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출발할 경우 십중팔구 신경주역에서 경주 일정의 첫 시작을 하게 된다.
역이 꽤 외곽에 위치해 시내 나가는 게 골때릴 수 있으나, 생각보다 버스가 자주 다니기 때문에 구도심 나가는 건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신경주역의 모습. 시내에 있는 경주역과는 다른 곳으로, 현재 신경주역은 고속철도(KTX, SRT) 전용으로 쓰이고 있다.
내년쯤 구도심 지나는 철로 이설이 끝나면 경주역이 폐역되고, 일반열차도 이곳을 경유해 운행하게 된다.
시내 경유해 보문단지, 불국사까지 직통운행하는 700번 좌석버스가 이곳에서 출발한다.
신경주역은 복합할증 지역으로, 시내까지 택시를 타게 될 경우 최소 2만원이라는 미친 돈이 깨지므로 되도록이면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게 정신건강에 좋다.
신경주-경주시내-보문단지-불국사 가는 700번 버스 시간표. 1시간~2시간 배차간격으로, 매우 띄엄띄엄 다니는 편이다.
보문단지가 목적지인데 700번이 안 온다 싶으면 일단 경주 시내까지 가서 환승하면 된다. 불편할 수는 있어도 이 편이 택시보다 월등히 싸다.
신경주역-경주대-경주시외, 고속터미널-중앙시장-경주역-경주시청 방향으로 가는 70번 시내버스.
70번의 경우 15~20분 간격으로 꽤 자주 들어오는 편이다. KTX, SRT 정차시간에 딱히 맞춘다는 느낌은 없지만, 배차 보면 역 내려서 금방금방 탈 수 있게 되어있다.
신경주역-무열왕릉-시외, 고속터미널-대릉원-천마총-중앙시장-경주역 방면으로 가는 61번 버스.
다른 시내버스보다 시내를 좀 더 빠르게 이어주고, 환승 없이 메이저 관광지로 직통운행한다는 장점이 있다. 시간 맞으면 이거 타고 가는 게 제일 빠르다.
하루에 몇 대 다니지는 않지만, 나의 경우 10시 5분에 기차에서 내려서 10시 15분 차를 타고 바로 시내로 나갈 수 있었다.
비슷한 시간에 다른 노선버스가 먼저 플랫폼에 들어와 출발대기를 하는데, 출발시간 정시에 딱 맞춰서 오는 61번을 좀만 더 기다리면 빠르게 이동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신경주역-무열왕릉-시외, 고속터미널-천마총, 첨성대-중앙시장-경주 시가지로 가는 60번 버스.
61번과 경주 시내까지 구간이 완벽하게 겹쳐, 빠른 시내 이동이 가능하다. 60, 61번의 경우 솔직히 택시와도 시간 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다,
60번 시내버스 신경주역 출발시간표. 61번과 통합배차로 운영중이라, 두 노선 합치면 평균 4~50분에 1대씩은 꼬박꼬박 다니는 것 같다.
신경주역-경주대-시외, 고속터미널-중앙시장-시가지로 가는 51번 시내버스.
시외, 고속터미널과 대릉원이 있는 시내까지는 70번, 50번, 51번 모두 동일 경로로 운행한다.
여기에 좀 더 빠르게 시내를 잇는 60, 61번까지 합치면 뭐 10분마다 하나씩 시내버스 꼬박꼬박 들어온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
그러니 되도록이면 경주시내까지는 우선적으로 시내버스로 이동한 이후, 시내에서 목적지까지만 택시 타는 걸 권장한다. 지방도시라 미터기가 상당히 빡세게 올라간다는 점 꼭 기억하길.
시내버스 통합 승차장. 딱히 노선별로 줄을 분리해두지는 않아 눈치 대충 보고 버스 오면 바로 잡아타면 된다.
나는 61번 버스를 타고 시내까지 약 20~25분 정도 이동했다. 요금은 성인 기준 단돈 1,250원!
정겨운 시골길을 빠르게 달리다 보면 어느새 대릉원 인근에 도착할 수 있다.
중소도시답지 않게 기차역->시내 가는 교통편이 상당히 잘 확충되어있는 신경주역. 봄을 맞아 경주에 방문한다면 렌터카와 택시 대신 시내버스 여행을 즐겨보는 것도 좋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