 수요 저하로 인해 A320도 종종 들어오더라.

한일간 최대 상용노선답게, 길게 늘어선 우선탑승 줄 사이에 끼어서 기내로 들어왔다.

ANA의 B787-8 기종 비즈니스 클래스는 풀플랫 좌석은 아니다. 그래도 2~3시간 단거리 노선으로는 편안한 축이다.

좌석은 2-2-2 배치로, 총 7열까지 42석의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이 배정되어 있다.

이날 비즈니스 전반적 탑승률은 80%쯤 했던 것 같다. 운이 좋게 내 옆자리는 비어서 갔다.

의자를 충분히 젖힐 수 있도록 시트피치는 매우 널널하다. 리클라이닝을 끝까지 할 경우 거의 누워가는 수준까지 젖혀진다.

B787 중에서는 구형 기종에 속하는지라, 모니터 크기는 꽤 작았다. 나는 어차피 AVOD는 별로 안 보는 성격이라, 없었어도 상관없을뻔.

드림라이너 특징인 반자동 조절 창문. 해 들어오는 방향과는 반대여서 창문 어둡게 할 필요는 없었다.

NH864편 항공기는 김포공항을 12시 25분 정시에 출발했다. 정시운항률 세계 상위권 항공사다운 모습이었다.

하네다 선 비즈니스 클래스 주류 메뉴판.

우메슈와 같은 일부 음료는 메뉴판에는 있었지만 실제 제공은 불가능했다.

이외에도 사케 등 간단한 일본술이 실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비행기는 서울 시내를 지나 서서히 위로 날아오르고, 이륙 후 15분 정도가 지나면 바로 기내식 서비스가 시작된다.

김포-하네다 NH864편 비즈니스 기내식은 떡갈비였다. 이건 매달 바뀐다고 하니까 참고로만 기억하시길.

참고로 하네다에서 김포로 돌아오는 NH865편의 기내식은 붉돔 조림이었다. 왕복편 모두 맛은 그냥 그럭저럭 먹을만했다.

밥 다 먹고 한 30분 정도 노트북 켜서 센터 일처리 하다 보니까 어느덧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에 랜딩할 준비를 시작했다.

겨울이라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서울-도쿄까지 순 비행시간은 약 1시간 30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제법 튼튼해보이는 슬리퍼도 줬는데, 2시간짜리 단거리 노선에서 굳이 신발 갈아신을 일은 없어서 그냥 챙겨왔다.

3월에 미국 갈 때 고대로 들고 가면 유용하게 쓸 수 있지 않을까...?

아무튼 그렇게 도쿄에 오후 2시 30분쯤에 도착해서, 입국수속 밟고 수하물 찾은 후 시내로 들어갔다.

전반적으로 무난무난한 비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