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에서 어디에 묵어야 하나 고민 고민 끝에 선택했던 케니스토리 인 서귀포점. 객실도 미니멀하게, 가격도 미니멀하게 내놓는 이곳. 취향에 딱 맞았다.
서귀포 시내 한복판에 위치해 대중교통 접근성이 뛰어난 케니스토리 인 서귀포. 제주도에서 배차간격이 가장 좋은 버스 201, 281이 모두 지나가는 곳에 위치해 있다.
공항에서 급행버스 181, 182번 타고 올 경우에도 로터리에서 5분~10분 정도만 걸어내려오면 된다.
객실 정가는 이런데, 아고다나 부킹닷컴 등 OTA 통해서 예약하면 저기서 20% 정도 가격이 내려간다.
다만 가끔 호텔 공식 홈페이지 https://www.hotelkennystory.com/kor/ 에서 이벤트를 진행하는데, 이땐 OTA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으니 놓치지 말자. 숙박 1+1 행사 하는 거 잡으면 정말 싸게 잘 수 있다.
24시간 개방되는 드넓은 로비. 방 안에는 침대 말고 아무것도 없다고 봐도 무방하기 때문에, 간단하게 뭘 먹거나 업무를 봐야 한다면 로비로 내려와야 한다.
왔다갔다 하는 게 사소한 단점이긴 하지만, 그 모든 걸 커버할 만큼 저렴한 가격을 생각하면 할 말도 없다.
공식 체크인 시간은 17시이지만, 한두시간 정도는 일찍 들어갈 수 있는 것 같았다. 로비에서 키를 받아 예약했던 싱글룸으로 입장!
아, 차 갖고 오는 사람들은 여기 비추. 호텔 자체 주차타워가 매우 협소해 따로 유료 공영주차장을 이용해야 할 확률이 높다. 애초에 호텔 쪽에서도 '우리 가격 싼 대신 주차공간 없어요ㅇㅇ'라고 대놓고 이야기할 정도기 때문에, 이곳은 대중교통으로 찾는 게 좋다.
케니스토리 인 서귀포의 싱글룸 모습.
호텔 현관에서 찍은 사진이다. 싱글침대 하나에 기내용 캐리어 하나 두면 공간이 꽉 찰 정도로 좁다.
커피포트와 머그잔, 벌레 퇴치제가 기본으로 셋팅되어 있다.
방 공간이 워낙 좁아 불편해서 그렇지, 원한다면 객실 안에서 간단한 음식 먹는 건 괜찮다. 의자가 없어서 침대 끌어다가 테이블에 앉아야 하는 게 문제긴 한데, 1층 내려가기 귀찮으면 여기서 먹는 것도 not bad.
드라이기와 쓸데없이 컸던 화장대 거울.
미니멀을 지향하는 호텔이지만, 기본적으로 있어야 할 건 다 구비되어 있다. 공간과 부대시설을 미니멀로 줄였을 뿐.
미니 냉장고에 알차게 들어있던 무료 생수 1병. 1일마다 1병씩 새로 넣어주시는 것 같았다.
호텔 코앞에 GS25, 조금 멀리 가면 CU, 거기서 조금 더 멀리 가면 하나로마트가 있으니, 간단한 음료 사와서 냉장고에 넣어놓는 것도 좋다.
심플한 공간구성이 마음에 들어서 찍어본 사진.
쓸데없는 부대시설 필요없고, 최소한의 것만 있는 걸 선호하는 사람에게 딱인 케니스토리 인 서귀포점. 게스트하우스의 착한 가격과 호텔의 독립된 방이라는 장점 두 개를 섞어놓은 느낌이다.
And... 개인적으로 케니스토리 인 서귀포의 최고 장점이라고 생각하는 객실 뷰.
방 by 방이겠지만, 내가 묵었던 방(722호였다)은 한라산이 눈앞에 바로 펼쳐지는 뷰를 자랑했다.
이건 이튿날 아침에 찍은 사진. 한라산 중턱 구름이 싹 걷힌 날엔 방 안에서 이런 시원한 사진도 남길 수 있다.
로비에서 체크인할 때 한라산 보이는 객실로 부탁드린다고 말하면 GET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지 않을까...? 암튼 난 사람 적은 날에 가서 그런지 아무 말 안 해도 바로 이런 객실을 주시긴 했다.
조금만 카메라 줌 당기면 방 안에서 한라산 남벽분기점이 그냥 보인다.
하루 26000원에 이런 퀄리티의 방이라면 나는 몇 번이라도 재방문할 의향이 있다.
마지막으로는 아주 중요한 화장실&샤워실 탐험.
욕조 따위는 당연히 없지만, 이 가격에 욕조를 원했다면 넌 양심이 없는거야 수압과 따듯한 물은 넉넉하게 잘 나왔다.
가지런히 놓여있는 2개의 수건도 마음에 들었고
바디워시, 샴푸, 린스, 그리고 작은 비누가 기본으로 준비되어 있어 번거로움이 없었다.
다만 일회용품 줄이기 동참 차원에서 칫솔, 치약, 면도기, 빗, 헤어캡 등 일체의 일회용품은 로비에서 별도구매가 필요하니, 미리 챙겨와야 한다. 개인적으로 이건 4성 5성에서도 반드시 시행해야 하는 거라고 생각함...
케니스토리 인 서귀포 호텔 지하 1층에는 장기여행자를 위한 세탁기, 건조기도 설치되어 있다.
급한 사람들은 여기서 빨래해도 충분히 무리 없을듯...?
요금은 회당 3천원(세탁세제는 별도 500원 추가)이니까, 뭐 알아서들 필요한 사람 잘 쓰세요...?
철저한 미니멀리즘을 지향하는 가성비 최고의 케니스토리 인 서귀포 호텔. 대중교통 접근성도 최상에 속하고, 코앞에 매일올레시장 있고, 다른 관광지로의 이동도 매우 편리한 곳. 차 없이 제주여행하는 모든 사람에게 강력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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