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교 조정래 태백산맥 문학관 옆 현부자네 집, 소화의 집 관람후기 <벌교 가볼만한곳>
조정래 태백산맥 문학관을 나오자마자 보이는 곳은 대하소설 태백산맥의 무대가 되었던 현부자네 집과 소화네 집이다. 문학관을 다녀왔다면 그냥 바로 터미널로 나가지 말고, 짧은 시간 머물러보면 좋을만한 장소다. (문학관 관람후기는 https://travelife-chan.tistory.com/79 참고)
먼저 들린 곳은 소화의 집. 대하소설 태백산맥에 등장하는 무당 소화의 집을 복원한 장소다. 2008년 복원을 마무리했다니, 복원한지도 어인 10년이 된 것.
곧 등장할 현부자네 집과 달리 매우 아담하게 생긴 소화의 집. 부잣집이랑 무당 집이랑 스케일 차이가 나는 건 당연한 거잖아 담벼락 안쪽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장독대가 인상깊었다.
집 뒤편을 수놓고 있는 대나무숲. 자연 속에 자리한 소박한 한옥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아 좋았다.
소화네 집을 나와 옆에 위치한 현부자네 집으로 걸음을 옮겨보았다. 소설 태백산맥에 상당히 자세하게 묘사되어 있는 현부자네 집. 8월에 방문했던지라 예쁜 꽃이 핀 나무도 보인다. 다녀온 지 딱 3개월 되는 날에 포스팅을 올린다 담벼락 기와 위에 소복하게 올려진 꽃잎이 정말 예뻤다.
측면에서 찍어본 현부자네 집. 소화의 집이랑 클라스 자체가 다르다 2층 구조의, 전통적인 한옥과는 약간 건축 스타일이 다른 형태다.
정면에서 현부자네 집을 바라본 모습. 2층에 나 있는 유리창은 적산가옥처럼 생겨 보인다. 전통한옥의 모습과 적산가옥의 모습이 혼재된 느낌이랄까. 뭐 배경 자체가 해방정국이었으니 그럴 만도 하다. 으레 생각하는 모양의 한옥이 아니어서 볼 때 더 재밌기도 하고... 하여튼 그랬음.
대문을 통과하면 아담한 정원이 등장한다. 주변 건축물과 자연 풍경과 잘 어우러져 사진 찍기 상당히 좋은 곳이었다.
대문을 지나 현부자네 집 마루에 걸터앉아 바라본 풍경. 2층짜리 문사실 이걸 문이라고 불러야 할지 방 딸린 집이라고 불러야 할지 잘 모르겠다 그리고 정원의 모습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기 딱이다.
좀 더 내려와서 사진으로 담아 보았다. 조금 잘려나온 위 사진보다 훨씬 깔끔하고 시원해 보이는 느낌. 날씨가 맑았으면 훨씬 예쁜 사진 찍을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대신 그랬으면 날이 더웠겠지.
현부자네 집 마루에 걸터앉아 찍어본 가옥의 모습. 단청이 없어 소박하면서도 은근히 화려해 보이는 모습이 예뻤다. 선선한 날에는 읽고 싶은 책 한 권 들고 와서 시간 보내기 좋을 것 같았다.
예쁘게 서 있는 옆문 사진을 끝으로 현부자네 집을 나왔다. 전통 한옥과 양옥의 건축 스타일을 적절히 섞었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신선하면서도 멋스러웠다.
현부자네 집 전경과 집 바깥에 자리한 작은 연못 사진으로 마무리!
총평: 태백산맥 문학관까지 갔다면, 놓치고 지나가기에는 아까운 장소. 벌교터미널 버스 환승시간 넉넉하게 잡고 여기까지 꼭 들렀다 가자.
소요시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집 두 채만 쓱 둘러보고 나올 거면 20분이면 충분! 다만 현부자네 집에서 책 한 권 읽고 쉬엄쉬엄 가겠다면, 당신이 머물고 싶은 만큼 머물러도 충분한 장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