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Korea/여수&순천 Yeosu&Suncheon

여수 핫플로 등극한 이순신광장과 종포해양공원 <여수 가볼만한곳>

travelife_chan 2019. 9. 7. 00:11

여수 하면 모두가 떠올리는 그곳. 버스킹의 성지. 여수 야경의 대표명소. 모두 이순신광장부터 하멜전시관까지 이어지는 종포해양공원에 대한 이야기다. 여수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될 정도로 여수를 대표하는 관광지가 된 이곳. 여수 밤바다를 만끽할 수 있는 장소로 인기가 높지만, 낮에도 낮만의 풍경을 누릴 수 있어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다.

종포해양공원의 시작점은 바로 이순신광장. 진남관(현재 보수공사 중에 있어 내부관람이 불가능하다. 사진 1시 방향에 줄무늬 건물이 세워진 곳 안쪽에 진남관이 자리잡고 있다. 전면 해체 후 재건축이라는 강도 높은 공사를 견뎌야 하니 어쩔 수 없는 조치였을 것이다.)에서 조금만 내려오면 바로 닿을 수 있다. 시내버스 이용 시 진남관 정류장에서 내려 쭉 걸어오면 된다. 이곳의 이순신 장군 동상은 광화문에 있는 그것과는 달리 왼손에 칼을 차고 있다는 것이 포인트!

바다를 바라보는 곳에는 거북선을 복원한 큰 모형이 있다. 과거 조선시대에 바로 이곳에서 거북선을 제작했다고 하니, 적절한 위치에 복원해둔 셈이다. 거북선 내부에 들어가 당시 수군의 모습, 대포의 모습과 거북선 내부구조를 직접 볼 수 있지만, 현재는 이 역시 보수공사 중이라 거북선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다. 진남관도 그렇고 여기도 그렇고 한꺼번에 보수공사 일정이 잡혀버렸구만...

위로 올라가 바라본 거북선의 모습. 거북선 뒤로 펼쳐지는 바다와 아기자기한 시내의 모습이 제법 어울린다.

거북선 옆으로 잘 조성된 산책로의 모습이 보인다. 원래는 저곳을 통해 거북선 위로 올라갈 수 있었는데... 아쉽지만 당분간은 밖에서만 배 모습을 보아야 하겠다.

거북선 옆에는 용의 모습을 닮은 2층짜리 전망데크가 설치되어 있다. 이곳에서 바다와 인근 전망을 조금이나마 잘 감상할 수 있다. 작년에 왔을 땐 이걸 본 기억이 없어서 언제 생겼지? 했는데, 인터넷 뒤져보니까 한참 전부터 있었다고 한다...ㅋㅋㅋㅋ 작년엔 뭘 본거지 대체;

데크 길 뒤쪽으로 보이는 여수 시내와 종고산의 모습이다. 종고산에는 이순신 장군의 승전보와 얽힌 썰이 있다고 하는데, 사실 약간 믿거나 말거나 식의 썰 정도...? 아무튼 여수 곳곳에 이순신과 관련된 지명이 많다는 것 정도 기억하고 가면 좋다.

2층에서 보는 돌산대교와 장군도의 모습. 낮에 바라보면 정말 평범한 다리에 불과하지만, 밤에 불이 켜지면 이야기가 살짝 달라진다. 장군도에도 조명이 들어와 더 아름다운 모습이 연출되니, 밤에 이곳에 꼭 와보자!

고개를 옆으로 틀면 나타나는 여수해상케이블카의 모습. 오른쪽 적당한 언덕 위에 보이는 곳이 바로 돌산공원이다. 날이 너무 우중충하고 습해서 사진만 찍고 바로 내려와 종포해양공원을 산책하기로 했다.

종포해양공원으로 들어가기 직전 발견한 신기한 기계. 뭔가 해서 가까이 들여다봤더니, 캔과 페트병을 수거하는 기계였다. 소주병 맥주병 투입하면 일정액의 금액을 돌려주듯이, 여기서도 페트/캔을 집어넣으면 개당 얼마씩의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시스템이었다. 독일의 판트 시스템과 비슷한 제도 같았는데, 잘만 하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거도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병처럼 페트에도 보증금 붙여서 판매하면 재활용률이 더 높아질 수 있겠지 아마?

수거는 좀 더 빠르게 해 주셔야 할듯... 쌓인 페트병 더미에서 단 냄새 맡고 벌들이 붕붕 날아다니고 있었는데, 솔직히 좀 무서웠다... 관광객 안전과도 직결된 문제인 만큼, 이런 것은 조치해주셔야 합니다!!

아무튼 신기한 기계(?)를 뒤로 하고, 종포해양공원으로 걸음을 성큼성큼 옮길 시간. 해양공원이라 해서 막 녹지가 울창하게 있는 것은 아니고, 그냥 바다를 끼고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는 산책로 느낌으로 받아들이면 된다.

뒤쪽으로 펼쳐지는 예쁜 바다와 시가지의 모습. 밤에 불 켜지면 정말 낭만적으로 변신하는 거리로 바뀔 만하다.

하멜전시관까지 종포해양공원은 계속 이어진다. 전시관이 가까워짐에 따라 모습을 서서히 드러내는 거북선대교의 모습. 이쯤까지만 해도 길에 나무에 건물들에 가려 거북선대교만 딱 찝어서 사진 촬영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것 같았으나...

낭만포차구역을 지나쳐 조금만 더 걸어가 카메라 줌을 당기면 깔끔하게 거북선대교와 케이블카 캐빈의 모습을 담을 수 있다. 원래 케이블카 캐빈이 단색이 아니라 빨강/파랑/은색으로 나뉘어져 있어 사진이 덜 지루하게 나오는데, 하필 저 때 날씨가 너무 구려서... 그냥 다 콘크리트 색으로 도배된 느낌이다. 하늘까지도....ㅠㅠ

이렇게 걷다 보면 슬슬 지치게 되는데, 그때 딱 눈길을 끄는 것이 종포해양공원 스타벅스다. 흔하디 흔해빠진 스타벅스이지만, 이곳은 다른 스벅과는 달리 자신만의 매력을 가지고 있는데....! 바로 이곳은 '루프탑' 카페라는 것! 효율적 경영을 추구하는 스벅에서 이런 공간을 만들어주신다니... 감동할 뿐이다ㅎㅎㅎㅎㅎ 무튼 걷다가 힘들어질 무렵에는 여기서 커피 한 잔 하면서 쉬어가면 아주 좋다. 스벅 이야기는 https://travelife-chan.tistory.com/61 여기에 정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